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중매인과 고객물 / 학교 선생님 제자물
선생님과 제자물은 70% 실화. 실제로 결혼에 골인하셨다고해여. 는 ㅎ우리학교 선생님 얼굴이랑 키빼고 실화
| 결혼해주오 |
「결혼 중매업체 :: 결혼해주오
담당 / ㅇㅇㅇ 연락처 / 010 - **** - ****」
결혼해주오 W. 비비드세훈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다. 봄이오면 꽃 뿐만아니라 연인들의 감정도 피어나면서 황금결혼시즌도 다가오고. 나도 바빠졌다. 바쁜 현대인들이 마음이 맞는 결혼상대를 만나기 위해 선을 보고, 데이트를 하고, 약속시간을 잡고. 그것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때문에, 이런 시즌에는 특히나 사람이 몰려 바쁘다. 그래도 둘이 눈이 맞아서 결혼에 골인하는 것 까지 보면 마음이 막 뿌듯했다.
"음…."
다음 선을 볼 사람을 보기위해 파일을 넘겼더니, 웬 잘생긴 남자사진이 나왔다. 프로필을 주욱 읽으니 그 프로필마저 광채가 났다. 박찬열. 나이 28세 대기업 회장 아들. 집안자체가 대단하네. 이런 집안은 어떤 집안이랑 어울려야 할까 고민하며 여자들의 프로필 파일을 넘겼다. 이 사람이면 이 남자랑 맞으려나? 결국 내 눈에 채택 된 사람은 의사집안의 딸, 의사인 여자를 골랐다. 박찬열. 공일공 일구구이..일일이칠. 최근에 산 스마트폰의 잠금을 풀고 찬열이라는 남자분께 전화를 걸었다. 한번 두번 신호가 가고 안 받는다 싶어서 끊으려고 할 때, 통화음 소리가 뚝 멈추며 여보세요- 라는 저음의 목소리가 타고 들어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결혼업체 결혼해주오의 ㅇㅇㅇ 입니다. 혹시 토요일에 시간되시나요?" "아, 예."
남자와 전화하고 여자에게도 전화해서 약속시간을 물어보고, 문자로 연락을 준다고 한 뒤 끊었다. 이번도 잘 되었으면 좋겠네….
-
토요일 오후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약속을 잡아주고는, 나도 시간에 맞춰 준비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찬열씨 찾았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인지 프로필의 사진 속 얼굴은 레스토랑에 없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있는데,
"한예진 씨?" "…? 박찬열 씨?"
찬열씨로 보이는 키 큰 남자가 내게 이빨을 보이며 웃어왔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을 보고 선을 보러 온 것이라고 착각했나보다. 아니라며 손을 설레설레 흔들고, 저번에 전화드렸던 ㅇㅇㅇ 입니다. 하고 소개를 하자 아, 하는 응답이 들렸다. 아직 상대편 선보는 예진 씨는 안오셨나보네.
"제가 전화해볼게요." "아니에요. 기다리죠."
찬열씨가 개구진 아이처럼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는 나를 잡았다. 저는 빨리 다음 회원분 보러 가야되서요…. 하고 소심하게 말하자 뭐가 불만인지 찬열씨가 인상을 찌푸리며 다른사람도 있어요? 하고 되물어왔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찬열씨를 한번 보고 핸드폰을 다시 꺼내어 예진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진씨? 어디에요?"
갑자기 밀려든 환자들 때문에 약속시간에 조금 늦었다며 지금 빨리 갈게요. 하며 미안한 투로 말했다. 프로필 사진보니까 예진씨도 예쁘던데. 선남선녀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찬열씨 앞에 앉아 예진씨에 대해 설명해주며 기다리고 있는데, 찬열씨는 아까부터 왜 표정을 안푸는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그러면 주름생겨요. 손가락을 얼굴 가까이에 대어 펴주는 시늉을 하자 그제야 웃으며 인상을 폈다. 웃는얼굴은 참 다정하고 잘생겼는데, 무표정하거나 인상을 찌푸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무서웠다. 선을 보러 나왔는데 인상이 안좋으면 안되죠.
