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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전체글ll조회 1649


 

 

 

 

 

 

 

 

 

"육성재."

 

 

"응?"

 

 

 

나름 짜증을 가득 담아 내뱉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해맑게 웃으며 답해오는 육성재에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고작 한 살 차이이긴하지만 분명 선후배 관계가 맞는데,

육성재 이 놈은 애초부터 나를 선배대접해줄 생각이 없었다. 강의 시간 내내 머리를 잡아당겼다가 쓰다듬었다가 한시를 가만히 못 있길래 참고 참다가 무게 잡고 한 말인데

돌아오는건 밝게 되돌아오는 응? 이라는 대답이라니.

 

 

 

"머리 그만 만져."

 

 

"그럼 선배 손 좀."

 

 

 

이미 대답을 들을 생각이 없던건지 냉큼 내 손을 잡더니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조물락거린다. 아니, 내 말을 알아먹긴 한거야? 강의 듣는 데 방해되니까 가만히 좀 있으라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였는데 머리만 안 된다는 의미로 알아들은 것 같은육성재 때문에 괴롭히는 부위가 머리에서 손으로만 바뀌었다. 어떻게든 신경을 안 써보려고 했으나 누가 자꾸 본인 손을 만지작거리는데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있을까. 결국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입을 열었다.

 

 

 

"정신 사나우니까 가만히 좀 있어."

 

 

"에, 야박하다. 어떻게 손도 못 만지게 해?"

 

 

 

 

가만히 있으랬으니까 잡고만 있을게요. 이것도 뭐라고 하면 너무한거야 선배는.묘하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쓰는 육성재는 이미 적응된 지 오래다. 가만히 있겠다더니 만지작대는 걸 멈추고 손바닥을 마주대어 꽉 잡아온다. 워낙 스킨십에 스스럼이 없는육성재라 처음 몇 번에야 당황스러웠지 이젠 그러려니 한다. 역시 육성재답다 싶어헛웃음이 나왔지만 막상 마주잡고 보니 생각보다 따뜻한 손에 마냥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래도알게모르게은근히 내가당하는 느낌은 그대로였다. 내가 아주 만만하지 육성재? 가만히 있고보니 약이 올라서 마주잡은 손에 힘을 줘 꽉 조이니 살짝 앓는 소리를 낸 육성재가 날 흘긋 보더니 전공책에 뭔가를 사각사각 적는다.

 

 

 

'아파. 왜요.'

 

 

 

 

끝에 ㅜㅜ 하며 우는 이모티콘까지 붙인 모양새가 순간 귀엽긴했지만 또 금세 능글거리며 치대올 육성재이기에 바로 펜을 들어 그 밑에써내려갔다.

 

 

 

 

'너 내가 선배 같긴 하냐.'

 

 

 

 

쪼잔해 보일지 몰라도 진심이였다. 선배 같으면 이렇게까지 제친구마냥 대하지는 않겠지. 말만 선배 선배 거리지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는 건 기본이고 정일훈! 하고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강하게 말해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느물느물하게 넘어가는육성재를 한 두번 본게 아니라 이젠 거의 포기했지만. 내가 쓴 걸 보더니 작게 큭큭거리며 웃는 육성재에 이게 진짜.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손에 힘을 주니 윽, 하며 앓더니 달래듯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몇 번 쓰다듬는다.

 

 

 

 

'솔직하게 말하면 형같지도 않고 동생같은데.'

 

 

 

 

선배는 무슨, 형도 안되는구나 육성재한테 나는. 살짝 째려보니 또 어물쩡 넘어가려 배시시 웃던 육성재가 다시 펜을 들어 뭔가를 또 꽤 길게 적는다.

 

 

 

'진짜 선배는 아니야. 형이라고는 해줄게요. 근데 나 배고프니까 이따 강의 끝나고 뭐 먹으러가자 일훈이형. 대신 메뉴는 형이 골라'

 

 

 

 

 

내가 졌다, 졌어. 허탈하게 웃으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거리자 만족스러웠는지 그제서야 교수님이 열강하시는 칠판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벌써 반 이상 진행 된 강의에 오늘 강의도 날렸구나하는 생각이들었다. 내가 쟤 때문에 한 번도 이 교수님 강의를 제대로 듣질 못 해.

--------------------------------------------------------------------------------------------------------------------

 

 

으 왜 잘렸지 ㅜㅜㅜㅜㅜㅜㅜ 비투비 ㅇㅈ에 올린글인데 여기도올려요... 혹시 그러면 안되는건가ㅜㅜㅜ

 

그래서 포인트도 0 인데! 안된다고 하면 글 내릴게요 ㅜㅜㅜ

 

부족한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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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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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어유어어어어어 좋아요ㅠㅠㅠㅠㅠ 우럭우럭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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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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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좋아여 좋아여 이런거 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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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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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진짜ㅠㅠㅠ달달해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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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엄머 제가 댓글을 지금 봤네요 ㅠ_ㅠ) 감사합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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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진짜좋아요ㅠㅠㅠㅠㅠ짱 ㅠㅠㅠ 이런거 너뮤 조음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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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아이코, 댓글도 달아주시고ㅠ_ㅠ) 감사해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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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더는 없는 걸까여ㅠㅠㅠㅠㅠㅠㅠ유일한 육훈 캠퍼스물인것 가튼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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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독자님을 위해 더 쓰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ㅠㅠ 음, 조만간 뒷 내용을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 !!! 육훈을 위해 연재여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 너무 가뭄이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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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음 작가님 ㅠㅠㅠ 부담드렸다면 죄송해요ㅠㅠ 그럴 의도가 아니였...ㅜ 한 편으로도 전 좋으니까요ㅠㅅ ㅠ! 굿밤되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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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여기까지
아니에요!!! 부담이라니ㅠㅠ 전혀 아닙니당ㅠㅠㅠ! 굳이 캠퍼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내용으로 꼭 돌아오겠올게요 그때 또 뵈요:^D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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