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섬 (String, Cello) - 이루마
해무(海霧)가 밀려온다.
안개로 보이는 불투명함에는 바다의 비린내도 있고 특유의 눅눅함도 머물러있다. 습기는 바다의 수심을 닮았는지 제법 무겁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손으로 바람을 만들어낸다. 눈앞을 가리는 회색의 장막이 걷히려니 싶었지만 더욱 앞으로 밀려들 뿐이었다.
혹시 몰라 길옆으로 붙어 섰다. 흙을 쌓아올린 담벼락을 더듬으며 발을 내딛었다. 주위를 둘러싼 적막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뭐가,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좀처럼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다. 목 근처에 느껴지는 심장박동에 정말 심장이라도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내딛는 걸음의 흔적을 지워낸다. 발밑으로 스미는 안개에 살갗이 따끔거리는 착각이 일어난다. 입술을 잡아 뜯는 감각이 없다. 바다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괜시리 눈물이 나기 시작난다.
“여기서 뭐해”
담벼락을 짚던 손목을 잡아끄는 악력에 절로 몸이 들린다. 엉겁결에 끌려가니 안개는 주춤 물러선 채다. 소리 없는 인기척에 눈이 아찔하다.
내 앞에 드리운 그림자에 얼굴을 인식하려던 찰나 낯선 이의 품에 안겨들었다.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얼굴에 묻는데 낯선 체향이 코끝에 달라붙는다.
바다와 같이 푸른 향이다.
누구세요. 놔요. 놔주세요. 뿌리치려는 손아귀의 힘에 벗어나려하다가도 이내 잡혀버리는 반복이다.
안개가 점차 허리선 위로 밀려든다. 발버둥을 쳐봐도 흩어지기는커녕 벌어진 입의 틈새로 밀려들었다.
살려주세요. 흐억, 억. 단단하게 허리를 틀어 안는 힘에 그대로 늘어졌다. 옅은 웃음소리가 번짐과 동시에 눈이 감긴다.
허억! 숨을 토하며 벌떡 일어섰다. 옆자리서 손만 내린 채 핸드폰을 만지던 짝지는 덩달아 놀라 빽 소리를 질렀다.
뭐야 이 년아! 놀랐잖아! 가지가지해라 엉? 얼떨떨한 표정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 자습이었지. 추스르지 못해 어깨에서 흘러내린 담요가 발치로 떨어진다.
야. 코 골면서 자는 것보다 낫잖아. 존나 교실 한복판에 우뚝 서있네ㅋㅋㅋㅋㅋ 장승인 줄ㅋㅋㅋㅋㅋ 깔깔 웃으며 등짝을 내리치는 친구들의 얼굴에도 그저 멍하니 선 채다.
꿈. 꿈이었나보다.
숨을 고르다 털썩 제자리에 앉는데 여전히 체향이 어른거린다. 바다의 향이었는데. 고개를 갸웃거려 봐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복도는 어느새 떠들썩한 목소리로 가득이다. 정신 차리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야, 너 먼저 먹으러 가.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 팔목을 쓸어 내렸다. 뭘까. 정말.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리다 일어서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결국 슬쩍 창가의 자리로 옮겨 앉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창밖만 내다보는 것뿐이었다. 남은 시간을 때우는 일,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일.
흩어진 모래알을 쓸어 담 듯, 턱을 괸 채 바깥 구경을 했다. 반팔만 입고 뛰어다니는 남자애들이 금세 눈에 담긴다.
이리저리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그제서야, 부풀었던 마음도 터진다.
마음이 허하다. 왠지 모를 허전함이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EXO/도경수오세훈박찬열] 첨밀밀(甛蜜蜜)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8/8/e887bcbf74572249c42e7efffb0ecf96.gif)
물은 흘러가는 대로 모양을 바꾼다. 아주 제멋대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이 섭리라 여기며 흐르는 것이다.
물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느냐 묻는다면,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누구의 삶에도 섞여들지 않는다고. 섞여 들어도 그 사람을 알지 못할 거라고.
