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그 사람
W. 민트촠호
여러분 , '안생겨요..' 아시죠...
저도 격었던 일이예요...
아ㅠㅠㅠ 제 실화니까 잘 읽어주세요..
남친 몰래 쓰는거니까.. 오늘은 세가지중 하나만 수리슬쩍
풀고갑니닿♡
브금은 자동재생♡♡♡
여기야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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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07년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수능 이라는 압박감에 주말에도 하교 후 다짜고짜 가방만 다시 싸들고는 집을 나서 도서관으로 향했어. 왠일로 자리가 비어있는 집중이 제일 잘 되는 구석자리에 가방을 놓고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집을 펼치고서 고개를 처박았어. 한창 열중하고 있을 무렵에 누군가가 날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누구지?'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바로 맞은 편에 앉은 개를 닮은 사람(개같은 사람이 아닌게 어디야..)이랑 눈이 마주쳤어..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머지 나는 고개를 돌리긴 했는데 막 문제를 푸는 척을 해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야..
한 이십분을 그러고 있다가 짜증이 서서히 나길래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볼려고 고개를 뙇!!!!! 하고 드는 순간...
"이름이 뭐예요?"
하고 남자가 물어오는거야!!!
완전 조용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평상시 크기로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다 우리 쳐다보고 막 ㅠㅠ 너무 쪽팔려서 개미 똥구멍에서 페로몬 나오는 것같이 작은 소리로
"김..성규....ㄴ데요.."
이랬어..
내가 왜 이름을 말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진짜..!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막...
아무튼 내가 이름 알려주니까 갑자기 지 배 잡고 쳐웃으면서
"으학학학ㅋㅋㅋㅋ 아, 귀여워!!"
이래, 막 이랬어....
난 처음에 미친 사람인줄 알고 아,네... 이러고 넘어갔다? 아니,근데 걔가..
"나이는 어떻게 되요?" "어디 살아요?" "우리 고등학교네?" "선배예요?, 아님 후배,? 아님 우리학년?"
계속 이딴식으로 말을 거는거야... 나는 마치 다이어트를 처음 돌입한 날 야식으로 치킨이 배달온 걸 목격한 여자처럼 나미아비타불 관세음 보살을 외치다가 (아, 물론 속으로..) 결국엔 빡이 팽팽- 돌아서 일어났어! 그것도 책상을 치면서!!!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박력있었던거 같아...
"야!! 너!!!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들어. 나이는 19살에 사는건 내 프라이버시니까 비밀이고, 니말대로 너랑 똑같은 울림고등학교 다니는데 3학년이고!!!! 그러니까 이제 말 걸지마!!!"
그러고 나니까 그 개는 벙쪄서는 입을 헤 벌리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우왕 내가 한방 먹였엏ㅎㅎㅎㅎ
이러고 속으로 겁나 뿌듯해하고 있는데
"어? 저보다 두살 많네요. 그러므로 이것도 인연이니까 제가 번호 알려드릴테니까 연락하세요. 귀여운 성규형"
하.... 번호까지 주니까 작업거는거 같아서 안받으려 했어.. 근데 계속 받으라고 애교를 떠는거야.. 왠지 찝찝하지만 받았어...
. . . .
대충 여기까지가 내 첫번째 얘기야... 이게 왜 '안생겨요'냐고..? 걔가 준 번호를 잃어버렸거든... 엄마가 빨래한다고 내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는데 옷에서 종이를 안뺀거 있지.. 그 종이의 행방은 홀연히 사라졌어...
아... 자고로 그 개랑 나는 둘다 남자야... 혹시나 몰랐던, 글 제대로 안읽은 사람들땜에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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