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아저씨랑 사귄다
조폭 아저씨들이 해준 밥은 매우 중독성이 강했음. 그래서인지 나는 이웃과의 소통을 더욱 열심히 하게됨. 아침은 101호로, 점심은 102호로 그리고 저녁은 103호에서 먹었음. 어떻게 그렇게 먹었냐고?
알고보니까 이 빌라에 조폭이 안사는 집은 우리집 하나밖에 없었음;; 그래서 배고프면 우리집 말고 아무집이나 골라서 문 두드리고 들어가면 됨. 그렇게 나는 돼지가 되어가고 있었음. 오죽하면 아저씨들이 살 쪘냐고 물어봄.
"아이고 아가씨 아주 그냥 뚱, 아니 통통해졌네~"
날 그 맛있는 음식에 길들여놓을땐 언제고 이제와서 살 쪘다고 뭐라하다니! 서러운 마음에 그날은 아저씨들 집에 안가고 혼자 찬밥에 후라이 비벼먹음. 이와중에 꿀맛;;
다먹고 양치하러 거울 앞에 섰는데 이게 웬말. 진심 살 붙은게 눈에 딱 띄는거임. 근데 왜 가슴은 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음. 쨋건 얼굴에 살이 붙은 것은 매우 큰 충격이 되었고 결국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됨.
"저 이제 밥 안먹을거예요!!!!!"
베란다에 얼굴을 내밀고 소리치자 여기저기서 쿠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저씨들도 한두명씩 베란다로 나오기 시작함.
"그게 무신 소리여! 밥을 안먹는다고?"
"저 빼짝 마른거봐라! 밥은 먹어야지!"
아저씨들의 뒤늦은 칭찬을 뒤로하고 다시 거실로 들어왔음. 밖에서 형님한테 전화하란 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무것도 나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음. 아저씨들이 벌써 찬열씨에게 전화를 했는지 우렁차게 집전화가 울림.
"여보세요?"
"다이어트 하지마."
그리고 전화 끊음;; 자기 할말만 하고 끊어버림. 진짜 딱 저 한마디 했음. 그래서인지 나는 찬열씨를 매우 만만하게 보고 다이어트 계획을 짜기 시작했음. 흠.. 하루에 한끼만 먹을까...그러다 잠에듬
나의 잠을 깨운 것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음. 쾅쾅쾅 하고 세번 두드리고 잠시 쉬었다가 쾅쾅쾅. 가만히 있으면 가겠지 싶어 버티고 누워있는데 노크질은 멈출줄을 몰랐음. 쾅쾅쾅, 쾅쾅쾅, 쾅쾅...시발간다 가
"대체 어디가 살찐건데."
문을 열어주자마자 들어온 찬열씨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해가 안간단 표정을 지음. 어디가 살쪘냐니? 가슴빼고 다 쪘습니다만?
"하.. 밥먹어."
찬열씨는 급히 왔는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밥을 권함. 그치만 안되는데.. 하루에 한끼 먹기로 했는데. 지금 먹으면 밤에 굶어야 되는데.. 고개를 살짝 저어보이자 찬열씨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짐.
조심스레 눈치를 보니 다른 아저씨들도 뭐라 해야할지 모르는 분위기였음. 사실은 나 밥 먹어라 하는 분위기였지만 모른체 하고 싶어 외면함.
"저 하루에 한끼만 먹을거예요.."
그러자 정작 찬열씨는 가만히 있는데 옆에 아저씨들이 더 호들갑을 떰. 내가 하루에 한끼가 되겠냐고;; 두그릇이 기본인 애 아니였냐고; 근데 찬열씨는 나에게 다가와서
"안해도 예쁘잖아."
라고 말해줌. 순간 코피 쏟아질 뻔. 코가 닿을듯한 거리에서 중저음으로 저렇게 말해주는데 어느 여자가 밥을 안먹음?
결국 밥을 먹긴 먹는데 한공기만 먹으려고 했음. 그래서 한그릇 비우고 숟가락 내려놓으니 아저씨들하고 찬열씨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지는거임. 다이어트 그만하기로 한거 아니냐고 평소 먹던것처럼 먹으라고;
결국 그들의 기대에 부흥해 주기위해 세그릇이나 비움; 안녕 비키니..안녕 핫팬츠!!!!!!
*** 분량 많이 준거 같죠? ㅠ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음편은 길게 올게요 왜냐면 다음편은... 둘의 관계가 정확히 나올 편이거든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신청받아요♥ ♥암호닉♥ 나니?, 데자와, 례뽀, 별꽃, 미미, 쿠키몬스터, 시카고걸, ♡내꺼♡, 샘이, 슈이♥, 윤아얌, 망치, 까리한년ㄴ, 체리, 오덜트, 롱이, 사과머리, 하마하마, 이과생, 판다, 슈웹스, 엑소친구, 크롱, 초코바, 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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