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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경수루한찬열백현세훈종인] 어서오세요, KM 하숙집에 1



주택단지가 대거로 늘어선 거리에 들어서자 마자 가방을 길바닥에 내려놓고 쪼그려 앉았다.

서울의 지하철을 한참 헤매다가 겨우 내가 대학 생활을 보낼 하숙집을 찾아 주택가로 들어섰다.

이 많은 주택들 중 내가 찾아야 할 하숙집이 대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찾지도 못했지만

주택가에 들어섰다는 것 만으로도 안심한 내 몸뚱아리는 그새 힘이 풀렸는지 털썩 바닥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아우..다리 아파.."


 

괜히 팔 아프게 캐리어를 끌고 왔나 고민하며 다시 캐리어 손잡이를 단단히 고쳐쥐고 발검을을 빠르게 놀렸다.

KM 하숙집이라더니, 대체 어디 쳐박혀 있는거야 진짜. 이놈의 하숙집은!

하숙생 받는다고 했으면서 왜 마중을 안나오냐구, 서울은 정이 없다니까, 정이.

 

 

[EXO/경수루한찬열백현세훈종인] 어서오세요, KM 하숙집에 1 | 인스티즈

 

"저기요!"

 

"어, 저요?"

 

"혹시 하숙집 찾고 계세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아니 뭐, 누가 봐도 촌에서 올라왔다고 티를 내고 있길래."


 

뭐냐, 저 싸가지 없는 남자는.

다행히 속으로 생각한 내용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진 않았지만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하더라도 사과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얼굴은 괜찮게 생겼는데 말 뽄새가 저게 뭐야, 저게. 재수없어.

 

 

"제가 어느 하숙집 묵는지 알고 이렇게 데리고 가요?"

"요즘 시대에 이런 주택가에서 하숙집 하는 집은 우리 엄마 밖에 없어요, 빨리 와요."

 

"천천히 가요, 나 이거 짐 안보여요?"

"내가 들어줄테니까 빨리 와요."


아니, 아무리 봐도 댁 그 좁은 어깨를 보면 내가 힘은 더 셀 거 같은데.

그 잘생긴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느꼈지만, 이 남자 얼굴 진짜 작구나. 손도 작아보이고 발도 작아보이고, 키도..음..작아..보이네..어깨도..

속으로 생각하며 킥킥 웃자 빠르게 캐리어를 낚아채 가는 손길이 꽤나 다부지다. 오, 상남잔데.


 

"이름이 뭐예요?"

 

"도경수, 너보다 1살 많으니까 말 낮출 생각은 하지 말고, 난 낮출거야."



 

진짜 뭐야, 이 창의적으로 싸가지 없는 새끼는. 속으로 열심히 툴툴댔지만 입 밖으로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동글동글하던 눈이 죽 째져서 날 노려봤을 때는 움찔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하여튼, 여기까지가 내가 앞으로 묵게 될 KM 하숙집에서의 첫번째 만남, 도경수와의 만남이라는 거야.


하숙집 주인댁 아들로 Y대 경영학과 재학중.

특징은 작은 얼굴에 큰 눈 하지만 작은 키에 좁은 어깨, 그래도 나름 다부져 보이기도 한다.

첫인상은 개판, 개싸가지. 엄마가 시켰다고 순순히 마중 나온 걸 보면 부모님 말은 잘 듣는듯. 이상 도경수 소개는 끝!

더이상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아, 이 싸가지 없는 새끼.

 

 

"빨리 들어와, 짐 풀어야지."

 

"알겠거든요."

 

 

생각 외로 다정하게 문을 열어주는 손길에 쫄랑쫄랑 따라 들어서자 현관에 캐리어를 내려놓고 내 몸을 먼저 집 안으로 밀어넣는다.

뒤이어 내 캐리어를 번쩍 들고 들어오더니 내 발치에 슬그머니 캐리어를 밀어놓는다.

뭐야, 끌어주려면 끝까지 끌어주지.

 

 

"이제 네가 들어, 뭐가 이렇게 많이 들었길래 이렇게 무거워."

 

"알겠거든요, 저는 어느 방 써요? 짐 빨리 풀어야 하는데."

