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EXO - 첫 눈) 한국대학병원 10 그만 피해다니라니, 이 말을 한참 곱씹어서 생각하던 경수는그제서야 자신도 모르게 종인을 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왜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채 그냥 종인만 보면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몸을 피했던 것이다.꽤나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비운 경수라 얼른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치료실을 나왔고막상 돌아왔을 때 옆 자리는 휑한 바람만 불고 있었다. 새벽 1시, 아까보단 조금은 한가로운 응급실 덕분에 쉴 틈이 생긴 경수는 복잡한 생각도 지우고 쉴 겸 아직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밤바람을 쐬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왔다. "으아~ 시원하다! 새벽공기 좋네!" 살랑 불어오는 새벽 바람에 경수는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렸고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맛보고 있던 경수는 한 쪽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바람에 몸을 맡겼다. 깜빡 잠이 들었는지 시원하다고 생각했던 새벽바람이 쌀쌀하게 변해있었고경수는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 가며 일어났다. "더 자, 아직 한가해." 갑작스런 목소리에 놀란 경수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휙휙 고개를 돌렸고예상치 못한 사람이었기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찬열 선배님, 아.. 죄송합니다. 잠깐 바람쐬러 나온다는게.." 눈을 부비적 거리며 말하는 경수 덕분에 작은 웃음을 흘려보내는 찬열은괜찮다며 말하고는 피던 담배를 끄고 경수가 누워있던 벤치에 가서 앉았다. "여름 감기걸릴라," 찬열은 그렇게 말하고선 고이 접혀 있던 가운을 펴서 두 어번 털더니 다시 둘러입는 모습을 본 경수는그제서야 찬열의 가운까지 베고 잤다는 생각이 들자 죄송스런 마음이 밀려왔다. "죄송해요 정말, 폐 끼쳐 드려서.." "괜찮다니까 그러네. 아직 2시밖에 안됐어. 숙직실가서 눈 좀 붙이던가." "아, 아니에요! 다시 내려가 봐야죠. 1시간이나 비웠는데." 경수가 급하다는 듯이 내려가려고 옆에 떨어트려 버린 목발을 집어들며 일어나 옥상 문을 향해 걸어갔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목발이 적응이 안된 탓인지 휘청거리고 만 경수는 곧 넘어질 것 같았고그런 모습을 본 찬열은 금세 경수 옆으로 와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부축해 주었다. "어디서 그렇게 다쳤어, 의사라는 사람이." "아, 넘어졌어요 의자에서. 발을 좀 접질러가지고..하하" 머쓱한지 웃어보이는 경수에 한숨을 쉰 찬열은 단단히 잡은 어깨에 힘을 주며 경수와 함께 옥상을 벗어났다. 응급실 앞이 가까워 오자 경수는 혼자 들어갈 수 있다며 찬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고 몸을 돌리는데갑작스레 자신의 손목을 붙잡아 오는 찬열의 손길에 다시 뒤를 돌아본다. "저, 도경수." "네?" "그, 오늘 내 가운 값은 해야하지 않나?" 헛기침을 하며 자신이 베고 잔 가운 값을 하라며 말하는 찬열을 보고경수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문득 식당에서 자신이 잘못한 것 - 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 도 생각이 나만회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싱긋 웃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찬열에게 말했다. "당연하죠! 제가 밥 사드릴게요!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안 그래도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말하는 경수 탓에 찬열은 흔히 말하는 심쿵을 경험했지만워낙 냉혈한으로 소문 난 이미지 덕분에 표정관리를 하며 경수에게 말했다. "응급실 당직 끝나면 연락해." 가운 속 작은 수첩에 자신의 번호를 적어 건네는 찬열이 경수가 받아 들자얼른 들어가 보라며 눈짓을 하고 순식간에 자리를 떠 버렸다.그런 찬열의 뒷모습을 본 경수는 그 쪽지를 고이 접어 가운 주머니 안에 집어넣고선절뚝이며 응급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광경을 다 목격하고 있던 종인은 자신에게는 단 한번도 웃어보이지 않았던 경수가찬열의 앞에서 웃어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괜한 분노를 느꼈다.