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gwarts
: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
그들은, 기숙사간의 대립을 은근슬쩍 만들어 온 더러운 모자에 대한 가장 큰 반항이었다.
- 예언자 일보
물론 나는 대부분의 고객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가게에 발을 디디자마자 '골라진' 고객은 드물다.
- 올리밴더
호그와트. 허구라고 생각되는 그 장소는 존재한다. 보통의 인간, '머글'이라고 불리는 존재는 당연히 그것을 허구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시팔. 그러니까 이건, 내가 호그와트에 오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나는 당시 해리포터의 덕후였다. 해리포터가 완결났다며 오열하던 그냥 일코를 열심히 하던 청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는 왜 내가...
"이번 열차는 호그와트, 호그와트 행 열차입니다. This train will be arrive hogwarts."
트렁크를 들고 여기 와있는지를 다시 생각해야겠다. Stupid! 빨리 타! 하는 크리스탈-분명 한국인 같이 생긴 게-의 외침이 들렸다.
머리를 이리저리 부비며 열차에 탔다. 멍청아, 객실을 잡을 수가 없잖아! 신경질적인 계집애의 목소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열차에 타고 다시 회상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Stupid. 너 그렇게 작아?"
나는 왜 코딱지만해졌는가.
때는 바야흐로 한 달 전으로 흘러간다.
나는 그저 집에서 흑흑 모래모래 하며 7권을 막 덮은 해리포터 덕후일 뿐이었다.
톡톡-
원룸의 코딱지만한 창문을 두들기는 미친 비둘기만 아니었다면.
솔직히 말해 소름이 쭉 돋고 무서웠다. 내 자취방은 3층인데. 무서워 죽겠어서 불투명창만 코딱지만큼 열었다.
그래서 떨리는 눈을 살짝 떴다. 나 쫄보 아니다. 상식적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3층에 있는 당신 창문이 똑똑 하고 울려봐라.
진짜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일이니까. 어쨌거나 눈을 떴는데 비둘기가 있는거다.
"으아으어ㅡ엉아으어ㅏㅏㅏ아아ㅏ!!"
미친놈아 왜 소리질러! 하는 옆 방 여자의 신경질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비둘기가 정말. 세상에서 한 다섯번째로 싫다.
길 지나가다가도 비둘기가 보이면 돌아가는 그런 남자다. 쫄보라서가 아니라 비둘기가 더러워서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건 아니지 않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쫄보는 아니다. 더러운거다.
톡톡톡톡톡톡톡톡톡톡톡
근데 이 미친 비둘기가 계속 창문을 쪼아대는 거다. 미친듯이. 정말로, 그래서 눈을 살짝 뜨고 더러운 비둘기를 살짝 봤다.
입에 이상한 편지봉투를 물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 새하얀게 그, 길에 있는 닭둘기가 아니라 마술사들이 데리고 다니는 것 같았다.
뭐 어쩌긴, 코딱지만큼 투명창까지 열었다. 그랬더니 이상한 그 편지봉투를 날 주고 날아가버렸다.
내가 해리포터 덕후인 걸 아는 새끼는 딱 둘이므로, 여기서 이런 편지를 보낼 새끼를 추론해야한다.
1. 변백현
존나 멍청하다. 비둘기를 훈련시키기보다는 비둘기에게 훈련당할 새끼다.
2. 김종인
잠이 더 소중한 새끼다.
아무도 나에게 이런 편지를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뭘까. 축축하게 젖은 편지봉투를 열어 확인했더니 소름이 돋을 만큼.
처음에 해리포터에 입덕했을 때 찾아보던 그 문구가 있었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눈을_뜨니_다른_세상.hyeonsil
시작은 무난했다. 나는 이미 호그스미드였고, 은행 앞이었으며 손에는 금화와 은화가 가득한 주머니가 있었다.
핸드폰이 있어야 할 바지주머니에는 통화권 이탈이 표시된 핸드폰과 함께 바스락거리는 양피지가 잡혔다.
친절하게 망토는 어디서 사세요, 서점은 이곳으로 가세요, 쭉 적힌 양피지는 나를 정신없게 만들하기 충분했다.
멀린이시여, 이걸 여기다 쓰는 표현이 맞던가.
시장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할 호구와트...... 그리고 주인공.... 너의 이름이란 아직 ㅇ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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