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음.. 그냥 이렇게 쓰면 되나? 나는 올해 20살 된 여대생이야. 여기 커플 얘기가 되게 많더라고? 그래서 나도 우리 아저씨 자랑하려고ㅋㅋㅋㅋ
사실 나랑 우리 아저씨는 9살 차이가 나, 근데 우리 아저씨는 제목처럼 천사야.
무슨 헛소리냐고? 막 봉사나 기부같은 것도 많이 하지만 그냥 심성이 심정 자체가 천사야.
알면 알수록 날개 없는 천사가 따로없어!!! 이건 차차 글을 읽다 보면 알게 될꺼야.
나랑 우리 아저씨가 처음 만난게 내가 18살 때야.
여름 방학때 집에서 할일 없이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집으로 전화가 오더라고? 집으로 전화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앞집 오빠더라고? 사실 우리 앞집에 내 소꿉친구가 살아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온게 10년 전인데
이사 온 뒤부터 친해졌어 나이도 동갑에 말도 나름 잘 통해서 근데 내 친구가 늦둥이라서
8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어, 실명 공개해도 되나?? 김준면이라고.. 혹시 아는 사람있으면 모르는 척해줘..ㅎㅎㅎ
사실 우리 아저씨랑 1살 차인데 호칭이 오빠인 이유는 그래도 내친구 오빤데 처음보는 사람한테 아저씨라고 하기는 쫌..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하니깐 오빠가 입에 베어버렸지.
잡담이 엄청 길어 졌네ㅋ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뜬금없이 왜 전화했냐고 했더니 지금 바쁘녜 집에서 뒹굴대던 내가 뭐가 바쁘겠어 안바쁘다고 했더니
급하게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지금 자기네 집에 아무도 없데 그래서 나한테 좀 가져다 달라네?
나중에 밥 사준다고 빨리 좀 가져다 달래, 이 오빠가 먹을거면 다 되는줄아낰ㅋㅋㅋㅋㅋ
다 되죠ㅇㅇ 안될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 오빠 나를 너무 잘 알아.
근데 사실 방학땐 딱 히 나갈일 없으면 잘 안 씻잖아요?? ... 나만 그런거 아니지?ㅎ
근데 씻기 너무 귀찮은거야 그래서 예의상 세수랑 양치는 하고 모자를 썻지.
절때 머리가 떡져서 모라는 쓴건아니야.. 그냥 햇빛이 좀 강해서 쓴거야..
반팔에 트레닝 반바지입고 서류 챙겨서 준면오빠네 회사로 출발했지.
근데 오빠네 회사가 버스 타고 30분 정돈데, 버스에서 잠들어서 정거장 놓칠뻔ㅋㅋㅋㅋㅋ
꾸역꾸역 회사 앞에 도착해서 준면 오빠한테 전화하는데
..? 안받음 다시걸었지 또 안받음.. 한 5통 했는데 안받아!!!!!!!!! 어떡해..
준면오빠가 나름 큰 회사 다닌단 말이야? 근데 이 큰데서 준면 오빠를 어떻게 찾냐고..
멘붕와서 전화하는데 끝까지 안 받아.. 일단 회사로 들어갔지 밖이 많이 더웠거든ㅋㅋㅋ
어떻게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문자가 오더라고??
' 도착했어? 근데 내가 지금 나갈 상황이 안되서 그러는데 영업1팀으로 좀 가져다줄래? '
아니 근데 이 오빠가 정말? 그냥 때려치고 집에 갈까.. 생각했지만 내 밥.. 하.. 이놈의 식탐
한참 영업 1팀이 어딜까 찾아다니는데 좋은 생각이 난거야!!
바로 안내데스크ㅋㅋㅋㅋ 내가 왜 이걸 생각을 못했지?? 뿌듯해 하면서 안내데스크를 찾아다니는데
..왜죠?? 도대체 왜 안내데스크가 없는거죠...??
나같은 길치한테 이 큰 회사에서 영업 1팀을 찾는건 불가능한가.. 하면서 좌절하고 있는데
여기서 포기하긴 내 자존심과 내 버스비가 용납하지않지!! 안내데스크가 없다면 물어서라도 가져다 줘야지!!!
