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엘성] 꽃피는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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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야..일년이또 지나갓구나 벌써 2013년도야 니가 잇는그곳도 또 한해가저물었겠구나 니가 어딧는지는 모르겟지만

문득 니가 생각이나서 펜을들었어..니가 내곁을 떠난지 벌써 5년째네..

그곳에서의 새해는 어떠니? 이편지가 꼭 너에게전해졌으면좋겟지만...

이 편지는 우체통이아닌 서랍에 묻혀지겟지..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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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연히 너가살던 동네엘 지나갔어

니가없다는거 빼고 여전해 우리가 늘 군것질 하던 문구점도 여전히있고 문구점 주인 아주머니도 널 보고싶어해

넌 정말바람같다  아무런얘기조차없이 사라지니.. 그래도 니가어디잇던..잘지냈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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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등학교때 친구 성열이를 만낫어

오랜만에본 녀석은 많이 의젓해졋더라 까불거리기만 하더니

니 얘기를 얼핏들엇어 니가 외국에 있다고만하더라 어딘지는모르겟데

그래도 현재의 너의얘기를 누군가에게든 들을수잇다는게 다행이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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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풀렷어 올겨울은 유난히추웟어 늘 감기를달고사는 날걱정해주곤 햇는데 ...

이젠 너도 널걱정하고 사는가 궁금하다 곧 이곳은 너가 좋아하는 봄이올꺼야 봄이올땐 와줄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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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펜을드네 잘지냈어? 그동안 고향을쫌다녀왔어 부모님이랑 모처럼함께지냇지

방학때면 늘 우리둘이 같이 고향을 내려가곤 했는데 넌 그럴때마다 서울올라가지말고 우리둘이 여기서

살자고 얘기하곤 그랬는데.. 기억은 나니?

그땐 싫다고 맨날 거절했는데 사실은 나도 좋았어 너랑함께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는 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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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쓰는걸 그만둘까해..

나혼자 뭐하고있나 싶기도하고.. 어쩌면 너는 나를 다 잊고 지내고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명수야 ,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부족함없는 너가 나를 왜 좋아했으며 그런 나도 널 왜좋아했고 우리 서로가 서로 만나지않았더라면 ..

이렇게 .. 힘들었을까?.. 아니 내가 좀더 이기적이게 졸업식 전날 밤에 너의 헤어지자는 전화를 받고

내가 너를 붙잡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넌 떠났을까? 아님 내옆에 있었을까?

그래도 난 널 원망은 안해 너의 선택이 아니였을지도 모르니깐.. 너도 후회없는 선택을 했을거라고 믿어..

우린 어렸지만 서로를 위했고 사랑했기에 ...

그래도 너가 보고싶은 이마음은 어쩔수없는거같다

그동안 쓴 편지를 들고 너가 좋아하는 우리가 봄이면 갔던 우리학교 뒷교정 벚꽃 나무 아래 묻을 생각이야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너가 그곳에 서있을때 이편지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땐 자주해주지못해 너무 후회되는말..

사랑해..김명수..

 

- 2013 . 니가 그리운 봄에 이성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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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봄이면 혼자 오곤했던 학교뒷교정이였다 정확히 일년만에 다시온 이곳은

작년과 다름없이 길게 세워진 벚꽃나무로 하얀꽃잎들이 흩날리며 만개해있었다

주말이라 학교는 조용했다 편지를 묻을생각보단 한참을 벚꽃잎이 흩날리는걸 느끼며 서있었다

유난히 봄을 닮은 녀석은 봄을 또 많이 좋아했다 남자둘이 봄만 되면 뒷교정을 온다고 그당시엔 그녀석을 놀리곤했는데

사실은 좋았다 손꼭마주잡고 거닐고있는 것도 좋고 벤치에앉아서 얘기하는것도 좋았는데

그러고 보면 그당시엔 왜 그녀석이 하자고하는걸 왜 해주지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오긴 한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갑자기 실감이 된다

한 벚꽃나무 아래 운동화코로 땅을 두번 쿡쿡 찼다 흙이 부드럽게 잘 밀려나왔다

조금더 깊게 파여진 땅에 가져온 편지를 넣어둘려고 다리를 굽힌채 가깝게 앉았다

니가 이 편지를 언제 볼진 모르겠지만 아니 사실 이편지를 보지않아도 좋으니깐.. 한국에만 와주길 바랄께

그게 봄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거지만 니가없는 이곳 한국의 봄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이곳에 니가 있다면 넌 굉장히 좋아할텐데..그녀석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때 고요한 교정위에 들리는 저벅저벅 누군가의 신발소리

이곳은 예쁘지만 학교뒷교정이라 그렇게 찾는 사람이 많이없다

그런데 흙을밟는 누군가의 신발소리에 천천히 일어나 쳐다봤다

손에서 떨어지는 편지봉투들 소리

그와 동시에 거짓말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들

 

"..성종아.."

 

봄을 가득 품은 교복이 아닌 더이상의 고등학생의 모습이 아닌

낯설지만 낯설지않은 내가 늘 바라고 바라던 너가..

 

"예쁘다..여긴..그리고 이성종 너도.."

 

봄을 닮은 김명수가

내두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울지마..미안해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김명수.."

"응"

 

봄을 닮은 김명수가 .. 돌아왔다

 

"사랑해"

 

 

 

 

 

-fin-

 

 

 

 

 

* * *

급하게 갑자기 이런소재로 한번은 적고싶어서 끄적여봤는데

너무 허접하네요 .. 어쩔수없네요 ㅠㅠ

똥손은 짜져있어야겠어요 .. 하지만 엘성만큼은 사랑입니다 ㅠㅠ

 

 

 

[독자1]

ㅠㅠㅠㅠㅠ엘성이라니ㅠㅠㅠ엘성이라니!!! 이런 보배로운 쓰니ㅠㅠㅠㅠㅠ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엘성은사랑이맞아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터진다ㅠㅜㅜㅠㅠ그대사랑해요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뒤늦게봐서 미안해요ㅠㅠㅠㅠ내가 다 잘못함ㅠㅠㅠㅠㅠㅠㅠ역시 엘성은아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