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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왠지 모르게 되게 예민했던 날이었다.
여자들에게만 찾아온다던 그날이었고, 비까지 오고


'♩♪'


어릴때 아빠와 이혼한 뒤 엄마는 노래방을 운영하셨다.
크지는 않았지만 오래된 단골손님 덕분에 수입은 꽤 괜찮았기때문에 둘이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었다.



항상 화가나거나 우울하거나 이런날에는 바로 엄마노래방으로 가서 몇시간 질러주고 흔들어줘야 편했기때문에
그날도 어김없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노래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시간대가 애매해서 사람이 없을 줄 알고 당차게 소리를 지르며 들어갔지만
반기는건 근처 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였다.


".......... 아주머니어디가셨어?"

" 잠깐 화장실다녀오신다고... "


창피함과 어색함에 얼른 자리를 뜨고싶어 카운터에 가방을 던져놓고
만들어놨지만 사람들이 잘 오지도 않는 1인방으로 들어갔다.
항상 비어있는방이라 언제나 내 차지였기때문에 이번에도 아무의심없이 벌컥 열었다.




[EXO/도경수] 연습생도경수 (부제 : 첫 만남) | 인스티즈



이번엔 내 예상이 틀렸었다.





-

-




도경수


01. 첫 만남 


-

-




[EXO/도경수] 연습생도경수 (부제 : 첫 만남) | 인스티즈






" ㅈ..죄송합니다!!!! "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저기서 무슨일인지 중학생들이 고개를 기웃거리다 나랑 눈이 마주쳤다.

쪽팔려...




그나저나 1인실에 있던 남자는 뭐지 이 근처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근데 한가지 분명한건 울고있었다.  그래서 더 놀래서 오바했는데

여자친구한테 차였나? 

별에별생각을 다해봤지만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 남자였다.




"뭐야 김여주왔어? "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1인실에 누구 있을텐데? "


"안그래도 그냥  들어갔다가 나왔어... 자 마이크 "




아까 대기하고있던 중학생들을 방에 넣어주고 카운터에 앉은 엄마에게 마이크를 건내주고

아까 혼자 해결하지못한 그 남자에 대해 물어봤다.



" 근데 그사람누구야?? "


" 너 없었을때 몇 번 왔었어 무슨 연습생이라던데 "


" ??????연예인?? "


" 몰라 그거 준비한다던대 가끔씩 오드라 "


" 울고있더...ㄴ "



".........엄마 어디가? "



얘기를 듣다말고 갑자기 주섬주섬 장바구니를 챙기더니 엄마가 나갈준비를 하고있었다.



" 아까 세훈이엄마한테 마트가자고 전화왔어 얼른 갔다 와야지 "


" 노래방은? "


"너있잖아 "



그러고 쿨하게 나가버렸다. 마이웨이 김여사..ㅎ




-



그렇게 가버린 엄마대신 노래방을 본지 한시간이지나고

두 방이 빠지고 다시 한 방이 채워졌지만 아까 그 남자는 좀처럼 나올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계속 머릿속에 빨개진 눈으로 마주쳤던 장면이 사라지지가 않아

나름대로 너무 황당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겁이 나 강하지 못한 나, 너 없인 무엇도 아닌 나 ~ "



갑자기 오늘 음악선생님이 나윤권팬이라면서 들려준 기대가 생각나 혼자 흥얼거리며 TV를 보고 있었던 찰나였다.



심취해서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느낀 시선때문에 고개를 돌렸다.

아까 그 중학생들이라면 정말...




" .........? "




[EXO/도경수] 연습생도경수 (부제 : 첫 만남) | 인스티즈



" 저기요 "


"네? "


혹시 시간이 다됐나 싶어 쳐다보니 아직 삼십분은 남았고, 혹시 음료순가 싶어서 그 남자가 말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거 기대맞죠? "


"맞는데... "



"제 노래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분명 원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해도 되는데 이건 무조건 들어야된다는 암묵적 강요가 느껴져왔다.

처음봤는데 이래도되나 싶었지만 벌써 몸은 그 남자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놓고 있었다.




남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살짝 쳐다보니 꽤 예쁜 입술이었다.

차마 빤히 볼 수는 없어 정면만 보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렇게 사람이 노래를 예쁘게 부를 수 있나 싶을정도로 잘 불렀다.

어렴풋이 연습생이라는 엄마의 말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맞나보네, 연습생.




푹 빠져 듣다보니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굉장한 침묵이 오고가고 있었다.

민망해 조용히 감았던 눈을 뜨고 나도 모르게 그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도 나를 보고 있었다. 

아무런 말 없이 서로의 눈빛만 오고가기 몇초, 조용한 침묵을 내가 먼저 깨고 먼저 입을 열었다.


" ㅈ..잘부르시네요 "


" 사실 이 곡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잘 안불러졌어요 "

" 그런 날 있잖아요, 아무것도 안되는날 이것도 저것도.. "

" 그래서 가끔식 오던 여기가 생각났는데 오길 잘한 것 같네요 "



마지막 말을 듣고 깜짝 놀랜 내가 다시 그와 시선을 맞췄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그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 아깐 답답해서 울었어요 어떻게 불러도 느낌이 안나서 "

" 미친듯이 불렀더니 목이 아파 물좀 사러나왔는데 이렇게 됐네요 "

" 그 쪽 앞에서라면 왠지 잘불러질것 같았나봐요 "








[EXO/도경수] 연습생도경수 (부제 : 첫 만남) | 인스티즈


" 다음에도 들어주실꺼죠 ? "







좀처럼 풀리지 않는 그가 점점 풀리는 듯 했다.

그는 자기감정에 매우 솔직한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욯ㅎㅎㅎㅎㅎ

이런 내용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저질러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

다른 멤버들은 다 일반인이고 경수만 연습생이라고 보시면 편할것 같아요 

다음편에서 뵐 수 있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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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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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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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만남 부터 우는 도경수라니 너무 좋잖아여...! 다음편도...! ㅛㅣㄴ알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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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리경슈ㅠㅠㅠㅜㅜㅜㅠㅠㅜㅠㅠㅠ울지마ㅠㅠㅠ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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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기대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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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157
좋아요. 그니까 연슴생 도경수... 왠지 끌린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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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내가 들어줄게 경수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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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1화부터...헐...신알신 하고 갑니다 사랑해여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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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뭔데 멋있어요ㅠㅠㅠ뭔데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ㄷ ㅔ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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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소재 신선해요!!!!! 신알신하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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