한 시간 전, 경수가 자리에 없는 걸 확인 한 종인은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내내 경수가 돌아오지 않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지만도통 경수는 보이지 않았고 걱정 스런 마음에 경수에게 몇 번 전화를 해 보았지만핸드폰도 두고 간 경수였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종인은 혼자 마음을 졸이며 병원을 뒤지고 뒤졌지만 끝내 찬열과 같이 있는 모습에 종인은 매우 화가 났다.어째서, 저렇게 차가운 인간한테는 한 없이 잘해주면서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자기에게는단 한 번도 웃어주지 않는지, 무엇보다도 어째서 자기에게는 눈길 한번 제대로 준 적이 없는지.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생각이 되자 자신이 한심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종인이다.뭣하러, 짝사랑이라는 걸, 시작했는지. 아침 일찍 병원으로 온 민석은 아직 진료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병원 매점으로 내려와 오랫만에 자신이 끔찍이나 아끼는 사과드링크를 사서 마셔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디보자, 항상 여기있는데.. 어! 여깄다~" 작은 손으로 음료수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사과 모양이 새겨진 사과드링크를 하나 집어드려는데,누군가 자신이 집으려던 사과드링크를 낚아채가더니 거기에 있던 사과드링크를 몽땅 꺼내들고는품에 한아름 안고 카운터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민석은 사과드링크를 뺐겼다는 것도 물론 기분이 나빴지만 너무나도 고의적으로 그러는 것 같아 어디 저 인간 얼굴이나 한 번 보자 싶어 검은 봉지에 사과드링크를 쓸어담고 있는 남자에게로 가 팔을 툭툭 치는 민석이다. "이봐요, 다른 손님 생각도 해야죠. 이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민석이 그 남자에게 이렇게 따지자 민석을 등지고 있던 남자가 예쁘게 웃어보이며 민석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김민석, 이젠 나도 못알아 보는거야? 실망이네.이건, 어제 말한 내마음. 가져가. 너 혼자 다 먹어 예쁜 빠오즈." [암호닉]마린보이잇치모찌뽀리성장통이야핫캬라멜지덱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제가 왔어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거 맞죠?ㅎㅎㅎ 항상 댓글을 보며 힘을 얻는답니다ㅠㅠ감사드려요! ㅠㅠㅠㅠ 흡흡 감동감동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구요! 암호닉 계속 신청받을게요! 암호닉은 최근 글에서만 받습니다! +) 질문 받아요!
(BGM : EXO - 첫 눈)
한국대학병원 10
그만 피해다니라니, 이 말을 한참 곱씹어서 생각하던 경수는
그제서야 자신도 모르게 종인을 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왜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채 그냥 종인만 보면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몸을 피했던 것이다.
꽤나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비운 경수라 얼른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치료실을 나왔고
막상 돌아왔을 때 옆 자리는 휑한 바람만 불고 있었다.
새벽 1시, 아까보단 조금은 한가로운 응급실 덕분에 쉴 틈이 생긴 경수는
복잡한 생각도 지우고 쉴 겸 아직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밤바람을 쐬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왔다.
"으아~ 시원하다! 새벽공기 좋네!"
살랑 불어오는 새벽 바람에 경수는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렸고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맛보고 있던 경수는 한 쪽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바람에 몸을 맡겼다.
깜빡 잠이 들었는지 시원하다고 생각했던 새벽바람이 쌀쌀하게 변해있었고
경수는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 가며 일어났다.
"더 자, 아직 한가해."
갑작스런 목소리에 놀란 경수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휙휙 고개를 돌렸고
예상치 못한 사람이었기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찬열 선배님, 아.. 죄송합니다. 잠깐 바람쐬러 나온다는게.."
눈을 부비적 거리며 말하는 경수 덕분에 작은 웃음을 흘려보내는 찬열은
괜찮다며 말하고는 피던 담배를 끄고 경수가 누워있던 벤치에 가서 앉았다.
"여름 감기걸릴라,"
찬열은 그렇게 말하고선 고이 접혀 있던 가운을 펴서 두 어번 털더니 다시 둘러입는 모습을 본 경수는
그제서야 찬열의 가운까지 베고 잤다는 생각이 들자 죄송스런 마음이 밀려왔다.
"죄송해요 정말, 폐 끼쳐 드려서.."
"괜찮다니까 그러네. 아직 2시밖에 안됐어. 숙직실가서 눈 좀 붙이던가."
"아, 아니에요! 다시 내려가 봐야죠. 1시간이나 비웠는데."
