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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2현이 전체글ll조회 1856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내가 전정국을 처음 본 건 총회 때였다. 대학교 주변에 있는 한 호프집을 빌려,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술을 마시는 그런 자리였다. 사실 신입생들은 대부분 거의 다 참석한다고 봐도 무방할 이야기이다. 나는 학생회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재학생 중 구질구질하게 신입생들을 건드리는 사람은 꼭 있었다.


“그 술, 다 못 마시면 오빠한테 시집오는 거다?”


시집은 무슨. 제정신 아닌 소리를 내뱉고 있어. 나는 신입생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돌면서 신입생들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 테이블에서 흘러나온 소리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던 찰나였다.


“선배님! 저희 테이블 와서 같이 마시면 안 돼요?”


박지민 적당히 마셔. 나는 술에 취해 웃고 있는 박지민을 힐끗 쳐다보며 이야기하고 있었을 때, 누가 나에게 말을 건넸다.


“누구, …저요?”

“네.”


싫은데요. 나는 그렇게 이야길 하고 부회장 선배에게 온 연락을 확인하고 있었다. 선배의 연락은 지금 교수님들도 오실 예정이니 다들 교수님 앉을 자리를 마련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내용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나에게 말을 건넨 신입생이 계속 내 팔을 붙잡으며 놓지를 않았다.


“아 누나, 같이 마시자고요.”


하. 나는 계속 연락 오는 메시지를 읽으며 안 놓아주는 신입생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술자리가 무르익은 상태여서 취한 사람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은 온다고 하니까 정신이 더더욱 없었다. 그런 내 정신을 더 정신없게 만드는 신입생에 한숨을 쉬고 말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야, 선배님이 싫어하시잖아. 무슨 실례를 저지르냐.”


옆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내 팔을 붙잡은 신입생을 말리며, 연신 나에게 사과를 하는 건 전정국이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

그게 나와 전정국의 첫 만남이었다.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따기 보다 어렵다

W.2현이


04. 윤기 선배와(1)


 윤기 선배가 데려온 곳은 다름 아닌 학교 근처에 있던 해장국 집이었다. 평소에 많이 왔는지, 선배가 들어서자마자 가게 주인은 선배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뭐 먹을래.”

“어, 저는 뼈 해장국이요.”


이모, 저희 뼈 해장국 2개 주세요. 윤기 선배는 능숙하게 주문을 한 후 자연스럽게 나의 앞에 수저와 컵에 물을 따라 놓았다.


“선배 여기 자주 오셨나 봐요?”

“뭐, 그렇지. 항상 해장하고 싶으면 여기로 와.”


선배의 말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지만 지민이가 이 장면을 보았었더라면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둘 중의 하나였겠지. 화들짝 놀라거나, 화들짝 놀라거나. 괜히 지민이의 반응이 생각나 작게 웃었을 때였다.


“선배한테 밥 얻어먹으니 좋냐.”

“이럴 때 얻어먹지, 언제 먹어요. 저 이래 봐도 고학년이라고요, 선배.”
“그래. 한참 후배들한테 사주고도 남을 때지. 언제 얻어먹겠어.”


윤기 선배가 하는 말은 틀린 게 없었다. 아는 후배가 족족 생길 때마다 밥을 같이 먹었었는데 끝내 계산하는 건 나였다. 선배로서 계산한 것도 있긴 있지만, 다 먹고 나서 후배들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런 식이 몇 번 반복되니까 결국은 그냥 사주게 되더라.


“엠티 예산은 승인 났고?”

“아뇨.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더 받아요. 전화하면 검토 중이라고 말만 하고.”

“무슨 고생이냐, 진짜. 엠티 계획은 상철이나 이런 애들이 다 짰대?”

“선배도 해봐서 아시잖아요. 그 엠티 계획 결국 총무부에서 관여하는 거.”


나의 말에 선배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물을 마셨다. 생각만 해도 속이 타들어 갔다. 그러려면 안희주랑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 안희주가 집행부였기 때문에, 계획 짜려면 더더욱 자주 만나야 했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자, 머리가 지끈거려짐이 느껴졌다. 계속 생각에 잠겨있었을까, 나와 선배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음식이 나오자 서로 맛있게 먹으라는 말 이후로, 나와 선배의 말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기분은 좀 나아졌어?”


