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년
by 핫쉐
커튼을 거둬서그런지 햇빛이 따뜻하다 좀만 더 누워있다가 출근준비해야지
아 따숩고 좋네 지금 한 7시쯤 됬으려나
7시 45분이네 좀만 더 누워있어야...
45분?
"악!!!!!미친!!!!!!!!!!"
미쳤나봐 출근시간까지 30분밖에 안남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서 회사까지가 15분거린데 미쳤지 내가
"미안해 냐옹아 밥은 저녁에 많이줄께"
그렇게 난 옷만 대충 껴입고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간신히 안놓치고 버스를 탔다
죽는줄 알았네 근데 냐옹이 밥 안줘도 되는...건가?
"저녁에 밥 두배로 주면 되겠지"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비비랑 틴트로만 간단히 화장을 했다 역시 본판이 되니까 화장을 대충해도 먹히는 고만 솔직히 버스에서 화장하기 조금 아니 매우많이 눈치보였지만 바쁜 현대여성이라면 이정도쯤은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이정도쯤은 이해해 주실꺼야
버스에서 내린후 옷과 머리를 정리하며 회사에 들어갔다
안늦었어 다행이야 어휴 심장아...
"여주씨 급하게 나왔어? 뭔가 화장이 다른데?"
"아 티나요? 오늘 좀 늦게 일어나서"
역시 수정씨는 예리해 별로 차이는 없는데 금방 알아채고
"여주씨 잠깐 저 좀 봐요"
"ㄴ,네"
헙,본부장님 뭐지 왜 날 혹시 내가 뭐 잘못한거라도있나
"본부장님 무슨일로.."
"아 여기 앉아요 여주씨"
"네.."
떨린다 무슨일땜에 그러는걸까 이렇게 부른적은 처음인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겼어 미친!!!!!
"음..어제 한팀장 업무 여주씨가 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에요?"
"아,네 한팀장님이 급하게 약속있다고 하셔서..혹시 뭐 잘못된거라도.."
땀난다 진짜 원래 다른 팀원 업무 대신하면 안되는 건가? 아니지 아니지 그러면 애초에 팀장님이 나에게 업무를 넘길일이 없엇겠지 혹시 내가 서류에 뭘 빼먹고 썻나?,너무 떨려서인지 뽀송했던 옆머리가 축축해지는 느낌이였다 본부장님이 뭘 그리 뜸을 들이시는거야 빨리 말해주시지 않고
"정말 깔끔하게 잘 정리해서 놀랐어요 여주씨"
읭?뭐라구요
"네?"
"사실 한팀장님이 서류 정리할때 불필요한것 까지 써넣고 그래서 제가 한번더 정리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너무 잘해놨길래 물어봤더니 여주씨가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런거 많이 부탁해도 되죠? 여주씨"
그렇게 아이컨택하면서 웃지마세요 본부장님 절하고 싶어지게 뭐하는 짓인가요 자꾸 그렇게 멋있으시면 감사합니다
"네 물론이죠"
본부장실에 나와 자리에 앉았다 오마이 심장이 벌렁벌렁 갑자기 어제 날 야근시킨 팀장님이 아리따워 보인다
"여주씨 본부장실가서 뭐했어?'
"아 뭐 그냥 어제 서류 정리한거 깔끔해서 좋았다고했어요"
"아 부럽다 부러워 근데 그걸 꼭 본부장실까지 불러서 말해?"
"아 글쎄요..ㅎㅎ"
수정씨가 옆에서 자꾸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수정씨도 참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것도 엄청나게 잘생긴 물론 본부장님 급은 아니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업무를하면서 일을하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시간이 이렇게 빨랐던가 아침에 엄청난 심장폭격을 당해서 그런가 본부장님은 그냥 수트만 입으것뿐인데 섹시하셔 어머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미친년 미친년
***
"여주씨 뭐해 밥먹으러 가자"
"네?"
"하루종일 왜그래 여주씨 벌써 점심시간이야"
시계를 보니 12시30분이다, 나 오늘 일을 한거야 만거야
"나 오늘 도시락 싸왔어 같이 먹자"
"아 정말요?"
