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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는 꽤나 이쁜쪽에 속하는 얼굴이라 남자들이 가만안둘 것 같은데?" 


 

"말도 안돼요.....ㅎㅎ" 


 

"요새 20대 답지 않게 부끄럼을 타~근데 00이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없는거야?" 


 

"네~좋은 사람이 없는걸요....ㅎㅎ" 


 


 


 


 


 


 

사실 거짓말이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아직은 말을 못 하겠다. 

 

그 해 봄 나는 항상 단정한 모습에 갈색빛 머리칼을 가진 그를 처음 본 이후로 

저는 그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이야기해보고 싶어... 


 


 


 

"어....김씨아저씨네 헌책방으로 들어가네" 


 


 

그의 뒷모습을 슬쩍 훔쳐보다 코너에 있는 조금 낡은 헌책방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척을 하며 힐끔힐끔 그를 쳐다보았다. 

말을 걸고 싶었지만, 용기가 업쇼는 나는 또 그렇게 그를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가 있던 자리로 옮겨가 그가 읽던 책을 집어 들었다. 


 


 


 


 

"지옥의 계절.........K.S?..아...책갈피구나..어떻게..이니셜인가봐ㅎㅎ" 


 


 


 

마음 같아서는 그 책을 사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그는 이 책을 읽을 수 없게 되는 거니깐...그리고 '나 또한 이 책을 살만한 돈은 없으니깐' 

혼잣말을 하다가 문득 좋은생각이 들어 책을 그 자리에 꽂아 두고는 헌책방집을 빠져나와 

다시 가계로 돌아갔다 


 


 


 


 


 

".........어...려운...책이네요....0.0" 


 


 

단지 말을 걸고 싶은 것 뿐이었다. 

그저 한마디라도 좋았다. 

가계로 돌아와 아까 보았던 책갈피의 모양을 어림짐작으로 계산해 똑같은 크기로 종이를 자르고는 

거기에 '어려운 책이네요'라는 말과 함께 내 이니셜을 적었다. 

책 속의 그에게 


 


 


 


 

몇일 뒤 나는 이 쯔음이면 그가 한번이라도 들렸겠지 싶은 마음에 헌책방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바로 그 자리로 찾아가 그 책을 펴내었다. 


 


 


 

'당신은 누구싶니까?  K.S' 


 


 


 


 

"대박....어떻게 너무 좋아!" 


 


 

"배 아픈 거야?" 


 


 

책을 피자 그가 답장으로 둔 듯한 책갈피를 확인하고는 너무 좋아서 발을 동동굴리던 나를 보고는 

배가 아픈걸로 오해를 하셨는지 나를 걱정스럽게 보시며, 김씨하저씨께서 말을 걸어주셨다. 

아픈게 아니다고  말하려다가 문득 아저씨는 이 가게의 주인이시니깐 그를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저씨께 여쭤봤다. 


 


 


 

"그...항상 여기서 책 읽는 분 계시죠?"  


 


 

"아~광수학생 말이지?" 


 


 

"광수...?" 


 


 

"대학생인데 말잊이야~예의도 바르고 착한 청년이지 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책을 살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요새는 이니셜을 앞글자만 따서 하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얼른 그에게 답장을 해주고만 싶은 마음에 그의 답장을 들고 다시 가게로 행했다. 


 


 


 


 

"아이씨.....이럴 줄 알았으면 글씨 연습 좀 해둘껄...." 


 


 


 

'당신을 존경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0.0' 

  


 

이쁘지도 않고 서툰 글씨지만, 한 시간 동안 쓴 글씨 중 하나를 골라 다시 그 책에 넣어두고 왔다. 

진심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기쁘네요   K.S' 


 


 


 

나는 조금씩 조금씩 점점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다. 


 


 


 


 


 


 


 


 


 

점점 그 사람이 다가오고 있다. 


 


 


 


 


 


 


 


 

'당신도 책을 좋아합니까?' 


 


 

'네 제 마음의 지주에요' 


 


 

'저도 책에 마음을 위로받고 있어요' 


 


 

'당신과는 동지네요' 


 


 

'당신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기뻐요' 


 


 

'혹시 당신은 여자분이셨습니까?' 


 


 

'23살의 여성입니다. 제 글씨가 서툴러서 여자라고는 생각 못 하셨죠?' 


 


 

'당신의 글씨는 따뜻하고 정성이 담겨 있어요' 


 


 

'저는 당신의 글씨를 좋아합니다' 


 


 

'저도 당신의 글씨를 좋아합니다' 


 


 


 


 

몇번이나 말을 걸려고 했었습니다. 