밥을 그렇게 먹어가고 있을 때 즈음이었다. 나는 원래 밥을 먹을 때 말을 하지 않을뿐더러 상대방을 쳐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한동안 윤기 선배와 내가 앉은 테이블에서는 정적만이 존재하였다. 그런 정적을 깬 건 윤기 선배였고, 나는 윤기 선배의 말에 나는 먹던 행동을 멈추고, 선배를 바라보았다.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

“괜히 내가 오지랖 부리는 것 같았는데.”

“…….”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


“다행이지 뭐.”


천천히 먹어, 체한다 그러다가. 선배는 빈 내 물잔에 물을 채우며 말을 건넸다.



05 . 박지민 그는 대체,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카카오톡

16 전정국 :

누나, 요새 얼굴 보기 왜 이렇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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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전정국 : 누나 얼굴 그러다가 까먹을 것 같아요.


과제 마감 기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학교 휴게실에서 분노의 타자를 두들기고 있을 때였다. 나의 휴대전화 액정 화면이 짧게 여러 번 빛을 내었다가 사라졌다. 나는 메시지일 듯싶어, 휴대전화를 집어 발신인을 확인했다.

전정국이었다. 나는 홀드키를 눌러서 못 본 척 다시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전정국과 안희주와 사귄 지는 벌써 며칠이 흘렀다. 그 둘은 어느새 과에서 유명한 한 커플이 되었다. 누군가가 전정국 이야기를 하면 안희주의 이야기는 덤으로 따라오고, 그 반대의 논점이 되어도 둘은 항상 이야기 속에서도 같이 다녔다. 학교 교정에서 마주치는 전정국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자신이 좋다고 쫓아다닌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었으니. 말 다 했지 뭐.


사실 처음부터 전정국을 좋아한 건 아니었다.


- 선배님, 여기 뭐 묻었어요.
- 선배, 이거 어떻게 풀어요?
- 누나 뭐 하는 거야, 여기서. 한참 찾았다고.


처음에는 전정국이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에게나 친절하고, 아무에게나 다정한 그런 전정국이 나에게 건네주는 배려의 깊이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전정국의 배려가 갈수록 쌓이자 그 배려는 어느새 나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 한쪽에 자리 잡았다. 그것도 처음에는 작게 자리를 잡았으나 점차 커져 결국에는 마음 전체를 차지하게 되었다. 나이 차이도 나고, 정국은 이미 그 학번 때로부터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러기에 처음에는 그저 멀리서만 지켜보다가, 점차 정국이 자신에게 다가옴을 느끼자 굳이 멀리서 지켜보지 않아도 될 듯싶어서 다가갔다.

그 다가감이 결국 희주와의 연애상담이 될 줄은 몰랐고, 이 지독하고도 잔인한 짝사랑은 끝날 줄 알았으나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생각을 어느 정도 했을까.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진동에 나는 황급히 전화를 들었다. 발신인은 학생회장인 김상철 선배였고, 나는 이 선배가 전화할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선배님, 무슨 일로 전화 주셨습니까.”

[김여주. 학생회가 장난이야? 장난이냐고.]
“네?”
[총학에서 방금 연락 왔다. 예산 불허라고. 도저히 못 주겠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거야.]
“선배님, 저 진짜. 제대로 작성했습니다. 무조건 승인 날 예산서였습니다.”


나는 김상철 선배의 전화에 불안해, 입술 한 쪽을 세게 깨물었다. 선배는 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자신의 할 말만 주야장천 뱉어냈다.


[이번에 엠티 무조건 가야 하니까. 어떻게든 승인받아와.]


뚝. 선배는 자신의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나는 끊긴 전화에 어이가 없어 휴대전화 액정만 바라보다 이내 머리를 헝클였다. 일이 복잡하게 꼬여져만 가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야.”


지민이였다. 조금 전에 내가 메시지로 지민이에게 힘들다고 찡찡거리자, 지민이는 내가 있는 휴게실로 커피 하나를 사와 건네주며 내 맞은편에 자리를 앉았다. 그러곤 자신의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전원을 키며 조심스레 물었다. 아마도 지민은 조금 전에 자신이 들어왔을 때 내가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본 것 같았다.