그렇다면 정말 섞여들지 않을 수 있는 가.
흐르는 물을 방해하는 요소는 의외로 많다. 갑작스레 떨어지는 소나기 속 불순물도, 떠내려가는 나뭇가지도, 유속에 보이지 않는 돌부리리도.
간혹 그것들에 있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해도 둘은 곧 하나가 된다.
어느 줄기에서 모이든, 어떤 모양으로 흐르든. 결국 끝은 같다.
나는 아주 가볍게 끝을 점쳐보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누군가와 함께일까.
첨밀밀(甛蜜蜜) : 달콤함
00
*
너는 내내 말이 없었다.
내가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야 할 시간에 뭣 씹은 표정으로 학교 가는 지하철을 탔을 때부터.
피씨방에서 한 시간이나 대기 타놓고서 수강 신청을 망한 미련한 내 손을 탓할 때부터.
아니, 강의 하나를 들으러 갈 때마다 돈이 아까워 죽겠다며 핸드폰 너머 네게 온갖 짜증을 낼 때부터.
그리고 겨우 두 정거장을 지나 놓고서 지각 걱정을 하는 내 목소리를 듣는 지금도.
“야. 오세훈. 너 듣고 있어?”
-「… 어어」
“뭐야. 근데 왜 말을 안 해. 끊어진 줄 알았잖아.”
-「미안. 잘 안 들려서」
“아무튼. 와 진심 빡치지 않냐. 이 교수님 수업 개졸리단 말야. 나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오늘은 출튀하고 올까봐. 어흑, 두 시간을 어떻게 버텨.”
-「너 금요일만 되면 그 소리 하는 거 알지」
“어? 그랬나? 헐.... 미친. 그렇네”
-「존나 네가 미련한 걸 누구를 탓하겠냐. 2학기를 노려. 어차피 학점도 망한 게」
“말 그 따위로 할래? 어휴 그래. 이 누나 손이 굼벵이마냥 느려 터져서 미안하다!!!”
-「시끄럽고. 종강 얼마 안 남았으니까 좀만 참아. 귀에 딱지 앉을 듯」
이어폰 한 쪽을 손에 잡고 쉴 새 없이 종알대던 찰나 오늘따라 까칠한 세훈의 대답에 슬슬 표정이 굳어졌다.
늘 똑같은 소리를 하네, 그럴 거면 수강 신청을 왜 망했냐며. 곱게 들어주기나 할 것이지 타박을 하는 모양새에 말이 곱게 나갈 리가 없었다.
평소와는 달리 맞장구 쳐주는 것도 덜하고 무슨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뭔지.
“너 오늘따라 까칠하다? 생리하냐?”
-「야! 미친. 기지배가 못하는 말이 없어」
“아님 말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잠시 고개를 돌려 빈자리를 확인했다. 맨 끝 칸이면 조금 사람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빽빽하게 들어찬 탓에 30분 내내 서서 가게 생겼다.
무슨 행사 있나. 누구 콘서트 하나? 아이돌? 짜증스레 미간을 좁히다 슬쩍 다리를 굽혔다가 폈다.
아 괜히 굽 있는 거 신고 나왔네. 다리 겁나 붓겠네 진짜.
평소에는 이 시간에 나가도 편히 앉아서 가거나 자리가 나기 십상인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는 게 영 의구심이 들었다.
아. 그래. 그래서…. 하고 말을 이어가다 창문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조명 빛이 드문드문 섞인 터널 안이 왠지 모르게 낯설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빠져나가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리 관심 있게 보지도 않았던 터라 눈에 차는 어둠이 익숙지가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핸드폰 속으로 빨려갈 듯 다들 고개만 숙인 채다. 억지로 침을 한번 삼켰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위압감에 기가 눌린 것 같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야. 세훈아.”
-「어」
“아니… 뭐지? 기분이 좀 이상해”
-「갑자기 왜」
“그니까, 어… 갑자기 왜 이러지. 아 몰라. 진짜 이상해”
-「누가 너한테 무슨 이상한 짓 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세훈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한번 히죽 웃고는 발끝으로 툭툭 바닥을 치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나쳐가는 레일 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만 같아 조금씩 기분이 침체된다.
