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
슬쩍 인사를 건내는 그를보고선 다시 눈길을 돌렸다. 아무도 말 걸지 않는 나를 보고선 동정심을 느낀건지 옆자리에 앉아서 빤히 바라보고만있었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자 아예 내 얼굴 앞까지 손을 들이밀고선 손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끝까지 얼굴만 바라보고선 아무런 말을 하지않자 멋쩍은 듯 헤헤, 바보같이 웃어보였다. 반쯤 접혀서 예쁘게 미소짓는 눈, 높은 코, 남에게도 쉽게 말 거는 입술. 하나같이 나와 영 반대였다.
" 너 되게 매력있게 생겼다. 한번 보면 안 잊을 것 같아. "
매력있다, 그 한마디가 날 흔들리게했다. 한번 쯤 인사를 건내고 대답을 하지않으면 다 떠나버리기 마련인데 뭐가 그리 미련이 남는지 내 곁에 남아 주절주절 떠들기만 할 뿐이었다.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혼자 웃고 혼자 떠들고 날 바라보고. 그 모습이 웃겨 한번 픽, 웃어보이자 그걸 보고 놀랐는지 너 웃는거 처음봐, 하고선 다시 주절주절 떠들뿐이었다.
" 아, 나도 이제 가야겠다. 내일도 여기 있을꺼지? "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한번 더 씩 웃더니 그럼 내일 봐. 하고선 발걸음을 돌렸다. 이럴 줄 알았다, 이렇게 한번 훌쩍 떠내보내고나면 다시 돌아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아마 그도 그렇겠지. 차라리 모르는척, 못본척. 안녕, 한마디 건내고 한번 스쳐간 바람처럼 지나갔다면 좋았을텐데. 그랬으면 나도 불어간 바람이겠지, 하면서 그의 눈빛을 잊을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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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내가 뭘 쓴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들꽃이라는 시를 생각하면서 쓴건데 뭔가 똥글이 됐어욬ㅋㅋㅋㅋㅋ 원래는 다음편까지 쓸 생각이었는데
지금은아빠어디가를 봐야하니까.. 나중에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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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곳에 피어난 나를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지 마세요
당신은 나를 아름답다 하지만 훌쩍 떠나버리고 나면 다시 나를 바라보는 이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모르는 척 못 본 척 스쳐 가는 바람처럼 지나가세요
나도 바람이 불어왔다 간 듯이
당신의 눈빛을 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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