옥상에 올라가 도시락 뚜껑을 여니 밖에서 팔아도 손색없을것같은 비주얼이였다
"요리 배웠어요?"
"아니야 엄마가 반찬가게 하시거든"
"역시 손재주는 타고난거라고 하더니 대단해요"
"부끄럽게 먹기나 하자"
그렇게 도시락을 먹고있엇을까 문득 아침에 냐옹이 밥을 주지 않고 온 생각이 났다 하필 여긴 옥상 냐옹이를 처음 만난 장소 찔린다 심장에 쿡쿡
"뭔생각해 여주씨?"
"아침에 고양이 밥 못주고 온게 생각나서"
"어머 고양이 키워?"
"어제 부터 기르기 시작했어요 길고양인데 하도 쫒아오는게 불쌍해서"
"나 고양이 짱좋아 하는데 나중에 구경가도되?"
"물론이죠"
"혼자사는데 고양이라도 키우면 좋지 잘됬네"
"그렇긴 하죠ㅎㅎ"
하긴 혼자사는데 좀 적적하긴 했어 돈들고 뭐고 생각안하면 잘된일이지
잘먹었다 너무맛있어서 그런지 도시락은 벌써 바닥을 드러냈다
부럽다 수정씬 얼굴도 탑급인데 요리까지 잘하고 계약직도 아니고 좋은회사 정규직,난 인생 헛살은건가
***
"와 진짜 너무하네 어제 저녁밥도 안줬으면서"
민석은 이불더미에 누워 한눈에봐도 쏙들어간 배를 부여잡고있다
"주인잘만나기는 무슨 어제 삼겹살먹고 환기도 안시켰나 온 집안에서 기름냄세가 다 나네"
참치먹고싶다..
고추참치..
"저녁에 사료 주기만 해봐라"
***
드디어 퇴근시간이다 오늘은 팀장님의 커피주문도 없었고 업무도 술술 잘 풀리고 그리고..본부장님의 칭찬도 받았겠다 그리고 내일은 주말!예!!! 아 나오늘 뭔날인가? 낄낄 오늘 뭔가 운이좋은데 가는길에 복권이나 하나 살까보다
"여주씨 잘가요"
"네 대리님도 내일 뵈요"
집에서 참치볶음밥 해먹어야지 참치! 참치!
아 맞다 냐옹이, 마트에서 사료를 사가야 하나
그깟사료하나 기분이다 비싼거 사줘야지
***
"냐옹아 먹어야지 얼른!"
"누나가 줄때 먹어야 하는거다 누나가 사료를 한끼만 사와서 그래? 미안해 내일 큰거 사올께 얼른먹자!"
이순간 민석은 생각했다 이럴줄 알았다고 사료가 뭐야 사료가
"너 사료 싫어해? 이상하다 마트 언니가 이걸 고양이들이 제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순간 민석은 또 생각했다 그래 니눈엔 내가 고양이로 보이겟지 얼씨구 야옹이요
"그래 너 굶어! 이자식이"
아니지 그래도 난 착한 주인이야 버려진 고양이를 이리 막대할순 없어
"누나 참치 볶음밥 먹을껀데 냐옹이 참치먹을래?"
참치 얘기가 나오는 순간 느꼈다 이 냐옹이 녀석 입맛이 보통이 아니야 삘이 지금 보니까 이제 매일 비싼참치 사다 먹여야할 삘
"그래 참치나 먹어라"
무서운 자식..고양이 주제에 입맛이 고급이야 주는 사료나 곱게 먹을것이지..