부러 옆사람의 핸드폰을 훔쳐보기도 하고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는데 핸드폰 너머에는 아무 말이 없다.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것 같은 게, 점점 역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다음 역을 향해 가는 지하철 모양을 보며 남은 거리를 계산하다 문 옆의 기둥에 팔을 걸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왜 또 한숨이냐며 중얼대길래 시끄러워, 하고 면박을 주니 그세 삐졌는지 오세훈은 대꾸도 없다.
이 쫌생아. 혀를 끌끌 차다가 화면을 홀드키를 눌렀다. 세훈과 통화를 한 시간이 35분 40초가 채 지나고 있다.
“겁나 오래도 전화 했네.” 괜히 시간 없는 애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닌 가 싶어 괜히 머쓱해졌다. 그만 끊을까 해서 입을 떼려는데 왠지 모르게 등 뒤가 따끔거린다.
뭐지? 싶어서 눈치를 보다가 문 쪽에서 조금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얼핏 보이는 실루엣.
“… 어?”
옅게 반사되는 창문에 초점을 달리 하니 반대편 문 쪽에 기댄 누군가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한참이나 쳐다보는데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는 게 보인다.
… 나 보고 웃는 건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옆으로 걸음을 조금 옮기니 알아챘는지 나를 따라 옆으로 몸을 옮긴다. 뭐야. 무섭게.
쳐다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니 따라서 어깨를 으쓱거린다. 멈칫 어깨를 움츠리니 작게 손을 흔든다. 아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듯.
얼른 이어폰 줄을 고쳐 쥐었다. 내 표정은 이미 딱딱하게 굳은 채였다.
36분 50초. 전화는 아직 끊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서야, 이어폰을 통해 내 이름을 부르는 세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왜 그래. 내 말 들려?」
“어어, 들려”
-「이상한데. 뭐 니가 이상한 게 하루 이틀일은 아니지만」
이 미친 새끼야. 낄낄거리는 걸 들으며 욕을 한 바가지 쏟아내도 모자를 판이지만 집중이 분산되어 그마저도 타이밍을 놓쳤다.
나대서 미안. 야 근데 너 진짜 듣고 있지? 귀는 세훈의 목소리를 담으려 노력하는데 온통 신경은 창문에 비치는 남자에게 향한다.
그래. 남자다. 처음보는.
어어, 그럼. 세훈에게 대꾸를 함과 동치에 눈치를 보다 방향을 천천히 틀었다. 희미하던 존재를 곁눈질하는데 나를 향해 몸을 기울이는 게 보여 흠칫, 손을 떨었다.
아랫입술을 앙 다물다가 굳은 결심으로 시선을 마주했다. 눈이 마주치고 제대로 보이는 얼굴.
그리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계속 흘러가는 통화 시간과 내 이름을 반복해 부르는 오세훈의 말소리. 그리고 저 얼굴.
모든 게 뒤섞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귀가 멍멍하다. 누군가 귀에 대고 고함을 지르고 난 뒤 한 꺼풀 덧씌워져 들리는 기분.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마주섰다. 어어, 그러니까. 처음 보는 얼굴은 아니다.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희미하다면 희미한. 눈을 떼지 않고 쳐다보자 눈썹을 쓱 들어 올린 남자가 앞으로 다가섰다.
![[EXO/도경수오세훈박찬열] 첨밀밀(甛蜜蜜)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c/7/5c7ee21d0b61391229928c094f37eddb.gif)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계속 쳐다 보시 길래.
남자는 허리를 조금 숙여 눈높이를 맞춘 채 내 얼굴을 한참동안 들여다보았다. 까만 눈동자를 피할 수도 없어 한없이 마주보는데 작게 짓던 웃음이 얼굴 전체로 퍼진다.
그니까 입이 하트. 어버버, 발갛게 달아오르는 열기에 말을 더듬었다.
