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374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으니으니지으니 전체글ll조회 495

" 지금 집 앞이야. 나와 " 




공부 때문에 바빠진 용국이를 요새 얼굴 한번 제대로 못 봤더니, 이렇게 밤늦게 나오라는 말에 설레면서 서둘러서 옷을 고르기 시작한다. 

이 옷이 좋을까 저 옷이 좋을까 이게 더 나은 거 같은데? 아 아니야 밤에 이렇게 화사하게 입는 사람이 어디 있어? 

고민을 하면서 손을 좀 더 재촉하며, 옷장을 이리저리 뒤지고 나서야 얼마 전에 이런 날을 위해 산 옷을 꺼내 든다. 


" 그래 이거야! " 




거울에 이리저리 몸을 돌려보며 웃음꽃이 핀다. 아무리 봐도 잘 샀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절대 이럴 일은 없겠지만 마치 나만을 위해서 만든 옷 같다. 정말 내가 봐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입꼬리가 쉴 틈 없이 올라가고, 내려갈 생각은 안 한다. 이런 내 모습 진짜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옷을 너무 오래 골랐나? 많이 기다렸겠지? 어…. 혹시 너무 안 나와서 그냥 가버렸을까? 아 그러면 안 되는데…. 걱정하면서 

옷 살 때 같이 산 조금 많이 높지만, 마음에 쏙 드는 예쁜 구두를 신고서 현관문을 슬쩍 열었다. 




" 나왔어? " 




현관문을 열자마자 오래 기다렸는지 코가 루돌프처럼 빨갛게 변해서 손에 든 커피를 건네는 용국이가 보인다. 




" 많이 기다렸어? 코 빨간 것 좀 봐.. 미안해 내가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 




" 별로 안 기다렸어. 너 마시라고 커피 뽑아왔는데.. " 




" 이럴 땐 좀 기다렸다고 말해도 돼. 바보야 " 




내가 말하자, 입꼬리를 씩 올리며 웃음으로 대답한다. 난 용국이의 이런 면이 좋다. 

별말, 별 행동 하나 안했는데 가슴콩닥콩닥하게 만드는 용국이의 이런면이..


이렇게 가만있다간, 이 분위기가 깨지지 않을 거 같아, 내가 먼저 말을 간신히 꺼냈다. 



" 저기.. 우리 집 근처에 공원이 하나 새로 생겼는데.. 거기 가서 얘기하자 어.. 그러고 보니 커피도 다 마셨네.. 


거기 커피 자판기 있으니까 거기서 커피도 새로 뽑아서 앉아서 얘기하자 " 




용국이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응했다. 




평소에는 그리도 빨리 가지던 공원으로 가는 길이, 용구기와 같이 걸으니 왜 이리도 오래 걸리는 거 같은지.. 


괜히 속으로 긴장하다, 위태위태하던 힐이 자기 갈 길을 못 잡고 중심을 잃어서 발목이 접질러지고

넘어지려던 찰나에 옆에서 내 걸음에 맞춰 걸어주던 용국이가 허리를 잡아주었다.


" 아! " 


" 어.. 괜찮아? 걸을 수 있겠어? " 




" 아 아파.. 못 걷겠어.. 미안해.. 아으.. "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발목을 만져본다. 




" 아! 거기... 으... 거기 아파... 그만... " 




" 앗 미안.. 안 되겠다.. 업혀 " 




업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일 때 빨리 업히라는 듯 자기 등을 가르킨다. 




" 나 정말 무거운데.. 업혀도 돼? " 




" 괜찮아. 괜찮으니까 빨리 업혀 " 



망설이다 이내 업혔다. 많이 무겁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도 조금만 먹을걸... 


아냐 처음부터 힐을 신고 오는 게 아니었어 하면서 끝없는 후회를 하기 시작하는데 


용국이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 나하고 데이트 할 때는 그렇게 위태위태한 힐 안 신어도 돼. 넌 그냥 너 자체가 예뻐. "




아이디어는 있는데, 막상 망상 같은걸 써보고싶어서 방송망상으로 써보네요 껄껄..

읽어주셔서 스릉흡느드..☞☜ 설레임을 노렸지만 설레이지않아서 함정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B.A.P/Secret/방송] 조각글 (똥손주의)  3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으.. 막 상상된다 방송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짱좋다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설레는데ㅠㅠㅠㅜㅠㅠㅜㅜ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