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운 여름날, 더워 죽으려는 동생 징어
"으어...더워..."
"많이 더워? 에어컨 켤까?"
"에어컨 피부에 안좋대, 안돼."
"에이, 이 정도면 피부 좋은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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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오라버니가 정말. 그렇게 뚫어져라 가까이서 쳐다보지 말라구요.
솔직히 말해 다른 사춘기 친구들에 비해 피부가 좋은 건 사실이다. 우리집 유전이니까.
하지만 오빠보다, 남자 피부보다 내 피부가 더 안좋은것도 사실이다. 자존심 상해.
"아, 싫어어. 안돼. 참을거야."
"징어 얼굴 시뻘건데? 진짜 익을 거 같단 말이야."
"오빠가 더우면 오빠가 켜면 되잖아아!"
"징어가 싫다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에...화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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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씨이.."
"내..내가 잘못한 거 아니야..음..옷이..옷이 잘못했네."
"징어가 잡아당겼잖아아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남방으로 제 몸을 주섬주섬 가리는데, 내가 졌다 그래.
갑자기 한살 터울 여동생 앞에서 벗겨진 오빠 마음 정도는 이해해 줘야지.
"알겠어, 에어컨 틀자 틀어."
"아싸아!"
2. 세상 흉흉해 학교 데려다 주려는 오빠
"미쳤어..미쳤어, 미쳤어.."
"조용히 좀 해, 티비 좀 보자."
"너도 조심해, 저거 봐 저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아침 뉴스를 보는데 하필 저런 기사가 뜰게 뭐람.
등교 중이던 고등학생을 어떤 아저씨가 납치해 강간 후 살해했다는 그런 내용의 기사였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는 멀리 멀리 떨어진, 차로 5시간은 넘게 걸릴 지역이었음에도 이미 제 오빠의 표정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징어야, 징어야. 오빠가 학교 데려다 줄까?"
"그래, 그거 좋네. 민석아, 징어 학교 좀 데려다 줘라."
"아, 싫어! 쪽팔리게!"
이럴 줄 알았다. 그 틈을 타 자신이 학교에 데려다 주겠다며 양 팔을 번쩍번쩍 번갈아 올려대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오빠의 모양새가 심히 부담스럽다.
거기에 맞장구치는 엄마라는 사람은....우리 가족은 이런게 문제라니까.
"나..나 쪽팔려..? 응? 나 쪽팔려요..?"
"우리 아들이 어때서, 이쁘기만 한데."
"아씨, 이쁜거 말고! 멋지다고 해야지, 엄마!"
"그래, 우리 아들 멋지기만 한데. 쟨 왜 저런다니?"
"나 혼자 갈 수 있으니까 신경 끄세요."
"아아아아, 나 갈래, 응? 내가 데려다 줄게. 같이 가자아, 나랑 가자 징어야,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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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우니까 그 강아지 같은 눈은 좀 치워주세요, 오라버니.
"아아, 나 잘할 수 있어! 징어야, 징어야아, 응? 응? 같이 가요오!"
"시끄러, 저리 가."
"히잉...나쁘다.."
"아 왜 또!"
"이이잉..이잉.."
어딜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고 난리야, 저 오라버니는.
솔직히 말해 어울리기는 한다만.
"아, 빨리 일어나. 나 지금 학교 갈거야."
"응? 진짜? 나 가도 돼요, 징어야? 응? 진짜, 진짜?"
"알겠으니까 빨리 와, 오빠야."
"내가 가방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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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들어주겠다며 당당하게 들고가긴 했는데, 저 오빠 분명 나보다 말랐다..말랐어..
내 다리..내 팔뚝..누가 봐도 내가 더 건강한데..씨발. 나도 살 뺄거야.
"징어야, 학교 같이 가니까 좋지. 좋지이."
"뭐가 좋아, 나도 고 3인데. 다 컸거든!"
"아니야! 나한텐 애기야. 우리 애기, 우리 징어!"
"알겠으니까, 저리 저리 좀 가요 오빠야."
오빠가 쪽팔린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잘생겼다. 넘치게.
그래도 오늘같은 날씨에 입은 반바지 때문에 훤히 드러난 종아리는 나보다 얇다..심하게 얇다.
가까이서 걸으면 비교되는게 당연한 일이다. 멀리 떨어져라 오빠야.
학교가 가까워지자 오빠의 입꼬리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으이구, 대학생씩이나 됬으면서 아직까지 동생바보는 좀 심하잖아 오빠야.
"나중에 봐요, 오빠야. 빨리 집에 가서 오빠도 학교가야지."
"1교시 공강이거든, 흥."
"으이구 그랬어? 그럼 빨리 집에 가서 쉬어요. 아침도 마저 먹어야지."
교문에 들어가면서 엉덩이를 톡톡 쳐주자 그제서야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팔을 들어올리는데, 아 저 인간 저럴 줄 알았어. 아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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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야, 잘가! 오빠 생각 많이 많이 해야 돼!"
"알겠으니까 하트 치우고 빨리 가!"
"빠빠이! 수업 듣다가 자지말구! 오빠 보고싶으면 전화해! 폰 내면 안돼 알겠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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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가겠지 싶어 숨을 푹 쉬고 돌아서려는데 팔을 번쩍 들고 방방 뛰어댄다.
아, 역시 창피하다 오빠야.
"빨리 가!"
"알겠어요! 빨리 들어가 징어야!"
들어가는 모습까지 다 보고 갈 모양이다. 어쩔 수 없지. 계속 머뭇거리다가는 지각할테니까.
어느 정도는 무시해도 괜찮겠지.
집에 가서 보자 멍청이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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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인포에서 현실에는 없는 글 보고 자기 만족용으로 급하게 쪄온 망상글..인데..ㅎㅎ..똥망글..이런 똥망글이 있을 수가 없네요ㅠㅠ허규ㅜ허규ㅠㅠㅠ
독자님들 잘자요! 꿈에서 민석이 오빠랑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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