아니, 아니 얼굴은. 그냥… 아, 아니 그냥도 아니고... 어...
어이없는 대답에도 따뜻하게 웃던 남자가 내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빼냈다. 뚜렷하게 들려오는 잡음과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덜컹이는 지하철.
중심을 잃어 휘청거리는 나를 단단히 잡은 채로 작게 미간을 찌푸리는 얼굴. 지하철이 역사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들려오는 안내멘트에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제 내려야할 곳이었다.
“내가 수작부리는 것 같아요?”
“네?”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는데 어떡하죠.”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몸을 반듯이 세우며 여전히 멍청하게 서있던 나를 돌려세워 문 앞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지하철이 정차하려 속도를 늦추던 참이었다.
마주보지 않아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등 뒤에서 숨결이 흘러들었다. 그 따뜻함에 얼떨결에 숨을 크게 들이켜야만 했다.
부끄러움과 당황스러움이 뱃속으로 떨어진 들숨에 엉겨든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완전한 정차 후 문이 열렸다. 나가려는 사람들이 내 옆을 슬쩍 떠미는 탓에 덩달아 문을 빠져나가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틈에서 허우적대다 겨우 떨어져 나왔다.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어리둥절하다가도 아,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며 뒤를 돌았다. 그리고 허겁지겁 서서히 닫히는 막 칸에 다가섰다.
아무리 찾아도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문 앞에 바로 선 여자만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출발한 차가 터널의 어둠에 잠식되고 다음 차가 들어설 때까지도.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연신 ‘오세훈’ 의 이름이 둥둥 떠다녀도.
끊임없이 수신되는 전화의 진동에 멍청하게 신발만 내려다보았다. 울컥, 이상하게 차오르는 감정에 코가 시큰거렸다.
꿈, 꿈같았다. 그 찰나의 시간이.
그리고 다시금 고개를 들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액정 화면을 움직여 귓가에 핸드폰을 옮겼다.
무슨 일이 있냐며 닦달하는 세훈의 목소리에 목에 들끓던 울음소리를 내버렸다.
-「너 어디야. 나 지금 옷 입었어. 바로 택시타고 갈게」
“세훈아, 세훈아”
-「어. 듣고 있어」
“너… 기억 나? 내가 막 꿈에 나온다고 했던 남자”
-「시발. 자꾸 뭐라는 거야. 정신 좀 차리고 어디 있는 지나 빨리 불어」
“있잖아. 내가 방금 직접 봤어”
“꿈이 아니라 정말, 내가 그 사람을 만났어.”
*
*
*
![[EXO/도경수오세훈박찬열] 첨밀밀(甛蜜蜜)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0/3/e031e6b0e085212fde8e72f9a5fec21d.jpg)
우연이 뭘까, 하다가도 생각을 접는다.
운명론자의 이론에 헛웃음을 켜다 생각에 잠긴다.
네가 언제 올지 궁금해 하는 걸 당연시 하는 내가 낯설다.
그렇다면 꿈에서 만나는 너는.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네 존재가 무엇일까 하여.
| 작가의 사담 + 다시 올린 이유 8ㅅ8 |
아니, 필명을 바꾸려는데 이게 왜 저한테는 안 되는 거죠? 수정 버튼을 누르려다가 삭제를 누르고... 네... 그래서 그냥 8ㅅ8 제목과 같은 필명으로 정했답니다.이게 더 낫죠? (착각잼) 왜냐하면 첨밀밀이라는 뜻이 달콤함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도 막 시큼시큼한 것보다 낫잖아. 그쵸? 오늘 중으로 1편 들고 올겁니다. 너무 늦어서 아무도 없을까봐 오히려 이게 더 걱정이네요. 심지어 신알신 해주셨는데 필명 사라지고... 허허 기다려주신다고 말씀해주셨던 독자님들 죄송해요. 여기다가 암호닉 써도 되는 건가? 저 다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댓글 남겨주시면 반드시! 꼭! 선물 할게요. 미안해요 진심으로. 하트.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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