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하고 막혀온다 아무도들이지 말라고 명령해버리더니,무거운 분위기탓에 숨소리도 내쉬지못하겠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뜨거운시선을.마주칠 자신이없다 나의 정인,나의 지아비,아니 지아비였던 그가,지금 내앞에 있다 동이터올때까지 저입이 열리지 않을줄 알았것만. 세훈은 이내 물젖은 음성을 내었다 "죽어..버린줄만알았습니다" "..." "찾고,또 찾기만 했습니다" "사내가 되어 부끄럽게도 매일밤 하염없이 상사를앓았습니다." "나으리.." "어찌!!!!!!!나으리라 칭하시는겁니까.." 세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저는 그대의 정인입니다.지아비란 말입니다.." 세훈의 눈에서 툭하고 눈물이떨어졌다. "다시...서방님이라고 불러달란말입니다...." 1. 나는 천했다.천한 짚신장이의 하나뿐인 여식이였다. 나의 아비는 저의딸을 먹이기위해 밤낮으로 짚을엮어대었고, 못난딸에게 예쁜신을 신겨주겠다며 직접짚신을팔러 떠났었다. 그리고, 떠난아비만 기다리던 그의 여식에게돌아온건 피묻은 꽃신 하나였다. 2. 맹인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을볼수가없었다. 눈꺼풀을 들어올릴때마다 차오르는 눈물에 앞이보이지않았다. 혼자 남겨진지 사흘쯤 되었을까. 국밥집 주모가와서 토닥이곤 말해주었다. 범이였다고한다.나의 아비를 물어간건. 매섭고 사나운,커다란 범 4. 혼자 남겨진 나에겐 더이상 잃을것은 없었다. 다만 딱한가지,범이 보고싶었다. 내게 하나남은 사람을 앗아간 너의 풍채는 어떠할까. 난 내아비가 내게돌아오던 숲길을 거슬러 걸어들어갔다. 5. 범은 해가지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6. 나는 나의 아비가 돌아오지 못한길을 돌아왔다. 상을 치루는 동안 한끼도 못했던 터라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은 몸을이끌어 주막에 다달았다. 주모를 부를 힘이없어 나올때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러지못했다 7. "할매,연이네 소식들었는가?" 연이는 나의아비가 연꽃과 같은아이라며 농으로부르던 이름이였다 "듣다마다,하이고 연이 불쌍해서 워쩐디야" "지아비 죽었다고 통곡하는 모습이 어찌나 서럽던지,내가다 가슴이 아려왔당께" "오대감네 그 빌어먹을놈들,아이고 연이가 뭔죄라냐." "망할놈들,애꿎은 사람을 죽여?" "연이 애비가 뛰어오다 오대감네 말에 부딫힌모양인디,고런이유로 단칼에 벨줄 누가알았겠어야." "그 집안은 사람죽일때마다 호랭이이빨마냥 맹수자국을 남긴담서?" "안그래도 연이그기집애 알면 독이라도품을까봐 연이애비가 범한테 물렸다고 말해부렀어." "아이고 연이 어쩐다.범한테 물린게 딱맞는말이여." 8. 이 마을에있는 유일한 기방을 찾아갔다.문앞을 지키던 사내는 나를 알아본건지 숙이를 불러주었다. "ㅇㅇ아!왠일로 먼저찾아온거니?반가워라" "숙아,너 혹시 오대감을 알아?" "오대감?그럼!그 범같이 사나운 대감을 누가모르니?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들리는것같던데." "나 기생이 되야해.숙아" "뭐?"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그사람" 9. 숙이는 내몸을 씻겼다.그리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힌뒤 곱게 분칠을 해주고있었다. 장신구들은 무겁다.내모습은 낯설다. "ㅇㅇ아,어쩌니.괜찮겠어?" "응,걱정마" "오대감은 성격이 불같아서 힘들터인데...어쩐다....아!" 분칠을 멈추고 손을 짝하고 친 숙이에 놀라 쳐다보자 숙이가 흥분한듯 말했다 "얘!오대감의 아들이 기방에 왔었어!이름이 뭐더라...아!맞다!세훈!" "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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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ㅜ원래이글은 다른필명으로 다른제목으로 왔었던글인데요ㅠ기억하시는분은없겠죠ㅠㅠ주인공이 백현이에서 세훈이로변경되느라ㅠㅠㅠㅠ이번편은 프롤로그라고생각하시고 봐주시면좋겠어요~숫자형태로 끈어서 되어있는건 프롤로그라그래여...다음편부턴 쫙쫙써질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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