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까!불지마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6/e/d6e55a780a4ce08ae62e3ca0cd680b9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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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새끼야, 입 다물라고."
"제발 살려주세요!"
"하,나 이새끼 말 안통하네. 야 우리 두목이 씨발 어떤 사람인지 알아?"
교복 입은 학생 주위로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있고 그 뒤론 그들과는 다르게 여리여리하고 하얗지만 어딘가 성깔있어보이는 남자가 팔짱을 낀 채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서있었다. 야, 얘 겁먹는다. 적당히 해라. 금방이라도 지릴듯이 깡패들을 쳐다보던 학생이 두목이라 칭해지는 하얀 그 남자의 말에 더 쫄아 이젠 울면서 빌기까지 했다.
"제,제발 살려주세요. 형님들,네? 돈,돈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야,학생씨"
"네,네?"
"우린 돈이 필요한게 아냐, 누굴 거지집단으로 보나."
"..."
"그냥 너가 우리 눈에 걸린게 잘못한거지. 우리 기분이 매우 좇같아서 말이야."
울면서 벌벌 떨고 있는 학생한테 다가가 따라 앉아 가소롭다는듯이 비웃고는 이내 학생의 뺨을 두어번 톡톡 쳐주고는 다시 일어서서 시작해라는 말을 꺼낼 때였다.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학교 앞에서"
"아,씨발. 너는 또 뭔..."
어디선가 자신들을 방해하는 목소리에 기분 잡친 성규가 짜증나 꺼지라고 한 소리 하려 고개를 들고 그를 보자마자,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과 함께 어두컴컴한 골목길이 화사해져 벚꽃이 휘날리고 여기저기 큐피트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돌아다니는듯한 환상을 느꼈다.
23살 뒷골목 깡패두목 김성규, 그의 마음 속에 봄이 왔다.
*
그 날 하루종일 잠도 설치면서 그 학생을 생각한 성규는 참다못해 결국 학교까지 찾아가고 말았다. 아무리 말랐어도 한밤중에 검은색 수트, 검은색 선글라스까지 하얀 피부와는 대조적으로 온통 검은색천지에 그의 양 옆으로 우락부락한 두명의 부하들. 누가봐도 나 무서운 사람임 이라는듯한 그 포스에 쫄아 여학생이든 남학생이든 다들 눈치를 보며 피하며 하교하기 바빴고, 그 중에는 어제 우현덕분에 무사히 도망친 그 학생도 있었다.
"두목! 저기 저 학생아닙니까?"
어디!어디?
한 부하 직원이 호들갑치며 손가락으로 가르킨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어제는 어두워 잘 보지 못했던 그의 얼굴이 여러 가로등에 의해 뚜렷하게 보였고, 옷부터 불량해보이는 자신과는 다르게 모범생같이 단정해보이는 그가 홀로 하교하고 있었다. 학생들도 어느정도 파했고 이때다 싶어 무작정 우현 앞으로 다가간 성규는 더 정확히 보이는 그의 얼굴에 숨이 막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웃을 때 쳐지는 눈에, 오똑한 코...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인데다가 분명 불량해보이기까지 한데 그런 낯선 사람에게 웃으며 신분을 묻는 그에게 엄청난 설렘을 느낀 성규는 다짜고짜 핸드폰을 건네며 번호. 라는 말을 했고,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갈 길을 막으며 핸드폰 번호를 묻는 것은 아무리 아무에게나 다정한 우현이라도 몹시 당황스러워 다시 되물었다.
"네?"
"번호주라고,번호."
키패드를 두어번 가르키며 독촉하는 성규에 결국 우현은 별 일 있겠나 싶어 그냥 번호를 찍어줬고, 번호를 찍어주자마자 얼굴이 빨갛게 타올라선 곧장 뒤돌고 뛰어 도망치는 성규에 별 이상한 사람도 있다 생각하며 이내 다시 가던 길을 계속했다.
*
문자 보낼까?야 현식아, 문자 보낼까? 응? 전화. 아니다 전화는 너무 실례야, 어떡해!
호들갑, 거기다가 남을 생각하는 모습까지. 여러가지로 처음보는 두목의 모습에 단체로 멘붕와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부하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이 성규는 발을 동동구르며 문자를 보낼까말까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이름도 존나 지같이 개같아서는, 왜 나를 이렇게 멘붕오게 하는거지?
번호를 따가면서 슬쩍 본 마이 위의 노란 명찰에 써진 세글자, 남우현. 그 이름 세글자를 보자 참 자기같이 생겼다고 느낀 성규는 우현이 번호를 찍어주며 슬쩍 스친 손에 얼굴이 새빨개져선 심장이 쿵쾅쿵쾅, 처음 경험해보는 느낌에 도망치듯 달려올 수밖에 없었고, 도망친 뒤에는 더 얘기해볼걸이라는 후회만 남아있었다.
"나 왔어"
"어,어? 너 교복!"
어쩐지 익숙한 교복이라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저녁에 보는 자신의 친동생의 교복이였다니! 집에 돌아와서부터 지금까지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하늘은 저를 도우는구나! 뜻하지 않은 엄청난 찬스에 기분이 급상승한 성규가 명수한테 이것저것 캐묻기시작했다.
"남우현 알아?"
