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아비랑 어렸을 적에 약속했던 말 기억하느냐"
"예 전하.."
"백현아 너는 꼭 이 조선의 빛이 되어야한다 아버지말 꼭 새겨들어야 하느니라"
"네.. 아버지, 소자 꼭 새겨 듣겠사옵니다"
"이 아비는 너한테 많이 사실 미안하구나 내 하나뿐인 아들 한번 안아보자꾸나"
소년은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안아보자고 했던말에 의아하였지만 금세 아버지 품에 안겼다.
그리고 소년은 해맑게 웃어보였다
순한 얼굴, 웃을때 휘어지는 눈, 약간은 얇은듯한 입술, 장난기 가득해보이지만 진지함이 묻어있는 얼굴
그는 뽐내고 있었다. 아름다움을..
또한 그는 행복해했다. 아주 어렸을때에 안아주었던 아버지의 품에 자신이 비로소 안겨있음을..
곧 조선의 궁이 피로 물들여질지 상상도 못한채로...
아버지 자꾸 어딜 가시려고 하옵니까?
소자 너무 외롭습니다.. 저를 버리고 가지 마옵소서..
아버지가 계속 나에게서 멀어진다.
손을 뻗어도 닿을수가 없다...
그렇게 한참후에 아버지는 사라지고 절벽에 소년 혼자 서있을 뿐이었다.
'아 꿈이구나...'
궁은 많이 소란스러워보였다. 이 늦은 한밤중에 궁이 소란스러운 일은 무엇이 있겠는가
백현은 숨을 죽이면서 아버지가 있는 곧으로 한발씩 내딛었다
"돌아다니지 마십시오"
"...!"
누군가 그의 뒤에서 입을 막으며 백현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기 동궁에 세자가 있을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해야할것이니라!"
밖에는 세자를 찾기위해 발걸음이 분주하였다. 백현은 그때야 짐작했다 한나라의 왕이 어쩌면
이미 기울었음을..즉 아버지의 죽음이 있었음을..
"세자 여기서 빠져나가야합니다"
"아버지는 어디있느냐..흐윽..아버지를 뵈러 가야겠다"
백현은 불안함에 떤채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위험하옵니다 이미 전하께선..."
"닥치거라 무험하도다! 아버지는 죽지 않으셨다. 내가 당장 가서 이 두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세자를 궁밖으로 무사히 빠져나가게 하라는 어명이옵니다. 절대 혼자 나가실수 없사옵니다."
"그럼 아버지를 이 쓸쓸한 궁에 죽게하고 나혼자 살란말이냐? 이 손 놓거라 난 그럴 수 없다."
"왕의 하나뿐인 아들이십니다. 제발 소인의 말을 들으시옵소서.. 이대로 전하를 보러가면 세자의 목숨도 위험하옵니다"
세자와 낮선남자를 향해 발걸음소리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여기서 무슨 소리가 들렸느니라!!당장 문을 쳐 부수고 샅샅이 뒤져보아라 쥐새끼 한마리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니라"
세자와 남자는 혹시나 들킬까 숨을 죽이었다.
가까워지는 발걸음이 그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남자는 어쩔수없이 백현의 목을 손으로 내려쳤다.
"윽...뭐하는.."
"절 원망하셔도 좋습니다. 세자가 이대로 죽음을 당하게 내버려둘순 없습니다. 편히 한숨 자고 일어나십시오
제가 궁밖으로 세자가 안전하게 빠져나갈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세자를 모실 오세훈이라고 합니다"
백현은 몸에 힘이 없어졌으며 곧 잠에 빠져들었다.
세훈은 백현이를 자리에 눕혀놓고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세자..세자는 먼 훗날 조선의 빛이 되셔야합니다 제가 목숨바쳐 지키겠사옵니다'
그렇게 남자는 발걸음을 향해 나아갔다.
"백현아 이 아비가 너의 이름을 왜 백현이라고 지었는지 아느냐?"
"당연히 알고말고요 흰백 빛날현 하얗게 세상을 빛나게 하여라 하여 붙여진 이름 아닙니까"
"그렇지 잘 알고있구나"
"
아버지가 제 얼굴을 볼때마다 입이 닿도록 하시는 말씀이오니 소자 어찌 모를수 있겠습니까? 하두 많이 물어
보셔서 이젠 그 질문이 식상하기도 합니다"
7살의 소년은 계속 아버지의 반복된 질문속에 귀찮기도 했지만 훗날 세상을 빛내겠다는 약속를 한 후에야 밝아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봐야 백현도 금세 밝아졌다.