“아니, 상철 선배였어. 총학에서 엠티 예산 승인 안 해준다고, 어떻게든 받아오래.”


나의 말에 지민은 어이가 없었는지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의 노트북 타자를 두들겼다. 그러다 지민은 문뜩 떠올랐는지, 뜬금없이 말을 내뱉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

“근데 요새 안희주 너한테 왜 그래?”


박지민은 이래서 문제다. 나에 대해 모든 걸 다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안희주에 대한 일은 모를 줄 알았다.


“네가 오해하는 거, 아니고?”


나는 지민이의 말에 당황해 괜히 말을 얼버무렸다. 지민은 나의 반응에 나를 한참 쳐다보더니,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나한테까지 거짓말하려고 하냐?”


지민은 섭섭하다는 듯, 입을 삐죽이며 자신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민의 말에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요새 희주가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조금 이상했다. 막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닌데, 신경에 거슬리는 정도라고 할까. 원래도 선배한테 대하는 태도가 그랬었긴 했지만, 유독 나한테 더 그러는 느낌. 그래서 저번에 윤기 선배랑 밥 먹은 이후에 희주를 만나서 오티 이야기를 몇 번 하려고 했었다. 그럴 때마다 희주는 시간이 다 안된다고, 나를 피하기 급급했다.


“지민아, 너 교육학개론 보고서 작성했냐.”


나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지민에게 내 노트북 화면을 보여주며 물어봤다. 지민은 내 노트북 화면에 있는 보고서를 보더니, 나를 힐끗 바라보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었던 말을 나지막이 내뱉었다.


너, 지금 김태형 때랑 똑같은 거 알지?


고학년이 될수록 꾸미는 것을 1·2학년 때보다 덜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따라 유독 초췌해 보였는지, 지민은 조심스레 운을 떼었다. 지민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김태형이란 이름에, 나는 화들짝 놀라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휴게실에 지민이와 나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는 지민에게 다가가 작게 이야길 했다.


“너 미쳤지. 누굴 언급한 거야 지금.”

“뭐, 맞는 사실이잖아.”


하. 나는 지민이의 말에 그저 하던 작업을 마저 했다. 지민이의 말이 맞긴 맞았다. 틀린 말을 하지는 않았다. 상철 선배의 전화는 방금 온 거였고, 나의 상태는 이렇게 된 지 꽤 되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자면 기나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실 민윤기와 안 친한 이유도 이거 중 하나였다. 민윤기가 아끼는 후배가 김태형이었으니까.



06.  나도 저랬었나?


“너 총학은 갔다 왔어?”

“어. 근데 절대 승인 안 해주겠대.”


거기도 고집 세네. 지민은 내 말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나는 그런 지민에게 작게 동의하며 나 역시 커피를 마셨고.


“…좋아 죽는다, 완전.”


오후 공강이었던 나와 지민이는 교정에 있는 벤치에 아무렇게나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람 구경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우리 둘의 시야에 찬 사람은 전정국과 안희주였다. 둘은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문득, 둘의 모습을 보다 나와 김태형의 모습이 떠올랐었다. 김태형은 나랑 만나면서 무슨 표정을 지었었지. 좋아 죽겠다는 표정? 그와 반대로 나는 김태형을 볼 때 어떤 표정을 지었었지. 아쉽게도 나는 김태형과 만났을 때 태형의 표정을 살필 수 없었다. 아니, 살필 겨를이 없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

여주야. 괜찮아.


사실 태형과 사귀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나였다. 태형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만날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너를 붙잡는 것이니까, 미안할 필요가 없다고. 참으로 복잡한 관계였다. 사실 욕심을 부린 건 나일지도 모른다. 언젠간 끊어질지 모를 정도로 우리 둘을 연결해주던 실은 얇고 얇았었다. 그 실이 끊어지고도 억지로 붙잡았던 것은 나였기 때문이었다.


“지민아.”

“어.”

너는 쟤네 보면 아무렇지도 않지.”


그야 당연하지. 지민이는 나의 말에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듯, 나를 바라보며 대답하였다. 지민이의 말이 당연한 거였다. 둘을 보면 아무런 감정이 없어야 하는데. 아직도 내 눈물은 전정국만 보면 그칠 줄 몰랐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눈물이 많은 아이였었지. 눈가를 매만지며 지민이의 말에 대답해주고 있었을 때였다.