저예요! 제가 그 0.0에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책 속에서 나와버리면 어쩐지... 

이 사랑이 끝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거 주문해~아빠한테 돈 받아왔으니까" 


 

"백현이 너! 또 아빠한테 연구비라고 거짓말 한거야?" 


 

"문학사부라고 말하면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믿어버리니깐ㅋㅋㅋㅋㅋ" 


 


 


 


 


 

그가 어느 날 우리 가게에 왔다. 

옆에는 다른 여자와 함께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아니다. 

분명 방금 옆에 있는 여자가 백현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그는 이런 사람이 아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얼른 그에게 물어볼 것이다. 

당신은 누구냐고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저도 만나고 싶어요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요'  


 


 


 

책을 펴자 어김없이 와있는 그의 답장에 그 자리에서 팬을 꺼내어 그의 책갈피를 뒤집어 

뒷편에 나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적었다. 이니셜이 아닌 이름을 적은걸 깨달았지만, 

아저씨께 여쭤보는게 우선이였기에 끼워 놓고는 아쩌께 여쭤보았다. 


 


 


 


 


 


 

"저기......그 전의 학생말고 이 '디오'라고 하는 사람이 쓴 책을 읽은 사람은..." 


 


 

"그건 '디오'라고 읽는게 아니야 '도'야 도경수 설마 이름도 모르면서 읽었던 거여?" 


 


 

"K.S.............경수........" 


 


 


 


 

그랬던거야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는방금의 그 사람 아니야 


 


 


 


 


 

"이 사람 지금 어디있어요? 경수라는 분" 


 

"이 가게에 자주 오는 사람이죠? 저 만나고 싶어요!" 


 


 


 


 


 

"못만나" 


 


 

"...........네?" 


 


 

"그 작가는 말이야......." 


 


 

"......" 


 


 

"50년도 전에 죽었어 도경수 작가는 유능한 학자이기도 했지만 말이야 그는 베트남전쟁의 특공대였어 


 

"아직 23살 정도였었나.......베트남 앞바다에서 연합군측 가까이 돌입한 후 죽었어 그 책은 그가 생전에 남긴 단 한권의 저서야" 


 


 


 


 

"..............그럴리가 없어요......왜냐하면 저 계속 그와 편지를 주고 받았단 말이에요" 


 


 


 


 


 


 

 

[EXO/도경수] 책갈피의 사랑 | 인스티즈 


 

 


 


 

'겨우 이름을 알려주셨네요 00씨 


 

저도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얼마동안은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되었네요 


 

자택은 무사합니까? 


 

공습은 나날이 심해질뿐이고 


 

마침내 상처가 치유된 저도 


 

다시 전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당신과의 짧지만 설래였던 편지의 주고받음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끝내 당신이 어디의 누군지... 


 

어떻게해서 이 책에 편지를 남겼는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만 


 

저는 반드시 무사히 이곳에  돌아오겠습니다. 


 

그떄야말로 편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진심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저에겐 이 전쟁이 무의미한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신을 지켜야하는 목적이 생겼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다시 하늘로 나아가겠습니다. 


 

남쪽 하늘에 기원하며 아무쪼록 저의 귀한을 기다려주십시오' 


 


 

 

[EXO/도경수] 책갈피의 사랑 | 인스티즈 


 


 


 


 

"가면안돼........." 


 


 


 

'마음이 따뜻한 당신을 언젠가 만날 수 있기를' 


 


 

'가지말아요...' 


 


 

'당신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도경수' 


 


 

'추신 


 

정원에 저의 탄생화이기도 하거니와 


 

당신을 뜻하는 듯한 꽃말을 가진 노란수선화가 피었습니다. 


 

이 향기가 당신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함께 보냅니다.' 


 

 

[EXO/도경수] 책갈피의 사랑 | 인스티즈 


 


 


 


 


 


 


 


 


 


 


 


 


 


 


 


 


 


 

이것이 책 속에서 만나.. 


 


 

책 속에서 헤어진..저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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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가 너무 우리 경수와 분위기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거의 번역식으로 이렇게 쓰게 됐네요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맞다 여기서 경수의 탄생화로 나오는 노란수선화의 꽃말은 

'사랑에 답하여'입니다. 

실제 경수의 탄생화가 아닌 

나의 사랑에 답한다는 나도 사랑하노라 라는 뜻이 좋겠다 싶어 

넣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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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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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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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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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너무 슬퍼요ㅜㅠㅠㅠㅠ진심ㅠㅠㅠ이게 뭐야ㅜㅜㅠㅠ작가님 나빠요ㅜ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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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안타까운 사랑얘기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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