나는 참치 캔을 열어서 숟가락으로 으깬다음 냐옹이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 자식..존나 잘먹는다 그것도 엄청 빨리 아침못줘서 미안해 냐옹아/훌쩍/ 나는 불쌍한 마음에 한캔 더까서 가져다 주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허겁지겁 잘도 먹는다 근데..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진짜 짱귀 졸귀 씹귀 이 씹덕터지는 생명체를 내 휴대폰에 담아 둬야겠다 이런맛에 애완동물 키우는 구나 다들,내가 사진찍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참치만 먹고있다 그리고 참치를 다먹고서야 내 카메라를 쳐다본다
이럴수가 졸라 귀엽잖아
"참치 맛있지 오구오구 내일도 줄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주자 느낌이 좋은지 머리를 움직여 내 손바닥에 부비 거린다,털느낌 진짜 좋다
"누나 밥먹을동안 기다려 물줄께"
냉장고에서 냐옹이줄 물을 꺼내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어라 어제내가 물을 가득 채워놨던것 같은데 왜 반절밖어 없지?"
좀 이상하긴했지만 별 대수롭지않게 내가 마셨나보다 생각하고 냐옹이 그릇에 물을 담았다
냐옹이에게 물을주고나서야 밥을 먹었다 냐옹이는 물을 다 마시곤 내 무릎위에올라와 누운후 눈을 감았다 진짜 보면 볼수록 귀엽다니까
"쓰읍!누나 샤워할동안 거실에 가만히 있어야되!"
이상하게 샤워라는단어가 들리자마자 냐옹이가 어제 만들어준 이불더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자라고 부끄러운건 아는건가 보면볼수록 귀엽고 키우는 재미가있네 역시 키우길 잘한것 같다 수정씨한태는 다음주에 보러오라고 해야지
***
새벽이다 벌써
이놈의 이불더미 자꾸 쓰러져 정리하게 귀찮게, 다행이 저녁에 사료를 먹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막 사료안먹으면 억지로 먹이던데 이번엔 좀 다르네
"심심해 잠은 낮에 다 자서 그런가"
나는 주인방으로 몰래 들어갔다 꽤 더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깔끔하다
"공부 열심히 했다보네"
책상엔 온통 뭐라 써져있는건지 모를 책과 다쓴 노트가 자리해있엇다
"으음.."
갑자기 주인이 이불을 바닥으로 걷어 찼다
"깬줄알았네"
어휴 놀래라, 여자애가 뭔 잘때 이불을 걷어차 창문도 열어놓고
나는 이불을 들어 다시 덮어주었다, 낮에 볼때랑 밤에 볼때랑 좀 다르네 뭐 좀 귀엽다
나는 살짝 볼을 건들여봤다 그랬더니 간지러운지 손으로 볼을 막 긁는다 또 코를 한번 건들여 봤다 이번엔 코가 간지러운지 코를 막 긁는다
풉-
근데 방에 사람이들어와서 말하고 자기를 건들여도 몰라 완전 잠탱이네 한 3시쯤이니까 아직 깰려면 멀었네, 계속 얼굴을 쳐다보고 있엇을까 생각보다 피부가 많이 좋았던건같다 속눈썹도 길고 아 나 변태아니다 그냥 본거다 변태아니다 물론 오해할까봐
한참 쳐다봤더니 목이말랐다 이 집은 물을 정수기로 안쓰고 옥수수물 끓어먹어서 좋다 그냥 냉수보단 옥수수 끓인물이 더 맛있으니까
거실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어라 왜 물이 없지?
"여기 있엇는데 다 마셧나"
한참 냉장고를 뒤젹거렸을까 너무 냉장고를 오래 열고있어서 인지 냉장고에서 삐삐 하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서 냉장고 문을 닫고 주위를 살폈다
"후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냉장고문을 열어 물을 찾기 시작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하달까 그런거 있다 마치 난 다른 곳을 보고있지만 누군가에 시선이 느껴진다거나 그런..
시선...?
"...."
"...."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좋은 느낌은 어긋난 적이 없다더니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황급히 주인에게로가서 소리지르는 입을 막았다
"내가 다 설명할께 나 이상한 사람 아니야"
"읍흐..읍흐..읍..."
"뭐라고?"
악!!!!
내 손을 깨물었다
아 씨발!!!!!!!!!
"미친놈아 너 뭐야 도둑이야?"
"아니 잠깐만 내 말좀 들어봐 침착하고..!"