경수가 급하다는 듯이 내려가려고 옆에 떨어트려 버린 목발을 집어들며 일어나 옥상 문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목발이 적응이 안된 탓인지 휘청거리고 만 경수는 곧 넘어질 것 같았고
그런 모습을 본 찬열은 금세 경수 옆으로 와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부축해 주었다.
"어디서 그렇게 다쳤어, 의사라는 사람이."
"아, 넘어졌어요 의자에서. 발을 좀 접질러가지고..하하"
머쓱한지 웃어보이는 경수에 한숨을 쉰 찬열은 단단히 잡은 어깨에 힘을 주며
경수와 함께 옥상을 벗어났다.
응급실 앞이 가까워 오자 경수는 혼자 들어갈 수 있다며
찬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고 몸을 돌리는데
갑작스레 자신의 손목을 붙잡아 오는 찬열의 손길에 다시 뒤를 돌아본다.
"저, 도경수."
"네?"
"그, 오늘 내 가운 값은 해야하지 않나?"
헛기침을 하며 자신이 베고 잔 가운 값을 하라며 말하는 찬열을 보고
경수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문득 식당에서 자신이 잘못한 것 - 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 도 생각이 나
만회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싱긋 웃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찬열에게 말했다.
"당연하죠! 제가 밥 사드릴게요!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안 그래도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말하는 경수 탓에 찬열은 흔히 말하는 심쿵을 경험했지만
워낙 냉혈한으로 소문 난 이미지 덕분에 표정관리를 하며 경수에게 말했다.
"응급실 당직 끝나면 연락해."
가운 속 작은 수첩에 자신의 번호를 적어 건네는 찬열이 경수가 받아 들자
얼른 들어가 보라며 눈짓을 하고 순식간에 자리를 떠 버렸다.
그런 찬열의 뒷모습을 본 경수는 그 쪽지를 고이 접어 가운 주머니 안에 집어넣고선
절뚝이며 응급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광경을 다 목격하고 있던 종인은 자신에게는 단 한번도 웃어보이지 않았던 경수가
찬열의 앞에서 웃어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괜한 분노를 느꼈다.
한 시간 전, 경수가 자리에 없는 걸 확인 한 종인은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
내내 경수가 돌아오지 않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지만
도통 경수는 보이지 않았고 걱정 스런 마음에 경수에게 몇 번 전화를 해 보았지만
핸드폰도 두고 간 경수였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종인은 혼자 마음을 졸이며 병원을 뒤지고 뒤졌지만 끝내 찬열과 같이 있는 모습에 종인은 매우 화가 났다.
어째서, 저렇게 차가운 인간한테는 한 없이 잘해주면서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자기에게는
단 한 번도 웃어주지 않는지, 무엇보다도 어째서 자기에게는 눈길 한번 제대로 준 적이 없는지.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생각이 되자 자신이 한심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종인이다.
뭣하러, 짝사랑이라는 걸, 시작했는지.
아침 일찍 병원으로 온 민석은 아직 진료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
병원 매점으로 내려와 오랫만에 자신이 끔찍이나 아끼는 사과드링크를 사서 마셔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디보자, 항상 여기있는데.. 어! 여깄다~"
작은 손으로 음료수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사과 모양이 새겨진 사과드링크를 하나 집어드려는데,
누군가 자신이 집으려던 사과드링크를 낚아채가더니 거기에 있던 사과드링크를 몽땅 꺼내들고는
품에 한아름 안고 카운터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민석은 사과드링크를 뺐겼다는 것도 물론 기분이 나빴지만 너무나도 고의적으로 그러는 것 같아
어디 저 인간 얼굴이나 한 번 보자 싶어 검은 봉지에 사과드링크를 쓸어담고 있는 남자에게로 가
팔을 툭툭 치는 민석이다.
"이봐요, 다른 손님 생각도 해야죠. 이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민석이 그 남자에게 이렇게 따지자 민석을 등지고 있던 남자가 예쁘게 웃어보이며 민석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김민석, 이젠 나도 못알아 보는거야? 실망이네.
이건, 어제 말한 내마음. 가져가. 너 혼자 다 먹어 예쁜 빠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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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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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고 계신거 맞죠?ㅎㅎㅎ 항상 댓글을 보며 힘을 얻는답니다ㅠㅠ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흡흡 감동감동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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