 

"잠시만 기다려봐."

 

 

낑낑대며 한참동안 신발을 벗은 도경수는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다시 내 캐리어를 번쩍 들어올렸다. 무겁다더만, 들어주려면 곱게 들어주지.

이층으로 올라가는가 싶더니 잠시만 하고 캐리어를 내려놓더니 나를 이끌고 부엌으로 들어섰다.

부엌에 들어서니 앞치마를 두르고 서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뒷통수만 보여 잘 모르겠지만 반짝이는 금발이 뭔가 화려했다.

 

 

"루한이 형!"

 

"어? 경수 왔어?"

 

[EXO/경수루한찬열백현세훈종인] 어서오세요, KM 하숙집에 1 | 인스티즈

 

 

"어, OO이도 왔네. 안녕."

 

 

손을 살짝 들고 살풋이 웃으면서 인사하는 얼굴이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미모였다, 아 존나..존나 예뻐 씨발..존나 이뻐.

 

몇년간 덕질로 다져온 나름 높다고 자부하던 내 눈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생전 살면서 이런 얼굴은 실물로도 화면으로도 만나지 못했는데, 아니 만나다니, 영접하지 못했는데.

자연스럽게 입이 반쯤 벌어졌다. 안돼, 정신차려. 침나올라.

 

 

"아..안녕하세요.."

 

"어쭈, 이 가시내 목소리 바뀌는 거 봐라."

 

"왜 그래, 이쁜애한테."

 

"형이 그러니까 여자들이 다 오해하고 덤벼들지."

 

"내가 뭘. OO아 나는 루한. 중국에서 와서 좀 어색할 수도 있는데 이해해줘."

 

"아니예요, 괜찮아요! 잘부탁드려요."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인사하자 다시 씨익 웃어주는 얼굴에 다시 입이 멍하니 벌어졌다.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다..이뻐..저런 얼굴을 한 생명체가 내 주변에 살아 숨쉴 수 있는 거였다니.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한 집에 살거라는 거 아니냐. 계탔다 계탔어!

 

 

"야, 너 속지마라."

 

"뭐가요?"

 

"쟤 애인있어."

 

"진짜요? 하긴 얼굴이 저런데...어때요? 본 적 있어요? 루한 오빠가 더 이쁠 거 같은데?"

 

"애인이라고 했지, 여자친구라고 한 적 없다 나는."

 

"네?"

 

"애인있다고, 김민석. 너도 보면 껌벅 죽을거다, 존나 귀엽거든."

 

 

이게..무슨..게이라고? 게이? 진짜로?

남자끼리 서로 하트하트 좋아하고 사랑하는 게이?

 

루한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처럼 멍하니 입이 벌어졌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이게 무슨.

순간 내 머릿속으로 온갖 그림들이 스쳐지나갔다.

한창 동방신기를 좋아할때는 윤재유수를 빅뱅을 좋아할때는 탑뇽을 외치며 환장했던 동인녀 빠순이 내가 아닌가.

현실 남신에 현실 게이를 하루에 한번에 보다니, 나년 진짜 계탔구나.

 

 

"침 떨어질라, 빨리 올라와."

"아, 아니거든요."

 

 

머리를 가볍게 통 치는 손길에 입술을 비죽대며 도경수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보폭이 넓은 계단이 마음에 들어 입에서는 헤실헤실 웃음이 삐져나왔다.

어이가 없다는 듯 입술 끝을 일그러뜨리며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도경수의 눈빛에 바로 입술을 앙다물었다.

 

 

 

[EXO/경수루한찬열백현세훈종인] 어서오세요, KM 하숙집에 1 | 인스티즈

 

"흐으...아...찬열..흣..!"

 

"닥쳐 봐..좀..힘 빼..윽."

 

"살사알..하..흐응,앙...!"

 

 

 

 

"아, 저 새끼들 진짜. 문 좀 쳐 닫고 하라니까."

 

 

입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은 도경수가 다급하게 내 팔을 잡아 끌었다. 그렇게 급하게 안 당겨도 돼. 벌써 다 봤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저 사람들은 대낮에 무슨!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 두개가 한 몸이 되어 으쌰으쌰 뭐 하는걸까. 뭐하는걸까요 정말, 난 아무것도 모르겠네.

