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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랍콩] 내 시선 끝에는 항상 02 | 인스티즈

 

[VIXX/랍콩] 내 시선 끝에는 항상 02 | 인스티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벌써 더운날씨는 쌀쌀해지고 있었고 역시 너와 나는 아무런 관계도 되지 않았다.
너에 대한 내 마음을 깨달았고 이제 다가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특히 너만을 주시했다. '김원식-'하고 부르는 친구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어느 타이밍에 너에게 말을 걸어야할까만 생각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지금, 컴컴한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산을 챙겨오길 잘했지….

오늘은 실패라고 생각했다. 종일 너에게 신경쓰고 있었던 것에 비해 용기없는 나는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우산을 들고 계단을 걸어 나오는데 네가 보였다.
너는 멀뚱히 서서 비가 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고 두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

 

 

 


"저기, 우리집"

 

 

너와 같은 우산을 쓰고 나란히 걸어왔다. 작은 우산이 다 큰 남자 둘을 가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우리는 민망할정도로 딱붙어서 왔다.
같이 걸어오는동안 어색한 사이인걸 증명이라도 하는지 불편한 침묵이 계속 되었고 나는 혀끝에서 맴도는 많은 말들을 끝내 꺼내지 못했다.

 

 

"고마워"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같은 우산을 쓰는동안 별다른 대화는 없었지만 우산속의 거리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일 내가 너에게 말을 붙일 거리가 생긴것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풀썩 드러누워 네 모습을 떠올렸다. 조심스럽게 우산을 같이 쓰고가자는 말에 날 바라보던 네 표정. 그 동그란눈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렇게 빗속의 너를 생각하며 잠들었다.

 


"어제는 잘 들어갔어?"

 

 

"어? 어,응…"

 

 

"고마웠어, 너 아니었으면 다 젖을뻔했어"

 

 

"아냐 뭐… 그 정도는"

 

 

뭐라고 말을 걸까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네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나에게 말을 하는 너의 표정이 미묘하게 평소와는 다르게 밝아보였다.
항상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오늘은 무엇인가 진짜 좋아서 올라간 입꼬리 같았다.
네가 말을 걸어준것에 놀랄사이도 없이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하나 고민을 했다. 내 대답은 전혀 대화를 이어갈수가 없는 말이었다.
내가 이렇게 말주변이 없는 애가 아닌데….

짧은 대화는 짧게 끝이 났다.

 

 

 

'툭'

뭐라도 해야될듯 싶었다. 쉬는 시간에 자판기로 가 네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하다가 에라모르겠다 싶어 랜덤을 눌렀다.
너를 닮은 사이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난 조심스럽게 캔들 들고 올라가 네 책상에 '툭'하고 캔을 두었다.
네가 나를 바라봤다. 뭐냐는 말도 하지 않았다. 놀라지도 않았다. 그냥 매일 있었던 일인듯 '고마워'라는 말과 함께 망설임없이 캔뚜껑을 땄다.
'마실래?'하고 물어오는 네 말에 괜찮다고 대답을 하려다 다음에 더 큰 것을 사달라고 했다. 그러자 너는 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너와 가까워졌다. 

 

 

 

-

 

 


신경쓰지않으려고했다. 계속 쳐다보는 눈길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왜 나를 저렇게까지 관심있게 보는것인가….
어느 날부터 집요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피부로 느껴졌다. 고개를 돌릴라치면 눈을 마주칠것같아 머릿속에서 생각을 지우고자 애꿎은 문제집만 풀고 있었다.

어느 날은 에어컨이 고장나 어학실로 가게 되었는데 평소와 같이 교실을 정리하고 어학실로 가니 나를 항상 쳐다보던 아이의 옆자리만 텅하니 비어있었다.
나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네 옆자리로 가 앉았다. 의외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난 조용히 문제집만 풀었다.

 

 

'투둑'

 

 

바닥으로 무언가 떨어졌다. 네 자리에서 떨어진 볼펜이라 허리를 숙여 펜을 줍고 너를 톡톡 쳐 네 앞으로 펜을 내밀었다.
네 것이냐고 물어보려고 입술을 떼려는데 넌 급하게 고개를 돌리더니 펜을 받아들었다. 잠깐 마주친 네 눈은 당황스러움으로 물들어 있었고 생각보다… 순수했다.
돌려진 네 볼은 약간 붉어져있었다….

 

 

 


우산이 없었다. 학교가 끝나기 전에 그쳐라…하고 빌었지만 끝끝내 비는 그치지 않았다. 신발을 갈아신고 나와 이제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비를 맞고 가야하나 고민에 잠겨있는데
머리위에 아늑한 느낌이 들고 옆에는 비가와서 습한 피부가 느껴졌다.

 

 

"우산없어보이는데… 같이 쓰고 갈래? 데려다줄게."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두번째로 보는 네 얼굴은 나쁜의도는 전혀 없어보였다. 어디까지 데려다달랠줄 알고 우산을 씌어주겠다는 네 모습은 되려 내가 나쁜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산을 쓰고 오는동안 침묵이 계속 되었다. 나는 괜찮았지만 너는 아니었는지 부산스럽게 땅을 보다가 하늘을 보다가 옆을 쳐다보다가 헛기침을 하기도 하고 입술을 오물오물거렸다.
침묵이 어색한 네가 꽤나 귀여웠다.

 

 

"저기, 우리집"

 

 

"저기? 저기야?"

 

 

"응, 고마워"

 

 

또 세번째로 보는 네 눈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있었다.

 

 

 

학교로가면 제일 먼저 너에게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너에게 말을 건넸다.

 


"어제는 잘 들어갔어?"

 

 

"어? 어,응…"

 

 

"고마웠어, 너 아니었으면 다 젖을뻔했어"

 

 

"아냐 뭐… 그 정도는"

 

 

네 네번째로 보는 눈은 또 당황스러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매번 항상 나를 쳐다보고있었으면서 막상 내가 말을 걸고 눈을 맞추니 당황스러워하는 너는 나만큼 이상했다.

 


'툭'

 

책상위로 하얀 사이다캔이 올려졌다.

탄산 칼칼해서 안좋아하는데….

고맙다고 대답한 뒤 사이다를 마시다 힘들어 너에게 마실래라고 물어봤다. 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밝은 얼굴로 괜찮다며 다음에 더 큰 것을 사달라고 했다. 목이 아파 내키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작게 끄덕이니 너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 알겠다.

 

 

 

 

 

"이건 이렇게 풀면 되는거야"

 

 

"헐 진짜 쉽네?"

 

 

너는 음료수를 사준 뒤로 쉬는시간마다 문제집을 들고 나를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다. 평소에 이렇게 공부에 관심이 많던 애였나 싶다가도 네 눈빛에 못이겨 차근차근 가르쳐줬다.
또 가르쳐주면 가르쳐주는대로 잘 알아들어 예전과 다르게 말도 잘하며 리액션을 한다. 그게 또 재밌어서 쉬는시간 종이 치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널 본다.
그럼 넌 문제집을 들고 또 내 옆으로 와 쭈그려 앉았지.

덩치에 맞지않게 쭈그려 앉은 너는 꽤나 귀여웠다. 어느샌가부터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와 쉬는시간마다 같이 있다보니

 

 

네가 없는 다른시간이 무엇인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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