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VIP 라운지에서 엑소 만난 ssul. 05
홍콩에 도착했어.. 무슨 미국 온 기분이야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힘들게 홍콩 온건 처음임ㅠㅠㅠㅠ
원래 일등석이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 내리잖아?
그래서 입국 심사대 줄은 짧았지만, 여튼 줄은 조금 서있었어.
아빠가 이안이를 업고, 엄마랑 내가 그 뒤에 따라붙고 내 뒤에는 레이오빠가 있었는데
바로 옆줄에 최교수님이 짓궂게 웃으시면서 남자친구는 세미나에 데리고 오는거 아니라고 그러시는거야ㅋㅋㅋㅋ
그래서 아니라고 난리침...
레이오빠는 그 특유의 보살미소 지으면서 말없이 있고ㅋㅋㅋㅋ
왘 여기서 1차 암걸림...
" 아, 진짜 아닌데... "
" 레이형이 원래 저래. 모르는 척 웃고있기 신공임. "
" ....세훈, "
레이오빠가 세훈이 오빠 째려봄ㅋㅋㅋㅋ 근데 눈 깜짝도 안함ㅋㅋㅋㅋ
막내라더니, 실세인가봐?
여튼 줄이 계속 줄어들어서 여권을 가방에서 꺼냄.
" 오, 여권 좀 보자. "
" 에? 안돼요! "
" 나도 ㅇㅇ 여권 보고시픈데.. "
마빡 다 까고 머리 귀 뒤로 넘기고, 유럽도 자주 갈거라서 포토샵도 안한 사진을 보여줄순 없어 십팔!!!!
다행히도 엄마 입국 심사가 끝나서 입국 심사대로 여권 꼭 안고 달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가방에 여권 넣고 꼭!!! 닫았다... 하.... 2차로 암걸림..
" ㅇㅇ아, "
" 아, 어, 준면이 오빠. "
" 혹시 시간 되면... 콘서트 와줄수 있어? "
" 콘서트요..? "
아직 입국 심사 안 끝나신 교수님들 계셔서 좀 기다리고 있는데 준면이 오빠가 묻는거야.
콘서트야 갈 수 있지! 그래서 웃으면서 고개 끄덕임.
그러니까 준면이 오빠가 휴지를 주는거야. 아까 비행기에서 쓰던 휴지였음.
뭐지? 싶어서 받아들고 펴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번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방법은 우리 엄빠때나 쓰던 방법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피식 웃었더니 자기도 웃긴지 피식 웃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거기로 연락해, 오빠 번호야. "
" 알겠어요...ㅋㅋㅋㅋㅋ "
" 웃지말고ㅋㅋㅋㅋㅋㅋ "
" ..ㅋ넵ㅋㅋㅋ "
" 우리는 먼저 가봐야 돼. "
" 아, 호텔 가시는거 아녜요? "
" 일단 오늘 콘서트장 한번 둘러봐야 해서.. "
" 맞아, 콘서트장 둘러봐야 해. 같이 갈래? "
" 박찬열, 안돼. 얘 지금 피곤해서 쉬어야돼. "
민석이 오빠는 되게 맏이같더라..
혼내는 것도 따끔하게 잘 혼냄ㅋㅋㅋㅋㅋ
뭐 여튼, 현지에서 준비된 각자 차가 있으니까 공항에서 바로 헤어졌지.
호텔에서 우리 픽업하러 온 차는 되게 좋았는데, 왜 영화에서 보던 마피아 두목이 타던ㅋㅋㅋㅋ 그런 것 같았음.
엄마가 앞자리에 타시고, 아빠는 이안이 안고 나랑 뒷자리에 타셔서 논문 읽으심. 당장 내일부터 세미나라ㅠㅠㅠㅠ
우리 아빠는 이번 휴가때 딱히 쉴 틈이 없으셔ㅠㅠㅠㅠㅠㅠㅠㅠ
" 아빠.. 눈 안 아파? "
" 어, 좀. "
" 인공눈물 드려요? "
" 어어, "
인공눈물 건네드렸는데 따서 눈에 넣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 거기서 또 애잔해짐...
배움의 끝은 어디인가.... 그래서 이안이라도 안고 있자, 해서 이안이를 내가 안고 있었음.
