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
아, 오늘 좀 무리했나.. 아니야 그래도 차학연 그 새끼가 먼ㅈ... 아니지? 그 선배라는 새끼가 그 지랄만 안 떨었어도 우리 이쁜 학연이가... 에이씨 내가 왜 차학연 그 새끼때문에 씨발 이런 병신같은 짓을 해야 돼?! 아오 씨 진짜.. 에이 씨발, 빨간색은 또 왜 안보이고 지랄이야 지랄이.
" .. 어, 야! 거기는 분홍색이야 병신아! 분홍모르냐?! 핑크! 병신아!!! "
" 어?.. 여기 보라색아니었냐?... "
"보라색은 저기 옆 이잖아. 아유, 저 병신. 저거저거- "
" 아 헐 그러네 미안. "
홍빈은 학연에게 너무 격한 사랑을 퍼부어 준 것이 약간 미안한지 학연의 집 주변 놀이터에서 오로지 학연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이벤트를 한다는 것 자체는 약간 고리타분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행하는 야광병을 이용한 이벤트라 그런지 홍빈은 내심 자부심을 가진 듯 보였다. 아직 초 저녁이라 해도 여름이라는것을 과시하듯 하늘은 매정하게도 후덥지근한 공기를 만들어냈다. 그 덕에 홍빈과 원식의 턱에는 땀이 비오 듯 흐르고 있었다. 한창 유리병을 홍빈이 생각한 모양대로 색깔배치를 하고있을 즈음 그 주변을 지나가던 남자가 이제는 자리잡고 홍빈과 원식이 고생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가 싶더니 이제는 대놓고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는 혼자서 지적질까지 하고있는 상황이다. 홍빈의 평소 성격을 익히 알고있는 원식은 그 남자와 홍빈을 감시하듯 힐끔거렸고, 마침내 홍빈의 시비를 시작으로 일은 커져버렸다.
" 거, 이봐요. 그 쪽 신경 쓰이거든요? 그냥 가던 길 가지? "
" ... "
" 아니 씨발 너 말이야 병신새끼야 "
" ..욕은 하지말지? "
" 허, 참나. 내가 이딴거하니까 우습게 보이나 본데 너 같은 비리비리한 새끼 상대해 줄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
" 그냥 저것도 박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
" ㅁ..뭐?! 미쳤나 이 새끼가 "
" 박으면... 깨지려나 그럼 베이겠지? "
" 싸이코같은 새끼 "
" 아프겠다 그럼. "
" 저..ㅈ...저!! "
다혈질인 홍빈이 먼저 시비조로 말을걸자 그 남자는 알수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당황한 홍빈이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놀라 삿대질을 하며 화를 돋울 때 원식이 다가와 '야 니가참아 그냥' 하고 한 마디 툭 던지고는 다시 홍빈이 준비한 종이를 보며 유리병을 모양대로 옮기고 있었다. 홍빈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에게 그런 말을 던진 것 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지 여전히 그 남자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서 외국인같은 남자가 자신에게 이상한 말을 던진 남자에게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척을 하는것을 보고는 홍빈은 혼잣말을하다 피식웃더니 원식에게 다시 돌아갔다.
" .. 택운아! "
" .... 택운아? 이름이 택운이야?.. 설마 정택운? "
* T.
" 택운아! 너 왜 나와있어? 나 마중 나온거야? 역시 자ㅅ.. "
" 늦었잖아, 알바비 깐다. "
" 아, 그런게 어딨냐!! 고작 5분.. 야!!! "
택운이 홍빈과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고 다시 카페로 돌아가던 길에 자신의 이름이 크게 불려 돌아보자 재환이 해맑은 미소를 띄우고는 택운에게 되도않는 애교를 피웠다. 하지만 택운은 단호하게 외면하고는 재환이 지각한 것을 콕 찝어냈다. 재환이 억울한 듯 큰소리를 치자 택운은 신경도 안 쓰인다는 듯이 재환에게 등을 돌려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택운의 뒷모습을 보던 재환은 얼른 택운을 따라 카페로 들어왔고 직원 탈의실에서 앞치마를 착용하며 궁시렁궁시렁 택운을 까내리기 시작했다.
" 키만 멀대같이 크면다야? 사람 막 내려다보고.. 눈은 또 겁나 싸가지없게 생겼으면서. "
" 그러는 너는 "
" 아, 야! 왔으면 기척 좀 내던가!! "
" 왜. 내 욕하느라 바빠서? "
" 아니, ..야- "
" 빨리 나와. 손님많다. "
재환이 한창 택운의 단점을 늘어놓고 있을 때 뒤에서 보다못한 택운이 대꾸를 던지자 앞치마 리본을 묶던 재환이 놀라 되려 큰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택운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재환에게 비수를 꽂았다. 그런 택운의 말에 당황한 재환은 제대롤 말이 나오지않아 더듬거렸고, 택운은 그런 재환의 모습에 피식 웃고는 얼른 나오라는 말을 던지고 탈의실을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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