때마침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았지.
" 저기요! "
" 네?? "
" 아... "
하필.. 하필..!!!! 잡아도 외국인을...
아저씨를 처음 본게 이땐데 아저씨 첫인상은 그냥 잘생긴 외국인.. 약간 어두운 갈색머리에 하얀 피부에 정장을 입었는데
핏이.. 한국인의 핏이 아니였어.. 다리가 내 가슴에 ..☆★
거기다 외국인이라는걸 안 결정적 이유가 사원증!! 사원증에 떡하니
과장 레이
이름이 레이... 중국인인 가보구나.. 나는 영업 1팀을 찾아야 하는데.
외국인이라니.. 응.. 나 영어 못하잖아..
내가 어쩔줄 몰라하면서 고뇌에 빠졌는데 그 사람이 날 훑어보더니 상냥하게 웃으면서 먼저 입을 떼더라고
" 누구 찾아왔어요? "
" 네..? 아, 혹시 여기 영업 1팀이 어딘지 아세요..? "
뭐죠?? 뭔데 한국말 잘하는거죠?? 잘하는 수준이 아님.
걍 한국인ㅋㅋㅋㅋ 진짜 이국적으로 생긴 한국인인줄ㅋㅋㅋㅋㅋㅋ 발음이 아주 좋아!!
" 아~ 영업 1팀이요? ..음 데려다 드릴까요? "
" 네??? 아.. 그렇게 까지 않하셔도 되는데 그냥 알려주시면.. "
" 영업 1팀이 좀 숨어있어서..ㅎㅎ 데려다 드릴께요~ 따라오세요. "
완전 해맑게 웃으면서 앞장서서 가는데 과장이면 높은 직책아닙니까..?
안내해줄 것 까지야.. 근데 숨어있다니.. 외국인이라 단어 선택이 좀 서툰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따라가는데
무슨소리 완벽한 단어선택이였어.
정말 숨어있더라.. 무슨 미론줄 겁나 꼬불꼬불 계속 문열고 들어가고 옆으로 꺽고.. 네 그래요. 숨어 있더군요 영업 1팀씨.
따라가면서도 생각했지 과연 이걸 전해주고 나는 이 회사에서 무사히 길을 찾아서 나갈수 있을까.. 하고
한참 걱정하면서 따라가는데 아저씨가 어떤 문 앞에 딱 서더니 날 보면서 웃는거야
" 여기에요! 영업 1팀 ㅎㅎㅎ "
" 아.. 감사합니다!! "
" 근데 나갈때 길 찾을 수 있겠어요?? "
" 아... "
사실 못찾을꺼 같았어, 왜냐면 난 길치니깐 ㅎ
그래도 준면오빠가 있으니깐.. 데려다달라고 하면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손에 든 서류를 팔락이며
" 이거 부탁한 사람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되요! "
" 아.. 여기지금.. "
아저씨가 무슨 말하려고 하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문을 딱 열었는데
네.. 전쟁터군요? 여기가 바로 전쟁터... 이리저리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서류들이 날라다니네..?
내가 당황해서 멍하게 서 있는데 전쟁터 속에서 준면오빠가 뛰어나오더라고?
" ㅇㅇㅇ!! "
" 어.. 오빠.. "
" 고맙다!! 근데 지금 오빠가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데, 나중에 얘기하자? 이거 고마워 잘가. "
저러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어감... 네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나가죠..?
정신없는 회사 분위기에 그냥 멍하니 문 닫고 나옴.
" 지금 영업 1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서 완전 정신없을꺼에요.. "
" 네..? "
" .. 나가는길 모르죠..? "
" ....ㅎㅎㅎㅎ... "
" 데려다 줄께요ㅋㅋㅋ "
" .. 감사합니다.. "
문 닫고 멍하니 서 있으니깐 아직 안간 아저씨가 설명해주더라고,
그러면서 길 모르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모르죠.. 그냥 멋쩍게 웃는데 엄청 착하게 싱긋 해맑게 웃으면서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천사시군요?
