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어딨어요? 나 왔는데... 어딨어?"
공항에 내린 ㅇㅇ는 큰 눈에 눈물이 그렁한채로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다. 그 모습은 너무나 절실하고 절망적이어서 지나는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볼 정도이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는 그의 모습에 ㅇㅇ는 다리가 휘청거린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미국을 떠나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기전까지 너무나 행복히 살았던 그 곳을 떠나 세훈 삼촌과 살려고 왔는데 눈물흘리며 잡는 마이크도 버리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친구들도 뿌리치고 그를 찾아 왔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않는다. ㅇㅇ는 모두의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연약하고 작다 그리고 너무나 예쁘다. 그런 그녀가 눈물을 매단채로 두리번거리니 모두가 그녀를 보며 수근거린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를 부른다. "ㅇㅇ아" 너무나 메마르고 차가운 목소리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린다. 다시한번 신경질적으로 부른다."ㅇㅇ아".
뒤돌아보니 그녀가 너무나 무서워하는 큰어머니다. 한국에 계시는 유일한 혈육인 큰아버지의 부인 그리고 단 하나뿐인 사촌 오빠인 준면의 어머니. 항상 흐트러지지않는 모습에 차가운 눈을 가진 그녀가 ㅇㅇ는 너무나 무서웠다. 자신의 엄마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의 여인이다.
"큰어머니가 어떻게 아시고 ...?" 말이 끝나기도전에 큰어머니는 말꼬리를 잡아챈다.
"오세훈 회장이 전화해서 왔다. 올거면 미리 말을 해야지 이렇게 불쑥오니 그것도 남한테서 그런 말을 들어야겠니?"
"죄송해요."
"그럼 가자."
"삼촌은?"
"니 그 삼촌이라는 사람이 너를 우리집에 데려가라고 연락이 왔었다. 준면이도 그걸 바라고. 네 큰아버지도 그렇고."
"네."
다시한번 눈물이 맺힌다. 삼촌이 같이 살자고 그래서 부리나케 비자도 받고 미국의 재산도 정리하고 왔는데. 오기 일주일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비서라는 여자와만 통화가 되었었다. 불안해하면서도 바빠서일거라고 애써 마음을 달랬는데... 역시나 그랬구나. 삼촌도 내가 불편하고 귀찮구나...
안녕하세요?
새글로 인사드립니다.
오랜전부터 제 머릿속에서만 있던 이야기를 글로 써보려고합니다. 싫다는 악플만 없으면 그냥 가보려고 합니다.
주인공들은 제가 그냥 좋아하는 분들로 대입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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