예진씨가 도착하고 대충 인사만 나눈 채 다음 선 약속이 있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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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지? 대체 왜? 하는 의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았다. 찬열씨는 집안도 좋고, 잘생겼고, 키도크고, 직장도 좋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여자분들은 자꾸만 찬열씨에 대해 실망했다 어쨌다며 다른 상대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성격이 조금 이상한가?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동안 만나고 만나고 수십번을 반복했어도, 찬열씨의 성격에는 문제가 없다. 너무 잘나서 기피하는 건가…?
수 없이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라면 당장 낚아 챌텐데…. 여자분 중에 한분을 잡고 물어봐도 끝까지 대답 해 주지않고, 오히려 수줍게 웃었다. 그래서 더욱 혼동이왔다. 대체 뭐야?!
'지이잉'
"여보세요?"
핸드폰 진동이 책상위에서 시끄럽게 울리고,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찬 채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말은 또 한번의 박찬열 말고 다른 상대를 골라달라. 하는 소리였다. 대체 무슨소리를 하길래 다들 이런 소리를 하는 건가 싶어 무슨소리냐고, 어째서 그런것이냐고 물었더니,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하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다.
- 좋으시겠어요. "네?"
좋으시겠어요. 전화기 너머로 수줍게 웃으며 그럼 다음 약속 잡아주세요. 좋은사람으로. 자기말만 하고 끊은 여자분 때문에 머리가 터질것같다. 내가 이 직업을 가지고 난 다음에 이렇게 혼란스러운 건 처음이야…. 결국 왜 완벽남 박찬열을 여자들이 거절하는가? 에 대한 질문의 답은 하나였다.
미안하지만, 찬열씨 좀 미행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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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찬열씨도 대단하다. 그동안 몇십명의 여자를 만났는데, 힘들지도 않으신가. 그리고 그동안 레스토랑 비용 자기가 다 대었을텐데…. 또 다른 여자분을 데리고 찬열씨를 소개시켜줬다. 이미 입은 저절로 줄줄 말할정도로 찬열씨의 정보를 꿰고있었다. 밖으로 나가는 척 하며 사각지대로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조심스럽게 대화를 엿들었다. 찬열씨의 언행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며, 여자분에게 실례할만한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자리를 옮길까요? 낮은 목소리가 들리고 의자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구두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문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들렸다. 내 옆을 지나갈 때 몸을 숙이고 얼굴을 가렸다.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같은 생각에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얼른 따라나섰다.
레스토랑 다음에는 카페였다. 달달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스위트 카페가 별로 좋지않은데, 일단 들어왔으니 대충 제일 싼 커피를 시키고 대화가 잘 들릴법한, 찬열씨와 여자분이 나를 발견하지 못할 거리를 찾아 앉았다. 아주 작게, 목소리들이 들렸다.
"아…그럼…한거에요?" "네."
갑자기 진지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을 보고 이번엔 좀 잘될까 싶었다. 귀를 귀울여봤지만 뭐라는 건지 제대로 들리지가 않았다. 뭐라는거야?
"…어요." "어머…."
에이씨. 미행한 보람도 없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핑크빛 분위기에 솔로인 내 마음만 잡쳐가고 있다. 나도 어디 남자라도 빨리 구해서 시집가야지. 둘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데 여자분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저건 상대를 앞에두고 하는 예의가 아닌데….
지잉- 지이잉-
어디선가 진동이 울렸다.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난다 싶어서 고개를 이곳저곳 둘러봤다. 내 가방속에서 진동상태의 핸드폰이 가방 속 물건들과 부딪히며 진동하고 있었다. 그 여자분이 전화를 건 상대는 나였다.
"…여보세요?"
침을 꿀꺽 삼키고 조심스럽게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자분이 나에게 한 말은 다른 여자분들과 다름없이 박찬열씨 별로다. 하는 소리였다. 내가 지금 목격한 광경은, 그 분위기는 별로라기 보다는 엄청 화기애애했다. 카페분위기처럼 달달한 분위기였는데. 의외의 소리에 놀라 네? 하고 되물었다. 그 목소리가 조금 컸나보다. 카페의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집중되었다. 물론 여자분과, 박찬열씨의 시선마저도.
나를 보고 놀란눈치를 지어오는 둘에게 어색하게 웃어주고는 전화를 끊을 생각도 못하고 가방을 챙겨 급하게 나가려고 했다. 급하게 내 팔을 잡아오는 손에 위를 올려다 보자 그 거리를 뛰어왔는지 걸어왔는지 박찬열씨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화났나..? 나라도 화날만 하겠지. 데이트를 엿보고, 대화도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들으려고 했었고. 눈치를 보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데 찬열씨의 선 상대였던 여자분이 웃으며 먼저 가보겠다며 카페의 문을 열고 나갔다.
