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녈아..."
"아, 주여.."
23살, 애아빠가 되다.
애아빠 된 박찬열 X 애가진 변백현
때는, 유독 핫하다던 여름 2시였다.
핫한 날씨를 탓하며 에어컨을 틀어놓고 서로를 껴안고 있던 둘은
눈이 맞고,
손을 깍지끼고,
같이 침대에 누워,
열심히 달렸다.
핫한 낮이 선선한 밤이 되도록.
그리고 그 결과,
"야, 박찬열..!"
"왜, 우리 강아지."
"이거 어떡할거야!"
씩씩대며 던진 물건을 받으니,
아... 이것은 말로만 듣던 전설의 임신테스트기. 임테기가 아닌가.
"... 이거 왜 두줄이야, 예쁜아."
"왜긴, 너 때문이지!"
"... 그래, 그렇겠지. 아니면 존나 화날 거 같아."
"너 진짜, 이 상황에 농담이 나와?"
"이거, 꿈 아니지."
눈물이 고여 씩씩대던 백현이 손 뻗어 찬열의 볼을 꼬집어주었고.
"아, 아파!"
"찬녈아..."
"아, 주여..."
***
시간이 흘러 6개월이 지났고, 6개월 동안 정말 다사다난했다.
일단, 둘의 부모님들에게 알리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저, 엄마..'
'응, 우리 아들. 왜?'
'.. 애 가졌어.'
'... 뭐?'
'임신했다고..'
'... 너, 미쳤니?'
'아, 애 들어! ... 찬녈이 애야.'
'그럴 줄 알았다, 박찬열한테 전화해. 이 놈의 자식을 그냥..!'
'아, 아빠..!'
'여보 뭐해, 얼른 전화해!'
'알았어요, 너 방에 들어가.'
'엄마...'
'빨리!'
엄마와 얘기를 하던 백현은, 마침 퇴근을 하시고 놀래켜주시려 조용히 들어오신 아빠에게 의도치않게 들켰고 그 결과는,
'자네, 여기 앉게나.'
'네, 저.. 아버님.'
'일단, 기다리게. 내가 자네를 부른건,'
'여보.. 살살해요.'
'우리 백현이 책임질 수 있나?'
'.. 산사람 입에 거미줄 치는 일은 없을겁니다.'
'... 담배 피나?'
'아니요, 백현이가 싫어해서 안 핍니다.'
'.. 후, 다음에 다시 얘기합시다. 부모님께는 알렸나?'
'아, 아직.. 저도 얘기하려다 전화 받고 급하게 왔습니다.'
'부모님께 얘기하고, 다음에 다같이 만나세.'
'여보, 너무 빠르잖아요.'
'아, 배 나오기 전에 해야할 거 아냐..!'
'... 머리야..'
'일단 그렇게 하고, 다음에 만나세.'
'네, 알겠습니다.'
상견례는 뭐 잘 넘어가나 싶었지만, 양쪽 엄마들의 신경전과
'백현이는 드레스 입혀야지요.'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롱 드레스로 하죠.'
'미니로 해야죠,'
'롱으로 해요. 그게 더 우아합니다, 사부인.'
'우리 현이는 키가 작아서 미니가 더 예뻐요, 사부인.'
의도치않게 팀킬당한 백현이 빼고.
대망의 결혼식 날,
귀여운 미니 드레스와 신부 화장과 여러가지 옵션들을 추가해 변백희로 태어난 백현이와 머리를 세우고 수트 입어 멋짐을 어필하는 찬열이의 모습에 하객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해줬다.
"야, 찬열아. 네가 먼저 갈 줄 몰랐다."
"그러게, 어떻게 형보다 먼저 가냐."
"하하, 제가 좀 급했어요."
"신부 예쁘던데, 능력도 좋아요 박찬열이."
.
"백현, 아니 백희야, 풉.. 예쁘다?"
"야, 웃지마라. 아, 불편해.."
"너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가까운 데로 가, 제주도."
"흑돼지 맛있게 먹고 와라, 너 좀 살찐 거 같다?"
"차, 착각이겠지.."
임신 후, 입덧도 없고 오히려 더 입맛이 좋아진 백현이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그에 죽어나는건 찬열이지만,
카드값이.. (먼산)
결혼식 후, 신혼여행 가서 신나게 먹고 놀다가
살이 예쁘게 올라 돌아온 백현이는
애기 옷 쇼핑하면서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는 무슨,
애 낳을 때가 되서 존나게 예민해졌다고 합니다.
***
"아, 박찬녈!"
"응, 왜.."
"너 내가 몇 번 말해, 이거 여기다 두지 말라고 했잖아!"
"아, 이거 내가 저기다 두니까 다시 여기다 두라며.."
"그러면 아예 다른 곳에다 두던가, 그런다고 여기다 두면 어떡해!"
"알았어, 현아. 내가 미안해, 이리오세요."
"... 미안해, 맨날 화내서.."
"괜찮아, 또 울려 그런다. 뚝."
"으응.. 그래도..."
"씩씩이도 운다, 현이 뚝."
"응.. 씩씩아 엄마 안 울게."
그나저나, 배가 저렇게 나왔네요 벌써.
예정일이 언제입니까?
"다음주요."
다음주보단 이틀 먼저 나올 거 같네요.
5일 뒤, 모 대학 병원 산부인과.
"아, 아..! 으, 찬녈아아... 아, 어떡해.."
"현아, 힘 줘, 응? 머리 잡을래?"
"아니, 손.. 손, 잡을래.. 아프자나.."
"응, 손 잡자. 조금만 힘 내, 응?"
"아윽, 아... 진짜, 아파.. 흑..."
"조금만, 숨 쉬고, 후우 해봐"
"후우... 으응..! 아!"
"조금만 힘 주세요, 거의 다 나왔어요-"
"들었지 현아, 조금만 힘내자. 응?"
"아윽...! 아, 흐..."
"10시 42분 56초, 왕자님 축하드려요-"
그 후 3개월 뒤, 둘이 아닌 셋인 찬백이네는?
"오구, 우리 찬현이 맛있어요?"
"나는?"
"너는 항상 맛있다며."
"그런데.."
"조용히하고 먹어, 응, 우리 아들. 배불러요?"
찬열이는 밀려났다고 합니다.
"다 먹고 양치하고 씻어, 찬현이 재우고 갈게."
아, 아닌가 보네요. (의심미)
둘의 2세을 바라며.
찬백 행쇼~ (지드래곤 톤)
-
뭘 썼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똥글 망글 죄송합니다.
힘들어서 불마크는 도저히 못 쓰겠어요..
알바 힘들다 허윽...!
여러분 사랑해요...!
브금은 동방신기의 Kiss the baby sk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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