“누나!”

“어, 안녕.”

“안녕하세요, 선배님.”


우리 둘 시야에 찬 건 익숙한 실루엣이었다. 저 멀리 앉아있는 우리를 언제 발견한 것인지, 앞에 와서 반갑게 인사하는 둘이었다. 물론 전정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밝은 목소리로 나를 대하였다. 그와는 다르게 희주는 학생회 선 후배 관계라는 걸 드러내듯이 인사하였고.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겠지. 학생회 선배가 2명이나 있으니까. 전에도 언급했듯이 희주는 선배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후배들을 대하는 태도랑 달랐다. 희주는 학생회 생활을 열심히 하는 편이었으나, 선배와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동기들을 챙기기에 급급했었던 모양이었다. 근데 오늘 유독 더 나를 피하는 눈치인 것 같아, 나는 나도 모르게 지민의 눈치를 살폈다.


“누나, 밥은 먹었어요?”

“어? 어. 지민이가 사줬어.”

“누나 요새 얼굴 보기 너무 힘든 거 알죠.”


어? 나는 전정국의 말에 당황해하며 되물으려고 했었던 찰나였다.


“누나, 저 다음 수업 시작할 것 같아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밥 같이 먹어요.”


전정국은 자신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바라보더니 희주 손을 붙잡고서 우리에게 그렇게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전정국 쟤 희주 좋아하는 거 맞아?”

보면 모르겠냐. ”

근데 너 진짜 안희주랑 무슨 일 있냐.”


지민이는 정국이의 말이 이상했는지,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그런 지민이의 말에 살짝 웃으며 대답하였다. 지민이는 못 봤을 수도 있지만, 나는 다음에 같이 밥 먹자고 말하는 정국이에 희주의 반응을 보았다. 난 희주가 그런 표정을 짓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솔직하게 티가 다 났다. 내가 이런 일 한두 번 겪는지 아느냐고. 하. 나는 머리를 매만지며 지민의 눈치를 봤다.


“무슨 일은. 정국이 때문이겠지.”

“쟤도 참 대단하다.”


얼마나 좋아하면. 나는 괜히 중얼거리며 커피를 담은 컵을 매만졌다.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따뜻했던 커피는 온기가 사라진 채 차게 식었다.


내가 너를 향한 마음이 이 정도였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07. 관계의 정의가 필요할 때


그렇게 학교가 흘러가는 듯싶었다. 평소처럼 수업을 듣고, 평소처럼 강의실을 벗어나 다음 수업을 준비하려던 참이었다. 다음 수업은 전정국과 같이 듣는 교양이었다. 전정국이 유일하게 나한테 같이 듣자고 한 강의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교양수업에는 희주는 없었다.


“누나! 오늘 과제 해왔어요?”


미친. 나는 순간 욕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겨우 삼켜내었다. 가방 안을 뒤적여 서류 파일에 넣어 놓았던 보고서를 찾고 있던 도중이었다.


“어, 안희주.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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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업 기다리고 있지.”


힐끗. 전정국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짧게 여러 번 진동이 울리자,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를 받았다. 그에게 전화를 건 이는 희주였다. 나는 그저 전정국이 통화하는구나 싶었다. 서류 파일에서 보고서를 찾았을 때 전정국은 나를 한 번 쳐다보고선, 시선을 돌린 채 통화를 이어 나갔다.

전정국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방을 들고 와 내 옆자리에 앉았고, 가방을 내려놓은 후 강의실을 벗어 놔서 통화를 마저 이어 했다.


잘 사귀네. 나는 애써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보고서의 표지를 매만졌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던 것일까. 정국은 통화를 다 마쳤는지 강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으며 턱을 괸 채 나를 바라보았다.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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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할 말 있을 때만 누나 봐야 해요?”