"들었어요?" "…네? 뭐를..요?" "…못들었어요?"
아까 그 대화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못들었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자 왠지모르게 실망한 표정을 지어왔다. 찬열씨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아깝다. 였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멀뚱멀뚱 찬열씨만 쳐다보고 있는데.
"왜 따라왔어요?" "…. 죄송해요..그게 찬열씨는 완벽한데…음 자꾸 안맞는다 이런소리가 나와서 궁금해서…." "…."
찬열씨는 뭐가 불만인지 입술을 삐죽내밀며 그래요?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 뒤에 나온 말은 나를 더 당황케했다. 난 또, 질투해서 따라온 줄 알고 좋아했는데.
"…네?" "ㅇㅇ씨 마음에 드는데." "……." "여자분들께 ㅇㅇ씨 좋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거야."
내 앞에 이 남자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지? 뇌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데, 심장은 이미 쿵쾅쿵쾅 뛰고있다. 이빨이 다 드러나게 웃는 그 모습에 심장이 떨렸다. 나 고백받은건가…?
"ㅇㅇ씨." "어…음..네?" "우리 연애 해보지않을래요?"
밖에서는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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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열 빙의글 - 선생님? 선생님! |
W. 비비드세훈 잘생긴 선생님이 오시고, 여고인 우리학교는 난리가 났다. 항상 늙고 결혼한 선생님들 뿐이었는데. 여고라 그런지 남자선생님보다는 여자선생님이 많았는데, 최근에 결혼하신 비문학담당 선생님이 임신을 하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가신사이, 새로운 선생님이 왔는데 28살 밖에 안된 젊고 잘생기고 게다가 키 까지 큰 선생님이 오자 그 선생님을 보려고 교무실 앞과 안이 북적거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그 선생님을 보지는 못했는데, 친구들이 와서 하는 얘기로는 존나 잘생겼어! 하며 얼마나 잘생겼는지 욕을 남발했다. 니네가 그러니까 궁금해 죽겠다.
"꺅!" "아 시끄러. 왜 그래?" "그 쌤! 우리반 수업 들어온다!"
그 소리를 기점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튀어나왔다. "나 비문학도 안졸고 수업들을 것 같아" 부터 "꼬시면 안되나?" 같은 소리도 나왔다. 얼마나 잘생겼길래 그러는지 나처럼 그 선생님을 보지못한 아이들이 궁금한 얼굴을 띄었다. "몇교신데?" , "3교시!" 친구들의 꺅꺅거림으로 두근거림이 커졌다. 궁금하다. 3교시가 다가오고 비문학교재를 꺼내었다. 비문학은 재미없기도하고 우리반에 들어오는 비문학담당 선생님이 자는애들을 깨우지 않기 때문에 일명 자는시간이라고 불렸다. 항상 쉬는시간부터 미리 꿈나라로 빠져든 애들도 몇명 보였는데, 오늘따라 다들 말똥말똥하게 깨어있다. 이런 속물들…. 카톡으로 ^^! 하는 표정을 날려주고 싶었지만 나도 궁금했기 때문에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자리에 착석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종이치자 문이 드르륵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함성소리가 가득했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것인지 어색하게 웃고있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헐, 씨발. 존나 잘생겼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나에게 눈웃음을 지어준 후 반아이들에게 인사했다. "비문학을 가르치게 된 박찬열이에요." 게다가 설레게 존댓말까지 한다. 미쳤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살짝 흘러내리고 있는침을 쓰읍 하고 끌어올렸다. 찬열쌤이 주욱 둘러보다가 이빨을 다 드러내며 웃음짓고는 수업을 시작했다. 그치만 역시 비문학은 졸렸다. - 결국 그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았던 것은 나혼자였다. 친구들이 넌 그런잘생긴 선생님을 보고도 잠이오냐며 나에게 그랬지만, 비문학은 내가 제일 싫어한단 말이야…. 확실히 고전문학 같은경우는 한정되있기 때문에 공부한것이 모의고사에 자주 출제되었지만, 비문학은 매번 처음보는것이고 읽다보면 졸리다. 아무튼 비문학시간에 내가 졸아서인지 나를 불러세운 찬열쌤이 노트북 좀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일이 한두번은 아닌지라 고개를 끄덕이고 TV와 연결된 선들을 뺀 다음 노트북을 들고 찬열쌤의 뒤를 쫄래쫄래 쫓아갔다. "고마워요." 하는 찬열쌤에게 졸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했더니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찬열쌤의 모습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시발, 존나 잘생겼다…. 아이돌 해도 충분히 인기를 끌것같은 얼굴에 또 한번 넋을 놓고 있으니 내 눈 앞에 손을대고 괜찮냐며 손을 휘휘젓고 있는 찬열쌤이 보였다.
