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씨네 쫄보들01w. 쫄보사랑김씨 나한테는 오빠가 한 명 있다. 이름은 도경수다. 그리고 나한테는 (아는) 남자 친구도 있다. 이름은 도경수다. 둘이 이름도 똑같다. 얼굴도 닮은 것 같다. 근데 하는 짓은 존나게 다르다. 오빠 도경수는 찌질하다. 조금 많이. " 도여주... 나 물 한 번만 떠다주면 안돼? 제발ㅠㅠㅠㅠ "" 나 지금 목이 너무 말라서 그런데 물 좀 주라 여주야 응..? 제발... " " 안줄거야..?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마실게ㅠㅠ 미안 " 중요한 건 나도 오빠 못지 않게 찌질하다. 나도 미안하다고 울면서 물을 떠다준다. 오빠는 같이 울면서 고맙다고 나한테 절을 한다. 오빠는 집에서 있는 시간동안 맨날맨날 하두리를 한다. 아 우리 오빠는 스물 세살이다. 하두리를 존나게 사랑하는 스물 세살. 한심한 스물 세살. 하지만 내 아는 남자 친구인 도경수는 ㅆㅔ다. 그것도 완전 개 쎄다. " 씨발 "" 존나 빡치네 씨발 "" 배고프다고 씨발 " 말을 할 때도 씨발을 안붙이고 하는 법이 없다. 저번에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산으로 뛰쳐 올라가서 멧돼지를 등에 업고 돌아왔다. 그 날, 우리 학교에서는 멧돼지 바베큐 파티가 벌어졌다. 나는 멧돼지를 어떻게 먹냐고 엉엉 울었다. (멧돼지 바베큐를 먹는 도여주) 정말 정말로 먹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가 울고 있는 내 팔을 끌고 가서 쳐맥였다. 야만인ㅠㅠㅠㅠ 이런걸 어떻게 먹..ㅇ..........?? 존나 맛있는데? 나는 얼른 눈물을 닦고 바베큐를 먹어치웠다. 그 때부터였다. 도경수가 내 맘 속의 친구가 된 것은. 사실은 지금 도경수랑 나는 정식적인 친구가 아니다. 우리는 한번도 말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똑바로 말하자면 (나만) 아는 남자 친구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경수는 멧돼지를 잘 때려잡는 멋진 아이고 난 멧돼지를 좋아하니까. 이렇게 적으니까 뭔가 천생연분같다. ㅎㅎㅎㅎ 아! 난 옛날부터 쌈을 잘하는 사람을 친구로 두고 싶었다. 우리 오빠가 엄청 x 100000 찌질하다 보니 학교 다닐 때 맨날 얻어터지는 일이 많았다. 나는 정의로운 동생이 되보겠다고 힘차게 나섰다. " 오~ 니가 도경수 동생이야? 너도 터져보려고?? " ㅠㅅㅠ... 무서운 언니였다. 그 다음날, 나는 싸움을 잘한다는 친구들에게 가서 친구 먹자고 했다. 근데 다 까였다. 찌질하게 생겨서 싫다고 했다. 같이 무서운 언니한테 가려 했는데.. 그 날 이후로 나는 싸움을 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멋있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집에 가서 아이스크림 퍼먹으려고 완전 신나있었는데 골목길에서 퍽퍽 소리가 났다. 나는 엄청나게 무서웠지만 엄청나게 궁금해서 빼꼼 고개만 내밀었다. 도경수가.. 사람을... 패고 있었다...!! 시발 무서워. 얼른 이 무서운 곳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레 등을 돌렸다. " 거기 누구야 씨발 " 나는 좆이 되었다. & 존나 병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찌질이 오빠 경수일지 일진 경수가 경수일지는 여러분의 선택임다짧아서 미얀~~ 쫄보사랑김씨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현재글 최신글 [EXO/경수] 도씨네 쫄보들 01 611년 전위/아래글현재글 [EXO/경수] 도씨네 쫄보들 01 6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