“…너 그런 말 하는 거 희주가 알면 속상해할걸.”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국이 나를 바라볼 때, 이런 말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마치 운동장 5바퀴를 돌고 온 심장처럼 말이다. 정국은 나의 말에 살포시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정국의 말에 적지 않게 당황을 했다. 쟤는 희주랑 사귀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정국이 내게 건넨 말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때도 그랬고, 그 날 이후로 학생회에서 마주친 희주는 나를 꺼리는 듯하였다. 전보다 더 심하게. 오죽하면 지민이도 눈치를 채서, 쟤 왜 저러냐고 나한테 물을 정도였다.

정국이가 아마도 나에게 이런 반응을 내보이니, 여자친구로서는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할까 싶기도 했다.


“아, 그런가? 역시 누나가 잘 알아요.”


진짜 전에도 느낀 거지만, 전정국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었다. 사람 마음을 두어 번 짓밟는 말이었다.


 “누나 그나저나 밥은 뭐 먹을래요. 오늘 저랑 같이 먹는 날이잖아요.”


정국에 이어지는 말에 나는 말을 쉬이 이을 수가 없었다. 정국이 했던 말 중에, 어떤 것을 먼저 대답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대답한다 해도 뭐라 대답을 해야 하지. 어떻게 대답을 해야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을 티를 안 낼 수가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담당 교수님이 들어오셨고, 나는 자연스럽게 교재를 펼쳤다.



*
교양수업은 계속 진행되었다. 교수님의 지루한 목소리는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모두 잠에 빠지게 하고 있던 중이였다.


“다들 내 수업이 졸린가 보군요. 우리 수업은 과제가 총 2번인데, 하나는 오늘 여러분이 내신 보고서 제출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뜬금없는 말씀에, 졸고 있던 학생들은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고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그 학생들 중 한 명은 나였다. 나 역시 졸고 있다, 화들짝 놀라서 깼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리고 남은 과제는 제가 설명 안 했지요? 남은 과제는 조별과제인데요.”


교수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의실 곳곳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교수님은 그런 탄식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꿋꿋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셨다.


“조 인원은 2명. 2인 1조로 구성해서 진행될 겁니다. 제가 여러분께 나눠드릴 자료를 확인한 후에, 한 곳을 정해서 그 전시 주제에 맞는 보고서 및 발표하면 됩니다. 그럼 오늘 수업은 이상 마칩니다.”


교수님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되는 말만 잔뜩 늘어놓으신 채 인쇄물을 나눠주셨다. 나는 앞에서 넘어오는 인쇄물에서 2장을 빼, 한 장을 정국에게 건넸다.


인쇄물을 받자마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되었다. 인쇄물에는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열린 전시회부터 곧 열릴 전시회 목록이 적혀있었다. 그 전시회를 조원과 함께 갔다 오고, 그 전시회의 주제를 보고서와 피피티 발표 형식으로 만들어 제출 및 발표를 하란 이야기였다. 여기서 관건은 내가 누구랑 하는가였다. 지민이는 이 수업을 듣지 않고, 내가 이 수업에서 아는 애는 전정국 뿐이었다. 국의 인기는 다른 과에서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이 수업을 마친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다른 과 여자애들은 정국이를 힐끔 쳐다보았다. 여자친구가 있다고 이미 모든 과에 소문이 났을 텐데. 정국의 인기는 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흠. 나는 누구랑 해야 하지. 당연히 내 생각에는 정국이를 빼고 생각했다. 나도 이제 정국을 슬슬 밀어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작은 사소한 것부터 뿌리를 쳐내야 한다고 생각이 든 나였다. 더군다나 정국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더더욱 확신이 들어섰다.


누구한테 말을 걸어볼까. 그러면서 강의실을 두리번거리고 있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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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같이하실 분 있으세요?”

“어, 저요?”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살짝 치더니,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의 말에서는 조별과제라는 주어가 빠졌지만,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은 나였다. 나는 그의 말에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였다.


“아, 누나. 같이 하기로 했잖아요. 진짜 이러면 섭섭하지.”
“어?”

“이미 나 교수님한테도 명단 적고 왔는데.”


가자, 누나. 나 배고파. 정국은 자신의 할 말만 하고서, 내 손을 붙잡고 강의실을 빠져 나왔다. 정신이 없는 강의실을 벗어나자, 나는 정국의 손을 뿌리치며 물었다.


“언제 같이하기로 했었어?”

