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필명 새벽이 님의 빙의글인 ♥ 빙의글 장동우편 03 (이별) ♥ < 이편 후편이에요
안읽으셔도 이해는 가겠지만.. 이어서 읽어야 더 재밌을듯..ㅋ비록 똥망글이지만 ㅠㅠ
필명 새벽이로 검색하셔서 보고 오세요 !!
일단 동우는 아이돌이고 '나'는 일반인인데 1년 사귀다가 들켜서 스캔들 터져서
어쩔수 없이 여자가 헤어지자 한건데, 못잊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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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오빠와 헤어진지도 벌써 반년이 흘렀다.
비록 내가 선택한 길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약인지, 흘러가는 시간에 나도 차츰차츰 동우오빠가 없는 본래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인피니트 장동우 여자친구, 그 사건의 주인공이 나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된 친구들은 기분전환을 해준답시고 오랜만에 밥이나 먹고 수다나 떨자며 나를 다짜고짜 불러냈다.
약속시간인 7시까지는 아직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집에 있는데, 딱히 혼자 할것이 없었던 터라, 오랜만에 TV를 켰다.
사실, 그 사건이 있고부터 나도 모르게 대중매체를 멀리하는 습관이 생겼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접하는 대중매체에, 리모컨을 쥔 내 손이 괜시리 어색해졌다.
채널을 돌리면서도, 알게 모르게 음악관련 채널을 피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 아직 괜찮아지려면 멀었구나. 싶고.. 동우오빠가 보고싶어졌다.
큰맘 먹고 음악채널을 틀었는데, 때마침 가요프로그램이 방송중이다.
..예전에는 이 프로그램 보면서 인피니트 순서만 기다렸는데... 하는 생각까지 미치자, 예전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 또렷해지면서, 눈 앞이 흐려진다.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고, 애써 TV를 끄려고 리모컨에 손을 뻗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인피니트 컴백 티저가 나온다. 컴백..하는구나.
다시 TV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1분도 채 안되보이는 티저가 끝나고 나서도 나는 그저 멍하게 화면을 응시할 뿐이었다.
극도로 안좋아진 컨디션에 TV를 끄는 그 순간에도 손이 떨렸다.
잠시 몸을 눕히고 싶다는 생각에, 침대로 가서 몸을 뉘였다.
시계를 보니 벌써 6시, 이대로는 도저히 약속시간에 못나갈듯 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며 약속을 취소했다.
친구는 힘없는 내 목소리를 느꼈는지, 푹 쉬라며 나를 걱정해 주었다.
휴, 한숨을 내쉬고 눈을 감았는데. 그대로 잠이든 것 같다.
'오빠, 뭐 먹고싶어?'
'난 우리 자기랑 있으면 아무거나 먹어도 좋아! 으하핳 '
' 에이 - 식상하기는. 빨리 얘기해봐~'
'음~ 그럼 나 녹차라떼! 크림많이많이 에헹 '
' 에이씨, 또 그 카페가자구? 나 스파게티 먹고싶은데..'
' 라떼 먹으면서 얘기좀하믄 안돼?..나 어렵게 시간낸건데..'
' 으휴.. 그래그래~~ 오늘은 오빠 맘대로 다 하셔요! 밥은 좀있다 먹지뭐.. 가자~'
' 으헝헝 역시 우리 자기가 짱이야 !! '
' 바보같이 웃고있지만 말구, 얼굴 잘가려 ~ 조심조심. '
꿈을 꿨다. 예전의 동우오빠와 나의 모습이 담긴.
꿈에서 깨어난 직후, 침대위에 쪼그려 앉은채로, 훌쩍훌쩍 울었다.
그때의 기억을, 그저 추억으로만 간직해야만 하는것일까.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오빠는 공인이고, 다시 돌아올수 없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서 이대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동안 억눌러진 감정이 터져버린건지 감당이 될 정도가 아니였다.
나는 무엇에 홀린듯, 오빠와 자주 갔던, 그리고 오빠를 마지막으로 봤던 그 카페에 찾아가,
오빠와 함께 왔을때면, 항상 시켰던 녹차라떼 한잔을 시켜놓고, 손도 안댄채로 그대로 몇시간째 앉아만 있었다.
이미 시간은 12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한순간에 터져버린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정리가 될리 만무했고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한숨을 푹푹 내쉬던 나는, 끝내 핸드폰을 들고 말았다.
그래, 발신자번호표시제한으로 한번만 거는거야. 한번만.
무미건조한 신호음이 몇번 들리더니, 살짝 피곤에 지친듯한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여보세요.'
몇개월만에 듣는 목소리인지, 울컥하는 마음에 바로 끊지 못했다.
흘러나오는 눈물에 입을 막고 흐느끼는데, 건너편에서는 몇번 더 누구냐고 묻는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꽤 오랫동안 정적이 흐르고, 전화를 겨우 끊었다.
이미 끊어진 전화기의 통화 화면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어떡해, 오빠.
나 못잊겠어. 그런거 못하겠어..
그렇게 쇼파위에서 쪼그리고 앉은채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나오는대로 쏟아내는데,
손님이 거의 없는 카페에 딸랑- 하는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구석자리에 있던 나에게 누군가가 빠른걸음으로 뚜벅뚜벅 다가왔다.
" ...녹차라떼, 그냥 두면 맛없어지는데. "
동우오빠다.
어떻게 알고 뛰어왔는지, 헉헉거리며 숨을 고르면서 날 내려다본다.
컴백을 앞두고 헤어도 염색하고, 스타일도 바뀌었다. 그러나 분명 동우오빠가 맞다.
벙 쪄서 놀란 내가 그저 오빠를 바라보고만 있자, 눈물 범벅이 된 내 가까이 다가와서 말한다.
" 니 전화, 기다렸는데. 왜 이제해.."
"....."
대답을 못하고 히끅거리는 내 앞에 대뜸 무릎을 꿇고, 날 올려다 보면서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 내가 나쁜놈이야. 바보같지? 근데 한번만 용서해주라. 나는 너 죽어도 못잊겠다.."
오빠의 말을 듣자마자 터져나오는 눈물을 더 펑펑 쏟으며 오빠를 일으켜 끌어안았다.
동우오빠가 내 눈물을 닦아주면서 자신도 그렁그렁한 눈물을 감추려 애쓴다.
먼 길을 돌았지만, 다시 행복의 조짐이 보였다.
+번외
".. 머리 염색했네? "
" 응, 지구바다색. 하핳.. 사실 니가 이 색깔 좋다고 했던거 생각나서 내가 한다고 했어. "
" 바보. "
"너가 더 바보 "
" 치, 따라하지마."
"너나 따라하지마-"
"..치...사랑해."
".. 내가 더 사랑해."
우리는 마주잡은 두손을 더 꼭 쥐며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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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ㅋㅋㅋㅋㅋ그래요 나 예전에 아침이,저녁이가아닌, ㅅ ㅐ 벼ㄱ이로 활동했었어요 ㅋ....
근데 아이디 못쓰게되서.. 언니아이디로 글잡와써영..
고삼이라 자주는 힘드네요.. ㅠ.ㅠ ㅋ
댓글 많이 달리면 진짜 기분좋을거에요 !
그럼 더 쓰는걸 고려해볼게요 ㅎㅎㅎ
저는 백합 으로 활동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