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숨을 쉬고 있을 네가 없다
가슴속에 묻었다, 는 구차한 변명이 아닌
넌 발자국 하나마저 지워버린 채로
험한 아스팔트를 찾아 헤매며 네 길을 찾아 갔다
한 없이 하늘 위로 우뚝 솟아
끝이 보이지도 않는 널 잠시 원망했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길에는
네 발치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계단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작아진 널 보면 웃음이 날 줄 알았다
찍, 한 방울의 피가 새어 나오도록 널 짓밟는 꿈도 꾸었다
사람이 작아도 빛은 작지 않더라
널 담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는 어린 생각도 들었다
넌 왜 세월 속에서도 달큰함을 잃지 않았냐며
수 없이 남은 옷가지를 붙들고 눈물을 쏟아 부었다
넌 왜 실체도 없이 향 만으로도 달큰하냐며
나는 울었다,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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