 

 

"봤냐?"

 

"어..어어...저게 무슨.."

 

"나중에 인사해. 물고 빨고 하느라 정신없네. 박찬열이랑 변백현."

 

"아, 둘다..남자..남자잖아요!"

 

"추가 설명은 봤으니까 필요 없지? 루한형이랑 민석형이랑 같은 관계.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쟤네 둘이 너랑 동갑이야 21살."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래요?"

 

"그렇다니, 뭐가."

 

"아니..뭐.."

 

"다 또라이들이지, 난 빼고."

 

 

거기서 굳이 당신을 빼진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역시나 속으로 중얼대며 도경수의 뒤를 따랐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방에 들어서서 내 캐리어를 내려놓은 도경수는 짐정리하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그제서야 편하게 방에 드러누운 나는 이리저리 방바닥을 굴러다녔다. 하루만에 너무 많은 남자들을 만난 것 같다.

여자 혼자 남자들 틈새에 살아도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게이가 세명에 저 또라이정도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

 

 

 

<암호닉>

사랑 선물 택배원 권지용 하울링 볶음밥 오훈남 뼝아리 ^~^

젤리 밀크티 분홍타조 슘슘 시카고걸 오여미 으갸갹 핑구 바게트 오또

 

 

-----------------------------------------------------------------------------------------------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불마크를 달아야할지 안달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은 안달았어요, 찬백이들 때문에ㅠㅠㅠㅠㅠ어떻게 해야할지..ㅠㅠ

독자님들 덧글 남기실때 되도록이면 암호닉 말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비회원 분들도 잘부탁드려요!

 

눈이 아직 잘 안보여서 오타 확인을 잘 못했어요, 오타 있으면 둥글게 둥글게 덧글 달아주세요ㅠㅠㅠ죄송합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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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의미심장하게 첫날부터 저런걸 어후 나야 오예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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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완전 허니잼이네여 앞으로 불맠많이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슴돠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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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이거 참 ㅋㅋㅋㅋㅋㅋㅋ첫날부터 저런거 나오면 안되지않아요 작가님 ?저런거 좋아할꺼라는 생각하시고 쓰신거같은 전혀 어우 정말 크나큰오예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게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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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워~~~~호~~~~~재미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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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택배원]입니다! 허ㅠ 진짜 재밌어요!!! 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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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ㅌ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부터 찬백이들 눈도장 제대로 ㅌㅋㄴㅋㅌㅋ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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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앜ㅋㅋㅋㅋㅋ좋닼ㅋㅋㅋㅋㅋㅋ저 암호닉 신청할게요! [♥스티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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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갸갹이예욬ㅋㅋㅋㅋ하숙집엨ㅋㅋ처음가는데 저렇게 허홓 당황스럽겠닼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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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윤아얌] 신청할게요!! 찬백 루민이여서 봅니닼ㅋㅋㅋㅋ 신알신도 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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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어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찬열이랑백현잌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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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작가님 [오또]입니다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사랑해요ㅠㅠㅠㅠ진심으로 재밌어요ㅠㅠㅠ다음 편 기대할게여ㅠㅠㅠ찬백 루민이라니... 거기다 찬백이들은 대낮부터... ㅎ흐흐ㅡㅎ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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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구금]으로암호닉신청이요!!!본글은많은데암호닉신청을안했네욬ㅋㅋㅋ재미있을것같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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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대박ㅋㅋㅋㅋㅋㅋㅋ첫날부터 저렇게 나오면 저야 좋져ㅠㅠ앞으로도 저런 불맠 많이 달아주시길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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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재밋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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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에엿! 재밌어옄ㅋㅋㅋㅋ첫날부터..(음흉) 아주 좋습니닿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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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완전기대되요 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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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우후ㅠㅜㅜ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미리보기에서 불맠안달려잇길래 오잉?하고서봤는데으흐흐흐흐흐흐ㅡ좋슴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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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잇치 암호닉신청하고가용ㅎ잘보구갑니당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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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헐헐ㅋㅋㄱ현게ㅎㅎㅎ아주바람직해 2편은언제올라오는거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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