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6000분 00
Thin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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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6000m=1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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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뜬금없이 네 앞을 막아서 그림자 지게 한 그의 얼굴을 확인하려 고개를 든다.
그런 네 행동을 저지하려는 듯 머리위에 손을 올리는 그.
주변에서 본적 없는 스타일.
익숙하지 않은 향수냄새.
누군지 궁금함에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네가 움직일수록 힘을 가해가는 손에 고개를 드는 것은 포기하고 물어본다.
"누구세요?"
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닥에 물방울 하나가 떨어진다.
놀라서 그의 얼굴을 쳐다보면 그는 눈물범벅인 얼굴로 널 바라보고 있다.
눈물은 흘렀지만 그의 눈은, 진정으로 웃고 있었다.
눈이 휘어지게, 웃고있었다.
널 눈에 한가득 담고 눈부시도록 하얗게, 웃고 있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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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의 손목을 잡았다.
잠깐 잡았다가 손을 놓았다.
"미안"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게 다라는 표정으로 그는 널 내려다봤다.
널 내려다보는 그는 항상 똑같았는데,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은 좀 다르다.
너는 고개를 숙이고 쓴웃음을 짓는다.
넌 잘못알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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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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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뒷모습이 작아보였다.
항상 너에게는 커다랗던 그였는데, 오늘은 그가 작아보였다.
넌 그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너에게 항상 당당하고 듬직하던 그가 어깨를 작게 떨고 있으면, 넌 그가 너에게 해준 것처럼 그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그는 허용하지 않았다.
넌, 그에게 뻗었던 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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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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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간절한 눈빛이었다.
강아지들은 주인이 자기를 버리려하는것을 안다던데, 그런 강아지가 주인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런 눈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손목을 잡은 그의 손을, 너는 손가락 하나하나씩 풀어놓았다.
마침내 다섯 개의 손가락이 다 풀어지자, 그는 손을 툭 떨어트렸다.
넌 그런 그를 한참을 보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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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에게 처음 보여주는 화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실 화난 것보다는 절망에 가득한 표정에 가까워보였다. 네가 보기엔 그랬다.
네가 느끼기에 그는,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위태위태해보였지만 너는 차마 그에게 손을 뻗을 수 없었다.
그는 손대면 부셔질 것 같지 않았다.
너를 부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래서 너는 손을 뻗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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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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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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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던 그였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을 수도 있다는 것을 너는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네가 한번도 보지못한 표정으로,
너를 올려다보았다.
너는 네 마음이 다 비쳐 보이는 표정으로, 그가 질리게 봐왔을 그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네 발밑으로 툭- 떨어졌다.
그에 맞추어 그의 시선도 발밑으로 툭- 떨어졌다.
..
안녕하세여 독자님들!!!!!!!!!!1이제 슬슬 장편을 하나 시작해보려고 합니다.위에 글은 음 뭐랄까...프롤로그라기보다는 조각정도일것같아요..저 내용들이 본편에 ㄱㅡ대로~~들어갈 예정이에영..!! 물론 저 '그'가 멤버의 이름으로 바뀌어 나오겠죠?!?!여섯 빅스 멤버 다와 여러분의 이야기 입니당 꺄하~! 사실 처음 시작했을때는 학연이가 주인공이였는데 여섯명 다 골고루... 저 5256000분,그니까 10년의 시간동안 비쮸와 여러분의 이야기를 다뤄볼려해요 마지막에 여러분을 차지하는자가 누가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어느정도 추려지긴 했는데 추려진게 3명^^......(애잔) 물론 바뀔수도있고요... 이 빙의글이 달달한 빙의글이 되는지 소름돋는 사이코물이 되는지 엄청난 수위물이 되는지는 다 여러분의 반응에...걸려있는...예...그런거십니다.... 예고가 너무 무겁게 나왔는데 그렇게 무거운 글은 아닐거에요.....전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쓰고싶어요...................................................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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