“와, 누나. 당연히 우리 둘이 같이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어떻게 당연히야.”
“섭섭해요, 누나. 그럼 나 모르는 애랑 하게 하려고 했어?”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네”

“그렇다면 전시회 어디 가고 싶은지는 누나가 골라요.”


정국이는 내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다시 내 손을 잡았다. 그래, 내가 널 어떻게 이기겠어. 원래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랬잖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정국에게 붙잡힌 손을 빼내려고 했다.


“아, 전정국. 왜 연락도 안 받아.”

“무음이어서 몰랐어. 나 보러 여기까지 온 거야?”


희주는 우리 둘을 발견하고,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이야길 했다. 정국은 붙잡고 있던 내 손을 놓고 희주에게 다가가, 희주의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물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어, 안녕. 정국아, 그럼 둘이 밥 먹을 거지? 나 먼저 갈게.”


정국에게 황급히 인사를 한 후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정국의 대답은 듣지 않아도 알 것만 같아서 걸음을 재촉했다. 여자친구 처지에서 남자친구가 자신 말고 다른 이성의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그래서 나도 마음을 접으려고 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접어지는 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국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해도, 접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정국을 피하기에는 과거의 내가 정국과 같이 들을 수 있는 건 이미 신청한 탓이었고, 정국과 이제는 조별과제란 이름으로 학교 밖에서도 만나게 생겼다.


예전의 나라면 기분이 좋아서, 지민에게 전화해서 당장 자랑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안희주랑 잘 되어가고 있는 애를 밖에서까지 만나고 싶지 않았다. 밖에서 만나도 할 이야기는 안희주 이야기밖에 없을 테니까. 그런 애랑 조별과제 할 바에는 다른 과 애랑 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국이의 반응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누가 봐도 정국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잘된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불안해하는 요소 자체가 스스로 없어지려고 하는 건데. 근데 내가 궁금한 건 이거였다. 왜, 그 없어지려는 순간을 정국 자신이 막는 것인지.


괜한 기대감을 실어주는 것 같은 정국의 행동에 지쳐가는 건 나였다. 사실 희주랑 잘 되면, 어느 정도 마음을 접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음을 접을 수 없게 하는 요지를 주는 정국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너무 생각이 앞서 나간 것 같다. 그렇게 생각을 마무리 지으며, 다음 수업을 들을 때까지 시간이 있어 학생 휴게실로 가서 작업 좀 하려던 찰나였다.


“김태형, 휴가 나온 거야?”

“어. 근데 김여주 안 찾더라. 둘이 진짜 끝난 듯.”


휴게실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는 남학생들에게서 김태형과 내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자연스럽게 벽 쪽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가방끈을 움켜쥔 손에는 나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야, 그걸 지금 알았냐. 김여주가 헤어지자고 했다며.”

“아 그랬대? 대단하네.


더는 들을 수가 없었다. 이래서 cc를 하지 말라고 그렇게 선배들이 당부했던 것일까. 김태형이 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지민에게 듣기는 했었다.


김태형이 너 보고 싶대.


지민이가 전하는 말에 나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태형이를 만날 자격이나 되겠냐고. 따지고 보면 지민이보다 김태형이랑 훨씬 친했었다. 그래서 그 관계를 잃기 싫어서 사귀기 싫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넌 참 속도 좋다.”


…윤기선배였다. 윤기 선배는 자판기 쪽에서 나오는 소리를 힐끗 한 번 바라보고 나를 바라보았다.


“…물론 누가 툭 치면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여긴 어쩐 일이세요.”

지나가던 길. 아, 너 잘 만났다.”


선배는 그렇게 말을 하고서, 나에게 서류 봉투를 하나 건네셨다. 나는 그 봉투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봉투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했다. 내용은 다름 아닌, 총학에서 이번 우리 과 엠티 예산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서류였다.


“총학은 항상 우리 과 싫어하거든. 그래서 이번에 좀 힘 좀 썼지.”

“…….”

“아, 이것 때문에 우울한 거 아니었어?”


선배의 말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던 나였다. 윤기 선배는 자신이 건넨 서류를 보고도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머쓱하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다시 물었다.


“너 김상철한테 한 소리 들었다면서.”

“…네.”
“걔 원래 그러니까, 그냥 신경 쓰지 마. 자기가 엠티 가고 싶어서 안달 난 거니까.”

