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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약간의 실화가 섞여있습니다.
![[EXO/김준면] 철벽치는 수학선생님과 연애하기 (부제: 첫 눈에)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f/a/7fa1c53be6c7109acfec8a33bf2055ee.jpg)
철벽치는 선생님과 연애하기
01
안녕... 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일단 시작은 해볼게
제목에는 연애하기라고 해 놓기는 했는데 사실 내가 선생님 혼자 짝사랑하는거임..
선생님이 원래 사람 잘 챙겨주고 착한 사람인건 맞는데 철벽이 좀 많이 심해...
딱 선생과 제자사이 딱 그어놓는? 그 이상은 절대 안되는... 아무튼 칼같은분..ㅇㅇ..
솔직히 선생님 좋아하는 사람 나만 있는건 아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이 나이가 28인가 29인가 그런데 지금 우리 수학선생님이심...
이름은 김준면이고... 목소리는 약간 미성인데 아 몰라 수업듣는데 무슨 교회와서 천사랑 수업하는 것 같음... 나 불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가 원래 여고였는데 남녀공학으로 바뀐거라 반에 남자가 6명 정도? 있음 여자는 30명정도...
그래서 남자가 많이 고프신 반 아이들이 선생님을 가만둘리가 없잖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녀합반 아닌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좀 반반한 남자애도 같은 반에서 1년 내내 같이 있으면 별로 남자같지도 않음....
더군다나 우리학교는 한 반이 3년 내내 가서 진심 여자반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 있어도 막 서로 브라브라거리고 생리대큰소리로 찾고...
이야기가 셌네
우리학교가 총 8반 있는데 선생님은 1 2 3 4반만 가르치신단말임.
내가 4반이고. 근데 존나 상관도 없는 5 6 7 8반 애들도 막 선생님한테 와서 친한척하고...부글부글...
선생님이랑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입학식 때 인데 음 내 착각일 수도 있지만 이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처음 마주친건 아마 나일듯
아님 말고..
3월 초라하면 솔직히 말만 봄이지 날씨는 겨울이잖아
그때 선생님 하얀니트 입고 있었다;;;;;;
얼굴 하얀 사람이 하얀니트입고있으니까 피부랑 구분안가...는 에바고 걍 존나 멋있었음
내가 그 때 늦잠자서 (입학식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부랴부랴 학교를 왔단 말임.
등교하는 사람 나밖에 없어 으아!!!!!!!!11 고등학교도 졸라 멀리 돼서 아는애도 없고...어휴찌질해...
아무튼간에 진짜 미친듯이 뛰긴 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는거.....
사립학교라 그런지 학교도 좀 크고 구조도 어지럽고...
내가 막 징징대는 목소리로 아 어디야ㅠㅠㅠㅠㅠㅠ 하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는거임
너무 조심스럽게 쳐서 뭔가했다..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때 완전 못생겼었을 거임; 미친듯이 뛰어와서 머리도 다 헝클어져 있고 추워서 얼굴도 발갛게 돼있고 아무튼 망신창이...
근데 내가 그 때 존나 급해서 휙 뒤돌아보니까 준면쌤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심 거짓말아니고 그 때 선생님 처음 봤는데 첫눈에 반했음......
아아... 하얀니트에 빨간 목도리하고 눈 크게 뜨고 나 빤히 쳐다보는데 ㄹㅇ 심쿵...
"이 학교 학생 맞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쌤한테 처음들음 말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봐도 내가 교복입고있고 완전 애로 보였을텐데 굉장히 예의바르게 존댓말하면서 나한테 말거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예의가 온 몸에 벤 사람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 때 존나 대답을 했어야했어....
그 때 내가 너무나도 당황해서 가만히 선생님만 쳐다보고있었는데 선생님도 내가 대답이 없자 좀 난감하게 웃더라
^^;;; 이런얼굴로...
"저... 이 학교 처음와서 그런데 강당이 어디인지 알려 줄 수 있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강당 저도 못찾고 있어요...
내가 그 때 왜 말을 안 했는지 나도 모르겠음;;
암튼 내가 작게 도리질 치니까 쌤이 흠...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행이도 지나가던 수위아저씨 발견하셔서 같이 강당으로 뛰어감...
선생님 걸음 개빨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쫓아가는데 힘들어 죽을뻔....
딱 강당 도착하고 나도 그 때 존나 정신없고 급해서 일단 지정된 반으로 뛰어가긴 했는데 좀 정신차리고 그제서야 선생님 찾으니까 강당 한 쪽에 손수건으로 이마 닦으면서 서 있는 선생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는 그렇게 크신편은 아니신데 비율이 굉장히 좋으셔서...
옆에 있는 선생님이 되게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꿀리시지 아니하였다...으아..존잘....
선생님이 정신이 없었는지 머리도 한 번 털으시고.. 그 알지 머리 좌우로 짧게 흔드는거... 와...진심....
암튼 그렇게 하시고 머리 슥슥 정리하시는데 손도 예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옆에있는 여쌤들도 다 준면쌤 보고 있었던것같음....
하긴 존나 잘생겼으니까....
난 강당 들어온 후로 계속 선생님을 쳐다보고있었댜....
쌤이 머리 정리 다 하시고 목도리 손에 든 채로 넥타이 이리저리 만지면서 다듬으시다가 딱 고개 들었는데
아미친...아미친아....
그 때 선생님이랑 눈 마주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내가 계속 쳐다보고있어서 그런것도 있는데 걍 쌤이랑 딱 눈마주치자마자 나 레알 헉소리냄.....
![[EXO/김준면] 철벽치는 수학선생님과 연애하기 (부제: 첫 눈에)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7/b/17b0af2668485728552d3c9689130f3f.png)
딱 이러고 쳐다보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간적으로 저러고 쳐다보는데 심쿵 안 할 자신 있는 사람 있음????????
나 존나 놀래서 고개 휙 돌림...
아.. 쌤이 내가 자기 싫어한다고 오해하셨음 어째...?
는 무슨 그런거 생각도 안하셨을듯...
암튼 내가 조심스럽게 쌤 쪽 다시 쳐다보니깐 선생님도 고개 앞쪽으로 돌리셨더라....
이게 선생님이랑 첫 만남이었음..... 아미친.... 솔직히 평범한 만남은 아니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내가 쌤한테 학기 말에 우리 처음만났을 때 기억나냐고 물어봤는데 되게 난감한듯 그냥 웃으시더라
ㅎ...ㅎㅎ....철벽남...ㅎ........슈발....ㅠㅠㅠㅠㅠ 나만 존나 소중히 간직한 추억임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때가 겨울이라서 꽁꽁 싸매고 다닐 때 였는데 벌써 미친듯이 더운 여름... 시간 개빨라.....
선생님이랑 만난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다니........
그래도 지금은 선생님이랑 문자정도는 한다...!!
쌤 카톡할줄모름...애잔....
진짜 쌤 레알 철벽남인데 내가 번호 뚫은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뚫었는지와 선생님과 친해지기 위해 내가 얼마나 미친년처럼 굴었는지 차차 풀어줄게... 반응이 있다면...!!
우리학교가 여름방학 방과후 완전 자율이라 하는애들 별로 없는데 나는 존나 신청했다..ㅎㅎ...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방학동안에도 쌤이랑 만날수 있따면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깟 내 잠 포기할슈있음....
나 쌤한테 수학문제 물어보러 이만!
답장이 존나 매우 많이 느리시긴 하지만 가끔씩 문제가 어렵다 싶으면 전화해서 알려주실때도 있거든...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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