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낮에도 이기고 밤에도 이기는 내 남자친구 02
W, 빵빠레
내 남자친구는 무뚝뚝한 남자다. 경상도 남자보다 더한 것 같다. 하지만 나를 무지막지하게 잘 챙겨준다는 점은 정말로 말해주고 싶다. 내가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인상을 팍 쓰다가 같이 가자고 한다. 내가 왜? 하면 같이 가는게 더 좋다면서 가자고 내 팔을 잡아서 이끌어주는 종인의 손길이 너무도 좋다! 내가 아이스크림 이것저것 고르고 있으면 유치원생도 아니고 왜이렇게 많이 사냐면서 꾸지람을 듣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내가 고른 아이스크림을 다 사주는 남자친구.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으면 빨리 오라며 내 손을 잡아 이끈다. 맨날 느끼는 거지만 종인이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때는 내 손을 잡거나, 아니면 내 팔을 이끌고 나간다. 그럴때마다 웃으면, 자기도 살짝 웃는다.
종인이가 잘 웃질 않는다. 3년동안 사귀었는데 그 동안 많이 웃는 건 거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 중에 하나를 오늘 이야기 해줄거다. 기대하시라! 빠빠빰.
진짜 추운 날씨인 겨울에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날이었다. 종인이는 크리스마스 날엔 아무것도 안할거라면서 나한테 카톡으로 말했지만, 그래도 2년동안 우리에게 수고한 뜻으로 케이크를 사갈려고 했는데 친구가 임진왜란이랑 곰돌이 스킬을 한번 써보라는 말에, 그래! 하면서 크리스마스 때 써야지! 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종인이가 크리스마스날 감기에 드는 바람에 흐규흐규 하게 넘어가버렸다. 그 다음날 종인이가 카톡으로 [ 와 ] 를 보고 잠시 웃었지만, 그 말엔 무진장 큰 뜻이 많아서 헤헤 웃으면서 종인이 집으로 들어가서 종인이한테 가보니까, 종인이가 없었다. 헐? 김종인 어디로 간거 아니야? 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살피고 있는데 부엌에서 무슨 양초 냄새가 나서 그 쪽으로 가보니 쭈구러 앉아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앜ㅋㅋㅋㅋㅋ김종인! 뭐야!"
"아-, 너 왜이렇게 일찍 왔어?"
"그냥! 일찍 왔지! 너 엄청나게 보고 싶으니까!"
"아씨-, 이거 보여줄려고 했는데."
그 모습에 귀여워서 볼에 살짝 뽀뽀하고 종인이가 케이크 초에 바람 부르려고 하는 걸 제지하고 소원을 빌었다. '우리 종인이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절대로 아프지 말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또 부탁했는데, 종인이가 내 소원이 뭐냐고 묻고 싶었는지 옆구리를 툭툭, 치는 모습을 보고 절대로 안 말해줘! 하면서 바람을 불었더니, 삐졌는지 아니면 꿍에 있는지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소파에 가는 모습에 음? 음?! 화났나. 에이 설마 우리 종인이가? 내가 이러는 이유는 종인이가 많이 화내지도 않았고, 삐지지도 않기 때문에 저런 현상은 처음이라 나도 솔직히 놀랐다. 케이크는 부엌에 놔두고 종인이 옆으로 갔는데 그거 암? 옆으로 슬그머니 도망가는데 정말 웃겨서 내가 좀 웃으니까 웃지말라고 내 입에 손 막아버렸지. 그래서 내가 아아아악! 발버둥치다가 종인이가 내 올라탄 자세가 되었는데 종인이가 놀랐는지 바로 내려왔다.
"으이구, 김종인. 삐졌어?!"
"안 삐졌어."
"삐졌는데?"
"...."
내가 계속 놀리니까, 정말로 화났나봐. 그래서 가만히 입만 꾹 다물고 있는 모습에 귀여워서 순간 내 친구가 곰돌이 스킬 한번 써보라는 말에 종인이 티비 보는 시야를 가리고 내가 곰돌이 스킬 씀.
"종인아. 곰돌이한마리로 운 띄어봐."
"......곰..."
아마 내가 귀엽게 물으니까, 한번 보자는 심보로 나를 쳐다보는데 살짝 웃음이 나왔지만 그냥 해줬지.
"곰돌이 한마리가."
"..돌.."
돌아서서."
"이."
"이렇게!"
'쪽' 하고 종인이 입술에 뽀뽀하니까, 은근히 좋았나봐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가는거 보이는데 그냥 눈 감아주고 계속 했어.
"한."
"한번더!"
이제는 막 주춤거리는 것도 없이 막 하는거야. 이번에는 내가 짧게 쪽 하고 끝냈더니 아쉬운 표정하면서 운 띄어준다?
"마"
"마지막으로."
또 뽀뽀하니까, 이제는 자기가 얼굴 들이대면서 나한테 뽀뽀 강요하는거야. 웃겨서 내가 정말. 그리고 이제 입꼬리 올라가면서
"리."
"리플레이!"
하면서 뽀뽀 세번 하고 뗄려고 하는 순간 종인이가 어제 못했던 키스가 하고 싶었는지, 나의 뒷통수 잡고 키스를 하는거야. 얼마나 달달해 죽었는지, 그리고 입술 떼면서 나의 윗입술 아랫입술 살짝 깨물고 코 맞대면서 둘이서 활짝 웃었어.
"이런건 어디서 배워가지고."
"응? 뭐가?"
"아, 진짜 어디서 끼 떨고 다니래."
"네 앞인데?"
"그건 괜찮고."
끼 떨고 다니지 말라는 말인데 내가 네 앞인데 라고 말하니까, 웃으면서 그건 괜찮다는 말에 엄청나게 웃었다? 그때 종인이도 진짜 소리내면서 웃음. 우리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아직도 이 기억은 새록새록 기억나. 내 친구에게 케이크 한조각을 주면서 고맙다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종인이는 아직도 이 스킬을 크리스마스때 해달라고 귀엽다고 내 안으면서 말해줘. 임진왜란 스킬을 쓰다가 종인이가 이걸 알았는지.
"종인아! 임진왜란 왜 일어났게?!"
곰돌이 스킬 난 후에 해봤거든? 근데 어떻게 하는 줄 알아?
"방심해서."
하고 내 안고 폭풍 키스 하는데 얼마나 설레 죽었는지, 아 아직도 설렌다. 또 생각나면 또 올게!
.
왜 저는 쓰면서 눈물이 나는 걸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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