다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고
" 근데 누구에요?? "
" 네?? 뭐가요? "
" 그 서류 주인이요. "
" 아~ 앞집 오빠에요! "
" 아~ 그렇구나~ 전 남자친군줄 알았죠. "
" 네?? 저.. 고등학생인데요..ㅎㅎㅎㅎ "
" 네에??? "
고등학생이라고 하니깐 토끼눈이 되서 쳐다보는데.. 그렇게 놀랄것까지는 없잖아요.. 너무해..
내가 왜 그렇게 놀라요? 하니깐 성인인줄 알았다고.. 그래요 나 노안입니다
그래서 내가 18살이에요ㅡㅡ 그럼 그쪽은 몇살이신데요?
했더니 아.. 저는 26살인데요?
..???????????????????? 나니?????????????????
많아봐야 21~ 22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동안이시네요..
내가 놀라서 멍하니 계속 쳐다보니깐 갑자기 얼굴 빨개지더니 막 헛기침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
" 어디아파요?? 얼굴 빨개 졌는데.. "
" 아.. 그게 아니라 "
" 괜찮으세요?? "
" 어어..!! 가까이 오지마세요!! "
내가 걱정되서 가까이 가니깐 완전 얼굴 빨개져서 나 밀어냄.
내가 무슨 병균인가? 뭘 저렇게 격하게 밀어냄?? 너무해
내가 그래서 밀어낼것까진 없잖아요.. 했더니 막 한 손으로 얼굴 가리고 뭐라고 웅얼웅얼댐.
그래서 내가 뭐라고요?? 하면서 가까이 가니깐 막 얼굴 가리면서
" 부끄러워서요.. 너무 가까이 오지마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27살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깐 겁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네..? 하면서 쳐다보니깐 막 마른세수 하더니 빠.. 빨리가요!!
하면서 앞장서서 걸음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으면서 따라가니깐 아저씨 뒤돌아서 우..웃지마요!! 하고 다시 앞보면서 감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거에 빵터져서 끅끅대면서 거의 울다시피 웃으니깐 막 귀까지 빨개져서 부끄러워함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회사 입구에 도착하고, 나도 이제 진정되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뵈면 답례로 커피라도 사드릴께요! 예의상 인사하고 집에 가려고 뒤돌았는데
" 저기!! "
" 네? "
" 아.. 음... 그게... "
" 왜요?? "
" 번호 좀.. 아니!! 커피.. 사주신다고.. "
" 네..? "
" 아.. 답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돌아선 날 긴박하게 잡으면서 하는 말이 번호달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네..? 하고 대답하니깐 완전 당황 + 민망한 얼굴하고 개미만한 목소리로 답례.. 하는데
네 저 씹덕사할뻔.. 키가 한 178? 거의 180 되보이는 남자가 막 부끄러워하면서
수줍게 핸드폰 내밀면서 번호달라는뎈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결국 나는 웃으면서 번호를 찍어주고 이름까지 말해주면서 핸드폰 돌려 줬는데 진짜 진짜 해맑게 방긋 웃는데
뭔게 정화되고 치유받는 기분..
그렇게 나는 집으로 돌아오고, 집에 와서 보니깐 문자가 하나 와있더라고?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장이씽에요! 저장해주세요! "
이렇게 기분좋게 아저씨의 첫만남은 끝났지
아! 아저씨 이름이 왜 레이, 장이씽 2개냐면! 아저씨 본명이 장이씽인데! 조금 더 부르기 쉽고 친숙하라고 회사에서
레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데, 물론 나는 아저씨 하고 부르니깐 이름 부를 일은 없지만!
안녕하세요! 원래 제가 쓰고 있던 글은 따로 있는데 글잡담에서 글을 읽다보니깐 레이가 주인공인 글이 많지 안더라고요?? ㅠㅠㅠ
그래서 갑자기 레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필명 새로 만들게 됐습니다!!
제가 원래 쓰던 글도 계속 쓸 예정입니다!!
앞으로 글 열심히 쓸테니깐 기분 좋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