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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대영] - 시럽 한번 각설탕 두개 | 인스티즈

 

 

[B.A.P/대영] - 시럽 한번 각설탕 두개 | 인스티즈

 

 

 

 

 

[대현/영재] - 시럽 한번 각설탕 두개

 

W. 깔로레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시끄러운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자영업 카페를 선호 한다. 나무라는 카페이름처럼 건물 자체가 따뜻한 재질의 원목이 기본베이스이다. 적당히 좁은 카페 내부는 앤티크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들이 인테리어 되어있다. 창가 쪽을 바라보고 있는 긴 테이블 의자에는 어린 양과 토끼 그리고 아기공룡 인형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테이블 위 구석에는 동글동글 하고 흰 아기새 동상이 그 자리를 함께했다. 실내에는 화분이 많은데 그중에 라일락꽃이 제일 화사하다. 아포카토를 주문하면 주인 할머니께서 바로 분홍색 라일락 꽃 따셔서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주신다. 카페주인인 노부부께서 모든 주문과 음료를 만들어 내신다. 가게가 이렇게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여긴 항상 한적하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카페 안에는 긴 소파에 나란히 앉은 우리 둘 뿐.  실은 이 가게취향은 내가 아니라 내 옆에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내 애인님. 내 앞에는 얼음이 동동 떠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애인님은 커피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색깔이 비슷한 복숭아 아이스티가 놓여 있다. 얼음이 녹아 컵 표면에 물방울이 흐르는데 핸드폰을 하느라 몇 모금 마시지 않는다. 테이블 위에 볼을 댄체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무방비한 한 손을 발견했다, 눈치를 보다가 만질 듯 말듯 손위를 배회했다. 그러다가 덥석 잡으니,


하지마라.


애인님의 무서운 엄포가 내려졌다. 나는 깨갱하고 입맛이나 다시며 손을 땔 수밖에.. 하지만 그래도 아쉬워 팔 언저리에 머리를 부볐다. 핸드폰만 바라보던 애인님의 고개가 드디어 나에게 돌아왔다. 표정이 조금 안 좋은 게 흠이지만 나는 반가워서 테이블위에 딱 붙였던 볼을 떼고 허리를 폈다.


"왜?"


"이렇게 계속 의미 없이 시간 보낼 거야? 오늘 내 생일인데?"


"그래서 카페 왔잖아"


"계속 핸드폰만 하면서? 나는 안 봐주고.."


"케익도 질린다며 갖고 싶은 선물도 없고 심심하면 영화 보러 가든지"


"됐다"


마음 몰라주는 애인님에 나는 그냥 반대쪽 고개를 돌려버리고 다시 테이블위에 뺨을 올렸다. 삐진 거 티라도 내면 관심이나 좀 주려나 하고 기대하고 슬쩍 고개를 돌려 보았지만 택도 없는 소리. 애인님은 도도하게 다시 핸드폰과 연애중이시다. 저 놈의 갤레기 없애 버리던가 해야지..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입술에 심술을 보를 가득 넣고 벌떡 일어나 내 것이 아닌 복숭아 아이스티를 홱 뺏어다가 빨대를 쪽 빨았다. 애인님이 핸드폰을 헐레벌떡 떨구고 복숭아 아이스티를 뺏을려 낑낑댔다. 야!! 니꺼 먹어!!! 왜 내꺼 먹는데에?!?! 내 머리를 밀며 발악을 했지만 나는 오기로 숨도 안 쉬고 빨아 마셨다. 쪼오옥 하고 밑바닥이 들어난 소리가 들릴 때 서야 나는 컵을 돌려주었다. 으.. 찬거 빨리 마셨더니 두개골이 쪼개질 것 같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고개 돌려 누웠다. 볼에 느껴지는 알싸한 한기가 뇌에서도  느껴졌다.  뭐가 어쨌다고 심술이야?! 쳇. 안 일어날래? 쳇. 왜 또 삐지셨냐구요 쪼꼬 왕자님. 그 소리에 용수철 몸을 뻘떡 일으켰다. 누가 쪼꼬 왕자래? 애인님,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저 별명을 좋아하는 애인님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삐죽거렸다. 나야 말로 이해 할 수가 없다.


"뭘 원해? 괜히 심술 부릴게 아니라 말을 해야 내가 어떻게 해주지"


"..말하면 들어 줄 거야?"


"너 평소 행실에 생일이라는 가산점을 더하면?"


"뭐야 그럼 백퍼 되지!"


"무슨 자신감이야.. 일단 들어나 보자"


"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뭐냐면~"


"정대현 머리 굴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빨리 말해"


"내가 케익도 필요 없고 막 그런 선물도 필요 없다고 한건 그.. 물론 우리 애인님도 날 애정하는 건 알지만 내가 우리 영재를 좋아하는 마음이 쪼~금 더 크잖아? (한 지구 반 바퀴 정도..) 암튼 그래서 항상 스킨십 같은 것도 내가 많이 하고 먼저 하잖아? 근데 그나마 그것도 애인님이 싫어하니까.."


"..그래서?"