백현이는 항상 어렸을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궁 밖에 있는 세상을
궁금해하였다.
항상 아버지에게 궁 밖은 어떤세상인지 물어보면 항상 아버지는 얼굴 표정을 굳히고 말해주었다.
밖에 세상은 너무나도 위험하다고 쉽게 다가서면 다칠지도 모르니 조심하여야한다고 항상 말씀해 주시곤 하였다.
아버지는 단호하였지만 백현이게는 한없이 약해지고 한없이 인자하였다.
백현이 9살이 되던해 누군가의 죽임에 의해 어머니가 죽음을 당하였다.
어린 백현은 어머니의 뜻밖의 죽음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어머니가..흐윽.."
"울지말거라! 그런일로 울면 나중에 어떻게 나라를 보살피겠느냐! 그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려거든
이 아비 얼굴 볼 생각도 말거라!"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 한방울도, 슬픈기색도 보이지 않는 왕이 너무너무 원망스러웠다.
아버지가 미웠다.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내가 어떻게 나라의 빛이 될 수 있는지 아버지가 지어준 백현이라는 이름이
짜증스러웠다.
그후로 아버지와 별로 얘기를 한적도 없는 것 같다.
왕도 어렸을적 항상 해왔던, 세자의 이름 뜻을 말해보라던 질문도 더이상 세자에게 묻지 않았다.
얼마나 잠들었던 걸까..
눈을 떠보니 벌써 해가 지려는 참이다.
궁이 아닌 낯선 공간..백현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금세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긴 제가 어렸을때 쫒기면서 머물던 곳이옵니다."
세훈이가 여긴 섬이라 누구도 오지 못할거라며 백현을 안심시켰다.
"전하는..."
"송구하옵니다..전하께서는 이런일이 있을 줄 알고 저에게 어명을 내리신듯 하옵니다"
"아버지도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다고?"
"예..전하께서는 항상 세자의 먼 훗날을 걱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미안해하셨습니다."
"전하...."
백현이는 왜 아버지가 궁에 피바람이 불기 직전에 자신을 왜 안아주었는지,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다.
'전하...전하는 마지막까지도 절 원망스럽게 하십니다..전하를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대체 누가
이런 역모를 꾸민것인지 제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피바람이 몰고간 궁에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요했다.
왕이 죽었다
.하지만 조선은 변함이 없었다.
왕이 죽었음에도 세상은 밝아오고 평소와 똑같이 돌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왕이 됨을 축하드립니다 전하"
모두가 새로운 왕을 축하했다.
궁안에는 새로운 왕을 맞이하는 행사로 가득차있었다.
"들었어? 왕이 바뀌었데"
"허이구 원...이거 뭐가 어떻게 된진 몰라도 우리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왕이어야 할텐데.."
"에휴..그랬으면 좋겠구먼요."
밖의 백성들은 새로운 왕의 소식에 시끌벅적한거 외에는 달라진 것이없었다.
미천한 백성들이 무엇을 원하겠는가..그저 백성들의 생활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길 바랄뿐이었다.
"아버지, 왕의 자리에 오르심을 경축드리옵니다"
"그래 경수야.. 나의자리가 곧 너의자리이오니 너의 몸을 잘 지켜내야한다. "
"오랫동안 바래왔다.이 자리를.. 전의 왕은 너무 미천하기 짝이없었지..전하는 너무 자비로웠다. 아니 너무
바보같았어, 내부의 적이 있는데도 허구헌날 천한 백성들을 위함이라고 쓸데없는 정치에 몰두했지. 그가 자초한
일이지"
"...."
" 경수야. 나약해 지면 안된다. 너의 사람이 되지못할거면 단숨에 칼로 목을 베어야할것이니라. 싹을 잘라놓지
못하면 전의 왕처럼 너의 미래는 없을것이니"
"예 전하. 소자 꼭 가슴 깊이 아버지의 말을 새길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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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첨쓰는 글이라 많이 걱정되네요ㅠㅠ 사진도..막 저장해놓은거 해놓은건데
주말마다 오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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