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아입니다!
레아는 에스뜨레아라는 이탈리아어를 줄인건데요..
에스뜨레아는 별이라는 뜻이래요
처녀작을 힘들게 내놓아봅니다..
많이사랑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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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거 같은데..? 서울특별시...마..마포구...망원동..흐...아 존나 힘들어어!!"
예고에 가기위해 독립을 선택한 나랑 우현이는 중학교 3학년 봄방학쯤에 서울로 상경했다. 우리 둘 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기때문에 애는 오질나게 많이 먹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네분 모두 우리에 대해 손을 놓으셨다. 서울에 올라갈 수 있다는 허락과 함께 네분께서는 가구를 살 돈과 교복값, 그리고 우리가 살 자그마한 원룸 보증금만을 대주신다고 하셨을뿐 그외에 레슨비, 급식비 등 모든 학교에 부담되는 돈들은 우리보고 벌라고 무서운 명령을 내리셨다. 자신감이 급하락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일단은 우리가 하고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작정 짐을 들고 불안한 발걸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갖은 옷가지와 여러가지 생활소품이 담긴 캐리어 4개를 양손에 하나씩 끌고,
택시에 내려서도 한참을 걸었다. 산꼭대기도 아니고 뭐 이딴 언덕에 이딴 원룸이 다 있고 이딴 개고생이 다 있는지. 여기 땅을 산 원룸 주인 아줌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걸까. 건물 앞에 도착한 우리 둘은 숨을 고르며 옆에가시는 아주머니한테 여기가 이 주소가 맞냐고 여쭈어보았다. 쪽지에 적힌 주소가 맞는거같다. 주소를 확인하는순간 우현이는 땅바닥에 앉아서 난리를 피운다.
바닥에 앉아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우현이를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쳐다본다.
쪽팔린다.
"아 몰라악! 나, 나는 더이상 갈힘 없어.. 갈힘없다고... 아오 존나 힘드네."
아, 근데 잠시. 몇층이랬더라?
5층 5층 5층 5층 5 5 5 5...
꼭대기다. 옆에서 장난아니게 힘들어하는 우현이를 쳐다보았다. 난 괜찮지만... 우현아, 미안해
"아 왜에... 아 존나 폐활량....."
"우리.. 5층이래"
"뭐시발??!!"
-
이 집에 오고 2개월 정도가 지났다.
나는 예고를 무용전공으로 갔고 우현이는 음악전공으로 갔다. 그래서 레슨 시간도 달랐고 방과후를 언제 하는지 또한 달라서 등교는 항상 같이했지만 화, 목은 따로 하교를 한다. 우현이는 화요일에 방과후 레슨이 있었지만 난 없었고 목요일에는 방과후 레슨이 없었지만 난 방과후 레슨이 있었다.
여느때와 똑같지만 여전히 허전한 목요일의 하굣길이다.
계단을 오르며 오늘 배운 안무동작을 되새겨 보았다. 항상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계단이지만 이 지독한 곰팡이 냄새는 익숙치않다. 집 앞에 도착하고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는데 왠일인지 문이 열려있다. 우현이가 안잠궜나?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온갖 가구에 붙혀져있는 빨간종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마 하는 불안한 마음을 부여잡고 집으로 들어와 빨간 종이를 확인했다. 확인하는 순간 눈에 보이는 큰 글씨와 함께 그 빨간종이는 그냥 빨간 종이가 아니라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빨간딱지라는걸 알았다.
[압류물표목]
기분 나쁘게 빨간바탕에 검은색 궁서체로 적힌 다섯글자는 충분히 나를 정신줄 놓게 만들었다. 멍-하니 그 불쾌한 빨간딱지를 읽고있는데 문이 갑자기 열리는 소리가 나며 '저희는 깡패 및 조폭입니다' 라고 홍보를 하는듯한 까만정장을 입은 5명의 험상궃은 낯선 아저씨들이 들어왔다.
"누.. 구세요?"
"장동우 어딨어. 장동우란 남자애 어딨어."
"네? 장동우는 전데요..."
"뭐라는거야. 이 집에서 사는 장동우 데리고 와라고."
"아니 그니ㄲ.."
"아 빨리!! 우리한테 돈을 빌려가놓고서는 뻔뻔하게 잠수타고 있는 그 장동우란 놈을 데리고와란 말이야."
"지금 무슨 오해가 있으신것같은데요, 여기에 장동우는..."
"장동우란 그 고딩이 지금 돈을 안갚은지 약 1달이 지났거든? 그래서 어제 우리가 여기 찾아왔는데 그 장동우란 남자애가 우리가 딱지 붙이는것만 멍하니 보더니 오늘까지 돈을 준다고 했다고. 그래서 오늘 우리가 찾아온거고 돈을 받아야한다고."
말 좀 작작 잘라먹지
"진짜 장동우란 사람이 빌린거 맞아요?"
"그래. 여기 계약서에 찍힌 인감도장이랑 서명까지 있잖아"
무서운 사채업자 아저씨들이 내민 종이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내 인감도장이 맞다. 하지만 서명란에 적혀있는 싸인은 내 싸인이 아니다. 내 싸인은 중2때 미술하는 친구랑 고뇌를 해서 만든 연예인 뺨치는 싸인인데 삐뚤빼뚤하게 적혀있는 장동우 라는 세글자는 태어날때부터 친구였던 남우현의 글씨체이다. 못 알아볼리가 없다.
"자, 보이지? 여기 계약서대로 돈은 저번주에 갚기로했고 오늘까지 미뤄져서 온거라고."
"아... 내일까지 드리면 안될까요??"
"뭐?내일까지? ....뭐 그래,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 내일까지 300만원 준비해 놔. 허튼수작 부릴 생각하지 말고. "
무서운 사채업자 아저씨들 중 제일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가 뒤에있는 사람들에게 고갯짓을 하니 나랑 우현이, 아니 남우현이 중고시장에서 샀던 침대, TV, 오디오카세트 등을 모두 가지고 나간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철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 덕분에 정신을 차린 나는 온 집안을 뒤졌다. 어딜봐도 남우현의 짐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가 맨날 쓰면서도 방구석에 돌아다녀 내가 항상 주워주는 닳고닳은 지우개마저도 보이지않는다.
불안해진 나는 오래된 2G 터치폰 번호부에서 남우현이 직접 저장한 [잘생긴볼매우현♥]을 눌러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흘러나오는 음성이라고는
[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This ]
라고 말하는 곱디 고운 안내원 누나의 목소리 뿐이다.
장동우 님이 [구식 휴대폰 던지기] 스킬을 쓰셨습니다.
"아.. 아악!! 남우현 이 시발새끼야!!" |
어머 초록글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녀작인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일에 한편씩 올릴예정이에요!!ㅎㅎㅎ
저 표지는 사랑스러운 제 친구가 만들어줬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가 메시아 작가에요 ㅋㅋ메시아도 많이사랑해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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