"당연하지, 우리학교 학생회장이야"
학생회장? 자기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학생회장이라면 공부도 잘하고 삥도 안뜯고, 거기다가 자신에게 예의 그 자체로 웃어줬던 모습은 남녀가릴 것 없이 누가보든지 반할게 분명했다.
"여자친구 있어?"
"아니? 형 애인 만들생각 없어보이던데."
"형? 그럼 고삼이야?"
"응. 우리 학교에서 제일 아끼는 학생이지, 존나 남이사 지가 좋은 대학 가던말던 뭔 상관,아!아 왜 때려!"
툴툴대며 남우현 험담을 낼려던 명수의 뒷통수를 갈긴 성규는 핸드폰을 다시 쥔채 큰 결심을 한듯한 표정으로 메세지함으로 들어갔다.
"뭐라 하지?"
들어가면 뭐하나, 할 말이 없어 또 막혀버린 성규였다.
*
"남우현!"
"교실에서 소리지르는거 아냐,쉿."
"점심시간인데 뭐 어때, 꼭 지 학생회장인거 티낸다니깐"
키는 멀대같이 카서 딱 봐도 놀기 좋아하게 생긴 성열이 우현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다가왔다. 학생회장답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고 있던 우현은 때마침 공부하기 싫었는지 성열이 다가오자 책을 덮고는 기지개를 폈다.
"야. 어제 누구야?"
"누구?"
"그 깜장이!존나 조폭같이 입은!"
조폭?
어제 딱히 그런 사람 못본거 같..아,
"그러고보니 어제 번호 물어봤는데 연락이 없네"
"번호?와,남우현. 그렇게 올바르게 살더니 나보다 더 까졌던거였어?"
지잉-
성열의 말이 가소롭다는듯 웃어보인 우현은 바지 주머니에서 짧게 울리는 진동에 앞에서 신나게 떠들어대는 성열을 가볍게 무시하곤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남우현학생?]
(네 누구세요?)
[어제 핸드폰 번호..]
(아..아 안녕하세요ㅋㅋ)
"야,야. 누구야? 그 조폭?"
"조폭은 무슨 조폭. 아무리 나라도 그 사람 이기겠더라."
아..문자 안오네. 곧 수업 준비종이 치자 핸드폰을 끈 우현은 지금 성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것을 모르는게 분명했다.
*
시발.
시발.
시발.
악!!!!!!답장이 안와!!!!
우현이 한창 오후 수업중인지 모르는 성규는 몇시간째 자신의 문자 (내 이름은 김성규야. 저장해) 로 끝난 메세지창에 화나있고, 그런 성규의 모습에 쫄아 그 덩치에 안어울리게 안절부절 못해하는 부하들의 모습은 참, 가관이였다.
"야, 학교 가자."
"네?또요?"
"아 빨리 준비 못해?"
막상 보면 아무 말 못할거면서... 학교 가서의 성규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는듯 중얼거린 부하직원을 노려본 성규는 급기야 물건, 사실 쇼파 위에 있는 쿠션들을 던지며 발악하기 시작했다. 짝사랑을 막 시작한 두목은, 귀엽다기보단 좀 많이... 무서웠다.
곧바로 차를 대령한 현식이와 함께 학교로 가는동안 또 웃으면서 인사할 우현 생각에 괜스레 웃음이 나왔고 그 웃음은 개미떼처럼 우르르 빠져나오는 학생무리들로 인해 걷어지고 말았다.
"아 씨발 사람 존나 많아."
어김없이 올 블랙패션으로 무장한 성규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성규에게로 향했지만 말마다 들어가있는 욕을 시작으로 금방이라도 교문을 발로 차버릴듯한 아우라에 금방 시선이 걷혔다.
'문자와쑝 문자와쑝!'
헐,
[ㅋㅋ저장했어요]
"이거 밀당이냐."
연애의 연자도 모르는 성규에겐 어디서 주워들은건지 몰라도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느라 핸드폰을 못봐 하교시간 되서야 답장을 해준 우현에게 밀당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그 두목에 그 부하라고 현식은 고개를 끄덕여 수긍하며 벌써부터 밀당하는 우현을 연애도사라고까지 생각하기 이르렀다.
"형님!나옵니다!"
현식의 말에 고개를 든 성규는 신발 신고 이번엔 옆에 친구와 함께 하교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든 성규는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학교까지 무작정 온 저를 원망했다. 이제 나오는 우현의 모습을 보자마자 또 뭐라 해야할지 고민에 휩싸였고, 옆에 친구가 있는데 말 걸어도 되나, 한창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 차에 타는 그는
"오, 형. 왠일이야, 나 데리러오고?"
김명수 시발것.
카와이규입니다 |
안녕하세요:-) ! 신입작가 카와이규입니다. 필명 정하는것도 어렵네요(땀땀) 방금 독방에 제목 물어보러 갔다가 웃겨 쓰러질뻔 부제는 뚜기와의 약속대로 '한번만 봐주세요'에요. 네 구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국어 못해서 이과온 케이스라 딱히 언어표현이 짱이다! 글실력짱이군!골아!!하는 건 아니니깐 재미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제 주제에 구독료 거는것도 웃기니깐 구독료는 절대 걸지 않을거에요. 보는 사람이나 있을지...ㅠㅠ 아무튼 다음편에서 뵈요! 휴지통에 들어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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