"화, 화난 거 아니지?"


"아냐 계속해"


"그래서 오늘 하루만은 스킨십에 좀 관대해 주십사 하는 게 내 생일소원인데.."


"..왜 너는 항상 생각하는 게 그런 거야?"


"화 안 났다며?"


"화는 안 났지 너가 괘씸할 뿐이야. 넌 맨날 그런 생각만 하지?!"


"그래! 나 맨날 유영재 어떻게 덮칠까 이런 생각만 한다! 이제 알았냐?"


"야!! 조용히 안 해!?"


홧김에 확 질러버리자 내 입을 틀어막고 카운터 안에 계시는 주인 할머니를 눈치를 보았다. 어차피 이 시간대면 앉아서 꾸벅꾸벅 쪽잠을 주무시고 계시고 가까이 가서 깨우지 않는 이상 잘 일어나지 않으신다. 으이구 이 미친놈.. 내 입을 틀어막았던 손으로 내 팔을 퍽퍽 내리쳤다. 끙..거리며 맞은 부위를 부여잡았다.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손이 많이 맵다 우리 애인님..


"그래서 소원 들어 줄 거야 말거야?"


"왜, 왜 하필 밖에서 이러는데에!"


"안에서 하는 당연한 거고"


나를 완전 답이 없다는 표정으로 보다가 내게서 시선을 돌려버렸다. 아 역시 안 되는 건가?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아 포기해야하나 싶었는데 고개를 돌린 애인님의 행동이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컵 표면에 물이 흥건해진 내가 마셔버려 얼음만 담긴 잔을 들더니 새 부리 같은 입술을 우물거리며 빨대를 잘근잘근 씹었다. 팔로 턱을 괘고 그 모습을 바라 보았다. 우리 애인님도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린다. 10번 찌르면 1번은 넘어 오는데 그 1번이 오늘 인가보다. 그러는 와중 빨대가 가루가 될 기세로 계속 씹길레 이 상할까봐 빨대를 손가락으로 톡 쳤다. 멍 때리다가 좀 놀랜 듯 머리를 살짝 뒤로 팅겼다. 그리고는 고개를 내 쪽으로 뻣뻣하게 돌리더니 어째 찝찝한 표정을 하고 나를 쳐다보았다.


"저기요 애인님,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시면 제가 뭐가 됩니까? 생판모르는 남이 만지겠다고 기승을 부리는 변태도 아니고"


"변태는 맞잖아"


"아니 내꺼 내가 만지겠다는데 뭐가 나빠?"


"뭐래!? 이씨.. 암튼 그게 아니라 갑자기 그러니까... 럽 잖아.."


"응?"


"부..끄..워


"어?"


"부끄럽다고오.."


"뭐라고?"


"야! 이, 카카오 백퍼센트 쪼꼬같은 자식아! 안 해! 나 안 해!"


"아아! 미안미안, 내가 잘 못 했어요!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어요."


3살배기 애처럼 부끄럼 타는 모습이 귀여워 조금 골려 본다는 게 또 심기를 건드렸나 보다. 애인님의 마지노선이 어디까지 인지가 아직도 어렵다. 두 손 모아 싹싹 빌고 씩씩 거리는 어깨를 토닥거려주며 겨우겨우 달랬다.


"애인님, 생일이니까 한 번만 봐줘"


"생일 두 번 있다간 빨간 줄도 지우겠다?"


틱틱데면서도 제 치덕거림을 피하진 않았다. 하여간 한 츤데레 한다니까. 예민한 감이 없지 않아있는 성격에 반응을 받아주거나 비위를 맞추는 게 여간 쉬운 게 아니지만 그게 또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내 짓궂은 장난에 바로바로 이렇게 반응을 보이는 게 너무 귀여워 싫어하는데도 멈출 수 가 없다. 이게 바로 콩깍지라는 거겠지? 우리 애인님은 언제쯤 나한테 콩깍지가 쓰이려나?


"암튼 소원 들어주는 거다?"


"진짜, 하..려고?"


"애인님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뭐?"


설레는 마음으로 아까 잡으려다가 퇴짜 맞은 손을 덥석 잡고 깍지를 꼈다. 내 손에 잡혀 얌전히 있는 손을 보고 격하게 감동 먹었다. 밖에서 손을 잡았는데 영재가 얌전히 있어..! 깍지까지 꼈는데 풀지도 않아! 입이 귀에 걸린 체 실실 데며 손을 쪼물거렸다. 애인님을 향해 고개를 향한 체 테이블위에 볼을 뉘였다. 손을 꼬옥 잡은 체 테이블 밑으로 손을 흔들었다. 아, 행복해. 스스로 엄청난 만족을 느끼고 이 순간을 즐겼다. 그런데 어째 애인님의 표정이 미묘 복잡했다. 설마 이제 와서 무르는 것은 아닐까 하고 깍지를 못 빼게 단단히 잡았다.       

 

"너 지금 고작 손잡으려고 그 지랄을 떤 거야?"


"뭐,뭔 랄?? 애인님, 예쁜 말 써야지.."


"...알았어! 미안해!"


