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2014년
따질 수도 없는 적고 적은 확률로 초능력이 발현되는 인간들이 있는 세상
점점 발달하는 세상 속에서 옛날의 마법학교들은 여전히 전통을 지키며 유지되고 있다.
예를 들면, 호그와트라던가, 호그와트 마법 학교라던가, 호그와트.
2014 新 호그와트
01
"안녕하세요."
...엄청나게 어색하다.
찬열... 선배... 어디갔지.
오세훈을 따라 좁은 복도를 통과하니 서클실이 나왔다.
아까 소개한 기숙사장 선배들은 이미 와있고 김종인과 다른 한 사람이 있는데,
찬열 선배는 어딜간건지 보이질 않는다.
그 선배가 있어야 좀 분위기가 편한데...
"타오...?"
"...?"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특징이 하나하나 보인다.
타오, 시간... 시간?
"능력이 시간조절이에요?"
"응."
오세훈만큼이나 쎄게 생겼다.
알고보니까 나보다 어린거 아닐까, 왜 나이는 안보일까...
김종인과는 딱히 섞을 말도 없고,
기숙사장 선배들은 누굴 기다리는 것처럼 조용히 있다.
숨막혀 죽겠네.
.
.
.
"짠!!! 내가 왔다!! 다 모아왔어!!"
"왜 이렇게 늦어. ○○이 기다렸잖아."
경수 선배의 타박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면
찬열 선배가 두 남자와 함께 들어온다.
"많이 기다렸지!!
얘네 둘까지 해서 우리가 서클 멤버들이야!"
"루한이에요, 6학년이고. 초능력은 염력.
아, 기숙사는 래번클로."
"안녕하세요- 레이입니다. 똑같이 6학년이고.
후플푸프예요. 능력은 힐링, 잘부탁해요-"
찬열 선배, 아니 그래 오빠라고 해야지 이제.
찬열 오빠가 서클 멤버들이라고 말하자 따라 들어온 두 사람이 소개를 하기 시작한다.
6학년이신데도 초면이라 존댓말이라니... 슬리데린 누구랑은 비교되게...
슬쩍 오세훈을 쳐다보니 뭘보냐는듯 눈을 맞춰온다.
저 허연 슬리데린, 능력을 못쓰게 해야 정신을 차리지.
두 사람의 소개를 듣고 내 소개를 하려는 찰나,
뒤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저 형들 다 나랑 가튼 중국인이햐!
나는 타오! 4학년! 그리핀도르!!"
타...오...?
"네...?"
"나 한국말 잘하시죠!
우리 서클 우리 빼고 다 한국인이햐! 그래서 나 한국말 잘해!"
준면 선배와 경수 선배가 큽하고 웃음을 삼키고,
타오는 여전히 뿌듯하게 나를 보고있다.
아까 그 난 쎄, 진짜 쎄, 어디갔지...
"타오는 아직 한국말이 좀 부족해요.
나랑 루한은 이제 익숙한데, ○○이 좀 알아들어줘요."
레이 선배가 설명을 해주면서 타오를 바라본다.
"아... 네, 아니 생각보다 활발해서...
아,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 선배신데!
저는 ○○○이고, 보바통에 있다가, 덤스트랭으로 갔었어요.
그리고 덤스트랭에서 또 호그와트로 왔고.
발현된 능력은 컨트롤, 파악이고, 기숙사는 따로 배정받지 않았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간단한 소개를 하고나자, 찬열 선배가 박수를 친다.
"서클의 홍일점!"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사내놈들만 있다가 능력있는 홍일점이 들어왔네."
"아... 잘 부탁드려요."
"자, 그럼 우리 홍일점. 전달사항 받아야지."
"전달사항이요?"
홍일점이라며 찬열, 경수 선배가 한마디씩 하고,
준면 선배가 전달사항이 있다면서 서류뭉치를 내려놓는다.
"○○이는 총 기숙사장이잖아. 학생회장인거야.
각 기숙사 특징 파악이랑 학생 자료 같은 것 좀 가져왔어.
우선 기숙사 특징부터 파악해봐. 그래야 컨트롤이 쉬우니까."
대강의 특징은 알고 있지만...
우선은 기숙사들의 특징이 적혀있는 서류를 집어들었다.
그리핀도르
그리핀도르의 가장 핵심은 용기
상징은 사자와 다홍색, 금색
기숙사 입구는... 뚱보 여인 사진, 이건 변함이 없구나.
주의사항, 슬리데린과 앙숙관계
...?
"그리핀도르랑 슬리데린이 아직도 앙숙관계예요?
옛날 얘긴 줄 알았는데."
"물론 우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제 잘 지내긴 하는데,
아직까지 괜히 옛날에 그랬다면서 서로 날카롭게 구는 애들이 있어.
컨트롤이 필요한거지."
"흐음..."
슬리데린
슬리데린의 가장 핵심은 순수 혈통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상징은 뱀과 녹색, 은색
기숙사 입구는 지하 감옥 벽
주의사항, 그리핀도르와 앙숙관계, 머글 태생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음
"슬리데린은 아직도 머글이라면 치를 떠나봐?"
"...그정돈 아니야. 서클에 찬열이 형도 있으니까."
"하긴... 학생들은 몰라도 기숙사장이랑 서클 멤버가 그러면 안되지."
슬쩍 김종인을 쳐다보니 아까의 일이 생각났는지 시선을 피해버린다.
