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1 |
"형아...보고싶어요..."
짙은 남색의 하늘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곧 작은 소년의 어깨가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우는 것일까.
"형...용국이형...저어떡해요?"
울먹이는 소년의 말끝이 흐려졌다.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눈물로 적셔졌다.
"....곧 형에게 갈게요."
눈을 감은채 소년이 나즈막이 중얼거렸다.
화려한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달음질하는 소년의 뒷모습에 날개가 비춰보였다. 추락하는 소년의 뒷모습엔 여전히 순백색의 날개가 달려 있었다.
서울 근교의 한 빌딩의 옥상에서 한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 조각2 |
"아저씨! 뭐하세요?"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머물고 있다. 그 분내나던 향기도 아직 내 가슴에 남아있어.
"아-, 저랑 놀아주세요-."
너의 싱그러운 목소리도 머릿속에 각인되어 밤에 잠을 못이루겠어. 찡찡 대던 너의 콧소리마저 그립다 준홍아.
"하읏-! 아...아저씨....ㄴ..나, 너무 좋아..."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도 웃던 너. 그리고 너와의 달콤했던 밤. 잊질 못하겠어.
넌 어디있니. 난 여기있는데. |
| 조각3 |
축 늘어진 너의 손. 다시 한번 불안해진다.
너의 손을 꽉 잡아보고는 미약하게 나마 느껴지는 심장 박동에 안심하곤한다.
미안해. 아직은, 아직은 내가 널 놓을 수가 없다.
"형."
깨어났니? 날 떠나지 않았니?
"안녕."
삐-.
안돼 준홍아. 난 아직 널 보낼 준비가 되지않았어.
"최준홍 환자 2013년 3월 3일 오전 2시 25분 34초에 사망하셨습니다."
나의 천국이 산산조각 났다.
잘가요. 내사랑.슬퍼하거나 외로워 마. 너와 내가 함께하게 될터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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