"선생님…." "응?" "진짜 잘생겼어요…."
정신을 차리고 선생님에게 진짜 잘생겼다, 하며 말했더니 고맙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고마워." 인사를 하려고 가려는데 다시 나를 불러세운 찬열쌤이 내 손에 사탕을 쥐어주며 "다음에는 졸지마요." 하며 꿀밤을 먹이는 시늉을 해왔다. 히히 웃으며 사탕을 받아들었다.
"ㅇㅇㅇ?" "네?" "너도 이뻐." 교무실로 내려가면서 예전일을 회상했다. 첫만남 때 쌤 잘생겼어요. 너도 이뻐하며 낯부끄러운 말들을 서로 주고받았었다. 지금 생각해도 오글거리고 설레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나 역시 박찬열쌤한테 폴인럽 해서, 아는것도 모르게 만들어서 모르는것을 질문하러가고,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런 나를 보며 항상 웃던 선생님과 썸을 탔다고 나만 생각하고있다. 귀찮아 할 법도 한데, 항상 웃어주는 찬열쌤…알러뷰. 혼자서 실실 웃고 교무실로 내려가다가 찬열 선생님과 마주쳤다.
"선생님!" "ㅇㅇ아. 선생님 좀 도와줄래요?" "네? 뭐요?"
이거 순서대로 정리좀 해주라. 하고 나에게 복사된 에이포용지더미를 건네주었다. 곧 야자시작인데…. "선생님 오늘 감독서요?" , "감독서야하는데, 바빠서 안되겠어요." 하며 열심히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는 선생님의 옆자리에 앉아,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야자시작종이 울렸다. "야자시작인데, 올라갈래요?" 하고 종이더미들을 정리하고 있는 나에게 물었다. 기회를 걷어찰수는 없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이거 마저 할래요. 하고 말했다. 교무실 저 멀리 이름모르는 남자선생님 만이 일을 하고있고, 다른 선생님들은 다 퇴근해서 교무실이 텅텅비었다. 저 멀리 있던 선생님 마저 퇴근한다며, 찬열쌤에게 인사하고 나가버리자, 넓은 교무실에 단 둘이 남게되었다. 그 분위기가 나혼자 괜히 어색해서 꼼지락 대며 종이를 정리했다. 선생님이 기지개를 펴며 노트북을 닫았다.
"끝!" "다 했어요? 수고했어요. 고마워."
찬열쌤이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다듬…? 헐. 당황해서 선생님을 올려다보자, 선생님도 자신의 행동에 당황했는지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그대로 멈추었다. 이 분위기를 어찌할고…. 끙끙대다가 일어서서 가볼게요. 하고 꾸벅 인사했다. 화끈 달아오르는 볼을 감추고 교무실을 나서려는데 "ㅇㅇ아." 하며 나를 부르며, 내 손목을 잡는 찬열쌤에,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네?" "…아…아니." "…네?" "선생님, 일주일만 있으면 다시 가."
네?! 하며 소리지르자 찬열쌤이 쉿! 하는 제스처를 취해왔다. 진,짜에요…? 고개를 끄덕인 찬열선생님이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울상을 지으며 찬열쌤을 쳐다보자 이젠 당황하지 않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 찬열쌤이, "선생님이, ㅇㅇ이 많이 좋아해." ,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저도요." 하고 대답했다. 내 손바닥을 휙 가져간 찬열쌤이 볼펜 뚜껑을 열고 내 손바닥 위에 무언가 썼다. 간지러운 느낌에 웃으며 몸을 비틀었다. 010-11…응? "선생님 번호." "……." "연락하고 싶은데." 입을 쩍 하고 벌리자, 선생님이 나를 꽉 껴안고 내 볼에 뽀뽀를 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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