“…….”

“계속 이야기해서 미안한데. 밥은 언제 사줄 거야.”


선배의 마지막 말에 나는 갑자기 그 말이 나와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선배를 쳐다보았다. 진지하게 말을 해주기에 감사하다고 하려던 찰나에, 밥은 언제 사줄 거냐고 묻는 민윤기가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 반응에 선배는 그제야 웃으며,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전정국을 짝사랑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02 | 인스티즈

“와, 드디어 웃냐. 웃어. 웃는 게 더 보기 좋아.”


이렇게 말했더라지.


나 진짜로 간다. 민윤기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떴다. 분명히 자신도 김태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테고, 김태형은 학교 오자마자 민윤기를 만났을 게 안 봐도 눈에 훤히 보였다.

민윤기의 배려는 아직도 나에게 너무 낯설어서, 쉽게 받을 수가 없었다.




-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 2현이입니다! 저번 1화,,초록글 되었더라구요ㅠㅁㅠ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다들 어남윤을 외치고 가셨더라구요,,어남꾹은 아무도 없었,,,,(울컥)  그만큼 다들 윤기의 매력에 빠지셨다는 거겠죠? 그렇다면 성공입니다ㅎㅅㅎ 그나저나 여러분의 전남친,,태형이었습니다 두둥,, 과연 태형과는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봐주세요^ㅁ^

이번 화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님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되셔요~~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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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4.167
작가님,, 진짜 최고입니다ㅠㅠㅠ 사랑해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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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진짜정국이나빠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야 남주하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남윤ㅜ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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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2.66
정국아ㅠㅠㅠㅠㅠ그렇게 손 덥석덥석 접으면 못써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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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요정탄입니다!! 아ㅠㅠㅠ정국이 먼가 아직 본인의 정확한마음을 모르는거같기도 하구 아니면 알고그러는걸까요...? 엉엉 삽질은 안돼!!!!!!!!!사랑은 타이밍이라구ㅠㅠ지까님 암튼 넘 재밌어용ㅎㅅㅎ다음화도 기다릴게용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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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ㅠㅠㅠㅠㅠㅠ정국이같이 여지주는사람이 제일 나뻐ㅠㅠㅠㅠㅠㅠㅠ 여친생기면 벽을 쳐야지.....흑....오늘도 잘 읽고가용!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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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진짜 너무 제취향인글이예여ㅠㅠㅜㅠ신알신하구가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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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설마 정국이 어장은 아니겠죠ㅠㅠㅠ 윤기야ㅠㅠㅠ 어남윤하자ㅠㅠㅠㅠ윤기야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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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꺅 작가님 혹시 암호닉은 안받으시나요!!!?! 윤기 최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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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현이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ㅁ^ 암호닉이 뭔지 찾아봤습니다...💜흐흐 신청해주시면 완전 감사드려용^ㅁ^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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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헉 그럼 꾹절미 암호닉 신청이요ㅎㅎㅎ! 저두 받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당💜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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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현이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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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전정국 너무 나빠.... 진짜ㅏㅏ 그래도 저는 어남꾹이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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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전남친이 태형이라뇨 ㅠㅠㅠㅠ 정국이 근데 너무 사람 헷갈리게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왜 이렇게 슬픈지 ㅠㅠㅠㅠㅠ 다음 편 기대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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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와 미쳐따ㅜㅜㅜㅜ전개 진짜 ㅜㅜㅜㅜㅜ아 작가님 진짜 제발요ㅠㅠㅠ너무 좋아서 미치겠어ㅕㅇ 정국이 나쁜사람이야.. 민윤기 진짜 울 군주님 근데 태형이는 어떤 인물이엇을가여 약간 찌통의 향기가 솔솔 암호닉 신청 받으시나여.. 받으시면 [1012]루..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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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작가님 저두 암호닉 받아주십쇼!!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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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현이
안녕하세요, 작가 2현이 입니다. 너무 늦게왔죠 제가ㅠㅠ암호닉 설정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ㅁ^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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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ㅠ감사해여 낙원엔윤기가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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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정구가 그러면 안되ㅜㅜ여주 힘들다고ㅜㅜㅜ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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