래번클로
래번클로의 가장 핵심은 지혜로움
상징은 독수리와 파란색, 청동색
기숙사 입구는 서쪽 탑
별다른 주의사항은 없음. 단지 학구열이 지나친 학생들이 많음.
"호그와트 래번클로는 덤스트랭에 있을 때도 자자했어요."
"오, 뭐 때문에?"
"똑똑하다는 얘기로...?
래번클로 학생들 중에서 순혈들이 장학생으로 오기도 했었거든요."
후플푸프
후플푸프의 가장 큰 핵심은 평등
상징은 오소리와 노란색, 검은색
기숙사 입구는 부엌...
주의사항보다는 특이사항으로 네 기숙사 중, 머글이 가장 많음
"후플푸프가 확실히 제일 온화해 보이네요..."
"그치! 우리 애들 다들 착해!!"
"기숙사장이 컨트롤을 잘하니까 학생들도 잘하겠죠."
간단히 기숙사 특징만 잡아보고 각 기숙사장 선배들과 한마디씩 나누며 서류를 넘겼다.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
"교수님은 네가 각 기숙사들 모두에서 정기적으로 생활하길 바라시는 것 같아."
"기숙사를 옮겨다니라는 소리인거예요?"
"그렇지. 학생들 파악도 할 겸."
"복잡하네요..."
"그렇게 복잡하진 않을거야.
우리는 이 서클실에서 지내기도 하니까, 허락 맡았거든.
너는 아마 기숙사들 방 외에도 따로 방 하나가 나올거야.
불편할 때나 그럴 땐 그냥 거기서 지내도 괜찮을거야."
"네... 그럼 그건 그렇게 하고..."
"아, 맞다.
예외적으로 각 기숙사장이랑 이제 너까지 포함해서
모든 기숙사 출입이 가능할거야. 원래 규칙은 본인 기숙사 외 출입금지라서."
"좋아요, 편한 것 같아요.
수업은 어떻게 될까요... 중간 학년으로 전학을 와버려서."
"중간 학년 전학이긴 해도, ○○이 네가 어지간히 배우고 와서,
큰 문제는 없을거야. 하위 과목은 당연히 패스될거고.
중간 과목 몇 개만 시험 보고나서 바로 상위 과목 들을 것 같던데?"
"그러고보니까, 어둠의 마법 과목도 가능하겠네..."
준면 선배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데 대뜸 오세훈이 말을 던져온다.
슬리데린에게는 어둠의 마법 과목이 가장 집중 과목일테니까.
2학년인 오세훈은 아직 수업 듣기가 불가능하니 꽤나 부러울 법 하다.
"별다를건 없어.
나는 어둠의 마법을 막 쓸 목적으로 배운건 아니라서."
"...덤스트랭은... 어때...?"
...?
오세훈에게 대답해주고 나니, 자그마한 질문이 들린다.
목소리를 따라가니 김종인.
아, 혼혈이었지. 가고싶어도 못가는 학교니까...
눈빛이 갑자기 순해진거 같기도 하고...
"...별다를거 없어. 여기랑 똑같아. 기숙사만 안나뉠 뿐이지.
다들 순혈에 목적도 비슷하니까, 오히려 단합은 더 잘되더라."
"여기서 배우는거랑 많이 달라?"
"기본 틀은 같지.
메인이 거기에 맞춰져 있다는게 다른거야.
왜, 너도 어둠의 마법이 주 목적이야?"
"...슬리데린이니까..."
"...나중에 같이 수업받자."
"뭐?"
"다음 학기부터 어둠의 마법 들을 수 있을거 아니야.
덤스트랭에서 배운 것들 문제되지 않을 정도는 알려줄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슬리데린이니까'라.
진짜 목적은 모르겠지만 당장의 상황에 자신을 맞추려하는게 예전의 나같아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을 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
.
시간표는 이번주 내로 정하고...
일주일 중 두 번은 컨트롤 수업을 따로 받아야된다고 했다.
서클 활동도 있고, 뭐가 이렇게 많아...
벌써 저녁 9시가 다되간다.
기본 규칙은 10시 취침이지만 서클 멤버들과 몇몇 학생들은 예외가 적용된다고 들었다.
"산책이나... 할까."
모든 짐을 정리하고 조용히 정원을 따라 걸었다.
새로운 곳에서 혼자 있자니 괜히 옛날 생각도 나고.
"보고싶다..."
능력이 발현되지 않았을 때, 마법사라는 존재에 흥미가 없었을 때,
마냥 어릴 때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있었다.
이곳에 온다면 머글로 불릴.
열다섯살이 되던 해, 반강제로 마법사에 대해 듣게 되고,
보바통에 입학할 준비를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져버렸다.
나보다 먼저 마법사와 이 마법학교들에 대해 알고 있던 그 사람은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너는 제일가는 마법사가 될거야.
만약 네가 나와 다른 길을 가게 되면, 내가 따라갈게.
네가 있는 곳으로, 내가 갈게."
이제 5년도 넘고, 7년째인지 몇 년째인지도 모르겠다.
만날 순 있을까.
언제올까.
보고싶다.
한참을 밤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때, 서쪽 탑 쪽에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급하게 울려오는 알림.
"○○○ 학생, 총 기숙사장 ○○○, 본인 서클실로 위치 이동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트루입니다.
초반은 상황 전개 때문에 지루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수업 등 다양한 내용을 쓰면서 풀어나갈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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