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다시 심장이 뛴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b/6/2b69f13b4e8d752212ad6b57966dbddb.jpg)
"쟤, 변백현 아냐?" "변백현?" "왜 있잖아 그...돈많은 여자랑만 사귄다는..." "쟤가 걔야?" 들으라고 얘기하는 건가... 쓰고 있던 스냅백을 더 깊숙히 눌러쓰고 후드마저 뒤집어써버렸다. 얼굴도 모르는 저 여자들이 지껄이고 있는 말들이 진실은 아니었으나 나로서는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내 여자 관계는 복잡했다. 아니 복잡했다기 보단 더러웠다고 하는게 훨씬 어울릴 것 같네...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잡지않았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유명한 그 소문처럼 돈 많은 여자들만 사귄건 아니었다. 다만 사귀었었던 여자들에게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요구했을 뿐이었지. 일년전에 같은 과 후배가 고백을 해왔었다. 그때 나는 무슨일이었는지 여자가 흥미가 떨어져 매몰차게 거절했었다. 그 후배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랑 사귀었던 여자들에게 나에관한 얘기를 듣고는 말도 안되는 소문을 내고다녔다. 처음에는 주변사람들에게 변명도 해보았으나 이놈의 사회는 언제부터 그렇게 정의로웠는지 사람들은 약자인 그녀의 말을 믿어주었다. 그래도 요즘에는 과 녀석들의 흥미가 떨어졌는지 저에관한 얘기를 하지않아 나름대로 잊혀져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점점 식판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밥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 목이 메어와 가슴을 퍽퍽 치며 빠르게 움직이던 수저를 내려놓았다. 같이 학식을 먹자고 하고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오지 않은 하나뿐인 친구, 경수가 원망스러워졌다. 급하게 가방을 챙겨 메고 식판을 들고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개수대에 다가갔다. 음식물을 버리는 통에 버려진 음식들을 보니 구역질이 나올것 같아 식판을 던지듯 내려놓고 식당 밖으로 뛰쳐나왔다. 평소답지 않았다. 멀미가 나는 것처럼 어지럽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것같은 기분에 무작정 다음 강의가 있을 건물로 뛰어가다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혔다. "아...죄송합니다." 급히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책들과 종이들을 주워 건네며 고개를 들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얗다...먹쩍은 듯 살풋 웃음지으며 휘어지는 눈가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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