공항에서 호텔이 좀 멀어서, 창 밖만 보고있는데 휴대폰이 짧게 울리는거야.
문자가 왔더라고.
[우리는 콘서트장 들렀어. 호텔 잘 들어갔어? 01:04 am 010-5xxx-xxxx]
엑소에서 내 번호 아는 사람은 경수오빠 밖에 없잖아? 그래서 경수오빠구나, 싶었지.
[경수오빠세요? 전 아직 호텔 못 들어갔어요.. 좀 머네요ㅠㅠ 01:05 am]
답장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 하긴 지금 얼마나 바쁘겠어.
리허설 할 시간도 줄어든건데..
가로등이 슝슝 지나가는 것만 열심히 쳐다보고 있다 보니까 벌써 호텔에 다 왔더라고.
아빠가 체크인하시는 동안 벨보이가 우리 짐 날라주고,
엄마랑 나랑 이안이는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얼른 자고싶은 생각밖에 없었어ㅠㅠㅠ 너무 피곤한거야ㅠㅠㅠ
" 올라가자. "
" 아빠, 우리 몇층이야? "
" 1902호, 3호야. 이안이 잘 돌볼 수 있겠어? "
" 당연하지- "
" 혹시 엄마 찾고 그러면 엄마한테라도 와, 알겠지? "
이안이랑 나랑만 방 쓰는데 엄마 아빠는 계속 걱정스러우신가 보더라고ㅋㅋㅋㅋㅋ
괜찮다고 하고 내 룸에 들어가서 이안이 침대에 눕혀놓고, 벨보이가 가져다준 짐 받고, 팁 주고 돌려보냈어.
이제 씻고 잘 일만 남으니까 뭔가 안믿겨섴ㅋㅋㅋㅋㅋㅋㅋ
잠깐동안 가만히 있었어ㅋㅋㅋㅋㅋㅋ 잠와서 멍때린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일단 얼른 나 먼저 샤워하고, 이안이 살짝 깨워서 대충 씻기고 이 닦아주고 옷 갈아입혔어.
이안이가 딱히 잠투정은 없어서, 편해!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선뜻 이안이 맡겠다고 한거지만 뭐.
" 누나아... "
" 왜애- "
" 엄마느은..? "
" 엄마? 엄마는 이안이 동생하고 쩌-어기 한국에. "
" 엄마는 홍콩 안와? "
" 이안이가 엄마랑 오면, 스파이더맨이 이안이 안 만나준대- 그래서 엄마 안오셨는데? "
" 흐잉... "
" 엄마 오시라고 할까? "
" ... "
폭ㅋ풍ㅋ 도리질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는 애기더라ㅋㅋㅋ
엄마보단 스파이더맨... 이안이 달래는덴 스파이더맨이 짱이지!!
우리 방에는 큰 침대 하나밖에 없어서 이안이 옆에 두고 누워서 리모콘으로 불 하나만 남겨놓고 다 껐어.
그러고 이제서야 휴대폰을 확인하니까 답장이 와 있더라고?
[응. 나 경수오빠야. 나도 이제 호텔 들어가고 있어. 01:57 am 경수오빠]
[그냥 콘서트장 둘러만 봤어요? 되게 일찍 들어온당..ㅋㅋ 02:06 am]
[오늘은 진짜 보기만 하고 나왔어. 내일부터 리허설 해야지. 너는 내일 어디 놀러가? 02:07 am 경수오빠]
[내일은 그냥 쇼핑?ㅎㅎㅎ 아직 계획 없어요ㅠㅠ 침사추이가서 놀건데.. 02:07 am]
[그럼 내일 잘 놀고, 콘서트 날 보자. 02:09 am 경수오빠]
[네!! 쉬세요~~ 02:10 am]
그러고 나는 그냥 잠들었어...
겁나 피곤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썰은 내일 올게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도 잘 자. 02:42 am 경수오빠]
| 사담!! |
놀러갔다 오느라 좀 늦게 올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 내일부턴 꼬박꼬박 올릴게요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함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내용 안쓰고 엔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받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ㅎ 죄성해영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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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아이유 갤럽 2위 반응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