"뭘 침착해 도독놈이"
갑지기 주인이 옆에있던 청소기를 들고 달려왔다,생명의 위협감을 느낀나는 이 방법 말곤 없다 생각하고 고양이로 변해버렸다
"...."
이제 돌이킬수없는 강을 건넜다 목숨은 건졌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하는데...
주인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들고있던 청소기를 손에서 놓쳐버린다
"아니..이게..어떻"
"그렇니까 잠깐만 내 말좀 들어봐 제발"
나는 다시 사람으로 변한뒤 멍하니 서있는 주인을 의자에 앉게했다
***
말도안되 아니 반인반수? 이게 무슨 구가의서냐 그럼 니가 이승기 내가 수지?
아 아니가 내가 무슨 수지ㅋ 쨋든 이게 웬 날벼락이냐
자다 볼이 너무 간지러워서 깻는데 냉장고에서 이상한소리가 나길래 가봤더니 수컷 한마리게 냉장고를 뒤지고있고 근데 그 수컷이 내가 오늘 귀엽다고 발광을 하던 고양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오이가 되고 내 두되가 브로콜리가 됬나보네 난 꿈속을지금 헤메이는 중이야 어서깨어나
"아니 잠깐 그렇게 얼굴때리지마"
난 지금 꿈에서 우리집 식탁의자에 앉아있고 내가 볼을 때리니 남자가 내 손을 잡고 때리지 말라고하네?근데 볼은 왜 아프지 여긴 꿈인데 아~꿈이아닌거구나 시발
"..."
저 새끼 양심은 있는지 내 눈치를 본다
"그래,나 방금 상황파악을 끝냈어"
"그래 진정하고.."
"결론은 너 나가 당장"
"헐"
"헐?"
"그건 아니다 니가 먼저 날 키우겠다고 한거거든?"
"장난 똥때리나 지금 그거 니가 고양일때 상황이거든?"
"그럼 내가 이집 살면서 고양이로 변해있으면 되지"
"나랑 장난해?"
"진심인데"
나 집도없어 한마디로 고아야 밤길 떠돌면 얼마나 무서운데 비오면 엄청 춥고 라며 소리를 지른다 이럴수가 노답 무뇌에 뻔뻔함까지 갖춘사람을 내가 마주하게되다니 이런 사람은 상상속의 부족인줄로만 알았는데 솔직히 방금 소리지른걸로 맘이 약해지긴했지만 같이살다니 말도안되
"그래 내가 널 키운다 아니 너랑내가 같이 산다 쳐 그래도 우리둘은 남녀 관계야 어떻게 같이살아?"
"아니 지금 뭘걱정하는거야? 내가 뭐 당신을 덮치기라도 할까봐? 그정도로 자기자신에게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나?"
거기다 말문막히게 하는 말빨까지 혹시 주식으로 싸가지를 먹어서 싸가지가 없어진건가
"그리고 나에게 금전적인 여유가..."
"알바해서 돈벌어올께"
라스트팡
"..."
"할말 없는가보네"
"내가 알바하면서 돈벌어오면 더 도움될수있는거 아닌가?"
표정이 안좋은데 주인? 하며 어깨를 으쓱이곤 쇼파로 가서 누워버린다
아직 새벽인데 자자 라는 말까지 하고선 아주 뻔뻔하게, 이상하게 분명히 아까나한태 처음 들킬때는 내 눈치보고 그랬던것같은데 이왕 들킨거 뼈를 묻겠다 이건가
"거기서 뭐해 자자구 방에 안들어가?"
"어 들어간다"
나는 내가 지금 무지 빡쳤어요를 몸소 보여주듯 방문을 쾅 하고 닫았다
"소음공해야 주인"
역시 뻔뻔해
***
여주가 방으로 들어가고 민석을 잠이 오지않는건지 쇼파에누워 눈만 멀뚱멀뚱 뜨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바로 쫒아낼줄알았는데 맘은 약해가지고는"
그러고보니 이름을 안물어 봤네 뭐,내일 물어보면 되지
민석은 허공에 속삭였다
아,편하다
Cat Boy No.2
***
혹시 오타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즉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순캡말고 찐 남주혁 최근얼굴..........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