"암튼 왜? 나 지금 너무 벅찬데 복상사 할 것 같아"


"아니, 나는 좀 더 다른 걸 생각한.. 생일인데 좀 더 큰 거 안 원해?"


"큰거?"


"아, 막 그.. 그런 거 해달라는 줄 알았지"


"그런 게 뭔데?"


내가 다른 걸 할 줄 알았다니 도대체 무얼 생각 하고 있기에 그러는지 굉장히 머뭇거렸다. 말도 더듬고 시선처리도 매우 불안해 보였다.  너 진짜 이게 끝이야? 너 진짜 후회해!? 갑자기 나한테 버럭 호통을 친다. 영문을 모르는 나는 그저 눈만 꿈벅거렸다. 이제는 애인님이 답답하다는 듯이 한 숨을 폭 쉬더니 얼음을 털어 넣고 와작와작 씹어 먹었다. 컵을 힘차게 내려놓더니 눈에 힘을 주고 나를 쳐다보았다.


"멍충이.. 나중에 진짜 후회할거면서"


"잠깐만,"


"이건 일종의 보험이야! 진짜 이번 한 번만이야 두 번은 어, 어, 없어!"


아, 혹시 설마 이건가 하고 감이 오자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애인님의 행동이 더 빨라 테이블위에 볼이 살짝 뜬체 몸이 굳었다. 지금 내 뺨따구에 촉촉하고 마시멜로우 같이 폭신한 뭔가가 닿았다가 떨어졌는데.. 그게 분명 쪽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는데, 그 쪽 소리가 분명 조용한 카페 안에서 울려 퍼졌는데, 이게 뽀뽀라는 것 같은데, 그것도 애인님이 먼저 한 볼 뽀뽀!! 놀란 눈을 그대로 하고 애인님을 바라보니 이상한 소리를 내며 한 손은 내가 잡고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다가 결국 옆에 쿠션을 집어 들어 얼굴을 가려버렸다. 나는 서서히 굳은 몸이 풀리면서 함박웃음이 나왔다. 몸을 일으켜 쿠션으로 가린 얼굴로 가까이 다가갔다. 쿠션 사이로 씨벌겋게 달아오른 귀가 보였다.


"애인님이 이렇게 날 생각해 준지 몰랐지 난 손만 잡는 것도 감지덕지 한데,"


"너가 하도 스킨십이 어쩌네 저쩌네 해서 그런 거지! 그리고 내가 보험이랬지? 나중에 이 난리피우면 난 이 걸로 퉁칠거야"


"왜에? 나 다음 생일 기대해도 되지?"


"조용히 해"


쿠션을 살짝 내려 살짝 성이 난 눈만 빼곰 내밀었다. 나는 쿠션에 딱 달라붙어 애인님의 눈과 열심히 눈을 마주치며 배시시 웃었다. 앞머리 사이로 동그란 이마가 보여 입술 도장을 찍고 떨어졌다. 애인님이 경악을 하며 쿠션 떨어뜨리고 이마를 가렸다.  

 
"다음엔 볼에서 조금만 더 미끄러져서 입술? 콜?"


"웃기지마 이번만 이랬어"


"애인님 속으로 진도 확확 빼고 있었구나? 아, 진작 말을 하지"


"사람이 말을 하면 제발 좀 들어!"


가까이 붙은 나를 떨어트리려고 애인님이 나를 발로 열심히 깠지만 행복했다.


"내일도 내일 모래도 내 생일이었으면 좋겠다 그치?"


"소름끼치는 소리 하지 마"

 


 

 

[B.A.P/대영] - 시럽 한번 각설탕 두개 | 인스티즈


    공공장소에서 저러시면 안돼요 특히 연애질은..^^

ㅋㅋㅋㅋㅋㅋㅋ

실은 대현이 생일 기념으로 끄적여 본 글인데

제가 쓰차가 걸리는 바람에..ㅋㅋㅋㅋㅋ 당일날 못 올리고 한 참이 지나서야 올리네요 ㅋㅋㅋ;;

우울한거 쓰는 것도 좋아지만

이렇게 오글거리는 글도 쓰는 거 좋아합니다 ㅋㅋㅋ

     가벼운 글이니 부족한 글이라도 너그러이 자비를 ^ㅡ;

 

*로얄 6화는 머리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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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떠서 보러왔어요ㅠㅠㅠ못봐는데 로얄플라자도 올라왔었네요
이런 달달한 분위기 너무 좋아요!! 지금당장 로얄플라자도 보러갈께요ㅠㅠㅠ

9년 전
독자2
제목만큼 달달해쥬금ㅠㅜㅠㅜㅠㅜ
대영행쇼ㅠㅜㅠㅜㅠㅜ
잘보갑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

9년 전
독자3
아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하니 좋네요ㅠㅠㅠ잘보고가요!
9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정말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
믿고 보는 자까님글!! ㅎㅎ♥

9년 전
독자5
대영사랑해 작가님도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6
재밌게 읽고갑니다ㅠㅠ대영이들 알콩달콩 ㅠㅠㅠㅠ무척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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