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이의 일기
2013년 04월 10일 수요일
오늘 야자 끝나고 집에 오는데 종인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기 친구 일이라면서 말하는데 딱 봐도 본인일이었다.
남자가 좋댄다. 근데 걔도 지가 좋댄다. 나보고 어쩌면 좋겠냐 하더라.
딱봐도 박찬열이랑 이야기던데, 박찬열은 외국 살다와서 오픈 마인드라고 알려 줬더니 본인도 안댄다.
바보같은 자식 자기이야기 아니라더니 또 거기엔 대답하더라 하하하.
뭐가 그렇게 걱정인지 모르겠다. 둘이 서로 좋아하면 사귀는 것이고, 요즘 동성애도 인정해 주는 분위기라. 그렇게 문제 될것도 없다고 보는데 종인이는 걱정이 참 많다.
지금 고삼한테 연애 상담이 할짓인가 박찬열이랑 똑같기는.
하하하
찬열이의 일기
2013년 04월 10일 수요일
오늘 종인이가 아프다고 결석을 했다. 그래서 오늘 7교시 마치자 마자 보충도 째고 동글이네로 갔었다.
전화 안받길래 그냥 초인종을 나올때 까지 눌렀다. 하루만에 본 종인이는 아파서 그런가 더 이뻐진것 같앴다.
아프다면서 밥은먹은건지 약은먹은건지.. 여전히 나를 피하는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
할말있으면 하라길래. 나도 니가 좋다고 우리 서로 좋아하는거니까 피하지 말라고 우리 사귀자고. 그렇게 말했는데, 종인이는 아무말이 없었다.
그렇게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 하길래 잡아다가 내일은 학교에 오라고 했는데.. 너무 똥싼다고 진빠진 강아지 같아서 좀 속상했다.
그래도 내가 자기 좋아한다고 그 마음 전했으니까 그걸로 된것같다. 아 내일은 학교에서 엄성 혼나겠지.
그래도 그래도 우리 동글이 봐서 좋다 뭐 ㅎㅎ
종인이의 일기
2013년 04월 10일 수요일
오늘 박찬열이 집으로 찾아왔다. 와서는 나보고 좋아한다고 사귀자 그랬다.
근데 어떻게 그렇게 말이 쉽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여기는 한국이고 자기도 남자고 나도 남자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바보같은 놈. 그래놓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끌어안고선 내일은 학교에 나오란다.
바보같은 자식 덩치는 커가지고 참 포근하다.
준면이형은 뭐가 문제 되냐 그러는데 음 일단 좀 생각을 해봐야 겠다. 한참은 더 생각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