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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은 내 앞에서 한참을 어슬렁거리더니 내 옆에 앉아버린다. 그리고선 날 빤히 쳐다봐, 나도 그를 같이 쳐다보았다. 그는 《내가 무섭지 않아?》 라고 겨우 한마디 내뱉어. 응…종인아, 난 네가 무섭지 않아. 라고 대답하면 그는 순간 미간이 못생기게 변하더니 날 뒤로 밀어 침대에 거칠게 눕힌 후, 위로 올라탄다. 《이래도?》 살짝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난 고개를 저으면, 그는 나를 향해 복수를 한다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내 입에 거칠게 입 맞춰버린다. 그의 입술과 나의 입술이 맞물리는 순간 그를 바라보고 있던 눈이 감기면서 눈물이 흘렀다. 어쩌면 나의 가벼운 선택이 그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거라고 혼자 자책해버려. 「종인아, 내가 널 이렇게 만든거니?」 그가 신음소리를 내며 나에게서 입을 뗀 순간 나온 말이었다. 그는 나를 원망하듯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의 수척한 얼굴을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후에 종인에게 내 팔을 잠깐 풀어주지 않겠어…? 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니 순순히 그는 내 팔에 있던 수건들을 풀어주고 나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 종인아, 내가 미안해.」 나에게 거칠게 키스하던 몇분 전에 종인과 다르게 지금은 나의 손길에 조금은 진정한 듯, 그는 최대한 부드럽게 눈을 맞추려고 하였다. 그의 노력에 보상이라도 하듯 난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고. 그는 입맞춤과 동시에 나오지 않을 거 같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여운 종인, 가여운 나의 종인. 「나는 너를 싫어하지 않았어, 그저 힘들어서…. 그뿐이야 종인아.」 《 1년동안 날 왜 한번도 찾지 않았어? 난 널 계속 찾았는데 ㅇㅇㅇ》 「…미안해 종인아, 하지만 이건 아니야. 알고있지?」 《널 보려면, 널 나만의 공간에서 오직 너 하나만 보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었어.》 「공간은…다시 만들면 돼. 굳이 여기가 아니여도 돼, 종인아.」 순간 그동안 먹먹했던 가슴 한켠이 누군가 다리미로 펴는 것처럼 펴진다. 종인과 헤어지고 난 후, 해방이라는 느낌보다 조금 더 답답해진 느낌이 들었던 나는, 오늘 다시 김종인을 만남으로써 다시 봄을 찾은 듯 펴지고 있었다. 종인도 나와 같은 듯, 차가운 얼굴은 어느새 사라진지 오래였고. 그는 내 손목을 잡고선 연신 많이 아팠냐며 미안하다를 반복한다. 「종인아…」 《응》 「우리 벚꽃 구경하러 갈래?」 《…응》 일년 전, 나는 집착이라는 벚꽃나무를 키우는 나무의 주인이었고. 나무는 자라지 않은 채 내 곁에서 힘들게 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그 나무를 시들게 하는 것 이었고. 나는 그 나무를 그 곳에 버린 채, 일년 내내 도망쳐 왔다. 나무는 일년 내내 외롭고 힘들었고 주인을 미워했다. 하지만 그 나무는 주인을 사랑했다. 움직이지 않을 거 같던 그 나무는 어느새 자라 주인에게까지 닿았고. 그 나무의 모습은 흉물이나 다름없었지만 주인에게 자신이 닿았다는 집념하나만으로 주인을 자신에 일부로 만드려했다. 주인은 그 나무의 모습을 보고 혐오감 따위 전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그 나무의 모습에 속이 상했다. 주인은 생각했다. 그 나무를 내가 다시 예쁘게 피워보기로. 동정이 아닌 나름의 내 사랑으로. |
| 발가락으로 쓴 글 죄송합니다 |
정말 창피하네요..어쩜 이렇게 끝낼 수가 있늕....지.. 처음부터 길게 가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까짓거 오늘 다 끝내자 하는 생각에 급하게 마무리 짓고요.. 죄송합니다 이런 거지같은 결말 ㅇㅅㅇ..괜히 기대감만....ㅠㅅㅠ죄송해요! 나중에는 글공부 조금 더 해서 올게요 하트 암호닉 여러분 감사드려요 하트 개나리 산딸기 츤데레 이니스프리 크쫑 감사드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 사랑합니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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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