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글쓰는미대생
한빈은 그렇게 진환이 혼자서 울음을 그칠때까지 아무말없이 바라보기만 하였다.
혼자서 겨우 울음을 멈춘 진환은 한빈에게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안된다는 거야?
겨우 울음을 멈췄나 싶은 진환의 입에서 나온 물음에 한빈의 미간은 다시구겨졌다.
-형. 지금 내가 몇번 말해요? 안된다고 했죠?
-그러니까 왜 안되냐고 묻는 거잖아. 준회는 사탕도 주고 상처도 치료해주고 착한 사람이란 말이야.
단호한 한빈의 모습을 처음 본 진환도 불만이 가득했지만
이렇게 떼를 쓰고 저의 말을 듣지 않는 진환의 모습을 처음 본 한빈 역시 불만이 가득해 구겨진 미간이 펴질 줄 몰랐다.
한참 그렇게 서로 쏘아보던 중 한빈은 한숨을 쉰 뒤 진환에게 한마디를 남기곤 먼저 집안으로 들어갔다.
-앞으로 그사람 다시 만나면 형 얼굴 다신 안 볼꺼예요.
한빈이 사라진 열려있는 현관문을 노려보던 진환은 결국 또 한번 눈물을 쏟아 낸 뒤
집안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얼이 빠진 얼굴로 본부에 돌아온 준회를 보곤
기다렸다는듯이 민호가 입을 열었다.
-성공했냐?
준회는 생각하는듯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곤 대답햇다.
-성공인가?
민호는 준회의 대답에 인상을 찌뿌리며 현관으로가 문을 열며 말했다.
-나가,나가. 성공 못하면 문 안열어준댔지?
뒤돌아 민호를 한번 쳐다본 준회는 고개를 돌려 식탁으로 향했다.
식탁으로 가버리는 준회를 보곤 민호는 머쓱한 듯 헛기침을 두어번 한 뒤
식탁에 앉은 준회의 앞자리에 의자를 빼고 마주 앉았다.
-뭐야 어떻게 된건데.
또다시 생각하는 듯한 준회는 입을 열었다.
-진환이 형도 나 좋다고 그랬고 나도 좋다고 그랬어요. 근데 한빈이형이 진환이형을 채갔어요.
-채가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민호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되물었고 준회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이어갔다.
-기다렸는데 안오는거예요. 진환이형이.
그래서 기다리다 진환이형은 나를 안좋아하나보다 하고일어섰죠.
근데 갑자기 진환이형이 나타났는데 뒤를 돌수가 없었어요.
진환이형이 내 앞으로 왔고 나는 진환이형을 보기 무서워서 안봤지.
근데 진환이형이 울었어요. 달래주려는데 갑자기 한빈이형이 나타나서 채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된다는 듯 민호는 준회에게 물었다.
-그럼, 삼자대면이네?
고개를 갸우뚱한 준회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이어갔다.
-근데 진환이형은 한빈이형한테 가기 싫어했어요. 나 좋다그랬고 나 못만나게 하니까 싫다고 만날꺼라고 떼쓰고.
-그래서 사귀자고 했어?
민호는 준회의 말을 끊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러자 준회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사귀자곤 못했어요. 근데 다시 볼 순 있겠죠? 그땐 꼭 사귀자고 해야되는데.
다음날 준회는 다시 또 조사 나갈 채비를 하였고
진환에 대해 확신을 얻은 덕에 만나자마자 사귀자는 말을 꼭 하겠다고 다짐하곤 본부를 나섰다.
사탕을 챙기는 것도 잊지않고 주머니엔 평소보다 더 두둑히 사탕을 챙긴 준회는
진환을 만나 사탕을 쥐어주고 이제 연인이라고 치부할 생각에 설레였지만
한편으로 어제의 한빈이 떠올라 진환을 더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래도 설레는 마음이 더컸던 준회는 조사를 빠르게 마친 후
항상 진환을 만나던 장소로 콧노래를 부르며 도착하였다.
도착한 준회에게 보인 것은 어제 자신이 내려 놓고 갔던 사탕 한움쿰이었다.
사탕옆에 걸터앉은 준회는 사탕을 한번 내려다보고 진환이 항상 나타다던 방향을 한번쳐다보며
번갈아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준회는 시간이 많이 지남을 느꼈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사탕을 만지작거렸다.
무언가 생각하는 듯 싶더니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어제 내려놓은 사탕과 함께 집더니
양손가득 사탕을 들곤 바위 위에 사탕으로 천천히 하트모양을 만들었다.
하트모양을 완성한 준회는 사탕들을 내려다 본 후 샐쭉 웃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본부로 발걸음을 돌렸다.
안녕하세요 글쓰는미대생이예요!
정말 너무오랜만에... 염치없이ㅠㅠㅠㅠ
그냥 연재를 접을까도 했는데 텀이 길더라도 써달라고 하시는 독자분들이 계셔서ㅠㅠ
최대한 텀이 길지 않도록 노력해서 연재할께요!
제가 딱히 예상을 하고 쓰는게 아니라 큰틀만 잡아놓고 그때그때 생각날때마다 쓰는터라
질질 끌어 질 수도 있구요 갑자기 급전개가 될 수도 있고 잘 모르겠네요ㅠㅠ
그래도 성심성의껏쓰겠습니다!
항상 신알신해주시는 분들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우리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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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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