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오백] Honey Funny Bunny 02 + 짧은공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d/6/6d631bd431d2b2382d67758b465b6f75.gif)
| Honey Funny Bunny |
“변백현?” 경수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용한 집안을 둘러보며 백현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어디에서도 백현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경수가 고개를 왼쪽으로 까딱인 후 신발을 벗고 들어와 바닥을 유심히 살폈다. 헨젤과 그레텔이 흘려놓은 빵조각처럼 백현이 지나다닌 곳에는 젤리에 붙어있는 하얀 가루가 어김없이 떨어져 있기 마련이었다. 한참 인상을 찌푸려가며 바닥을 살펴보던 경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제 방문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은 백현이 자주 먹는 보라색 젤리임이 틀림없었다. 아마 젤리를 먹었다고 혼이 날까 봐 겁이나 별안간 들려오는 제 발소리에 방으로 도망 온 것이 분명할 것이다. “백현아.” 경수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아랫배에 힘을 주고 방문을 연 뒤 백현을 불렀다. 양손에 젤리 봉지를 꽉 쥔 채 어딘가에 숨어 잔뜩 긴장하고 있을 백현을 생각하니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모른 체하고 넘어갈까 하다가도 버릇이 잘못들 것 같아 금세 생각을 바꾼 경수가 부러 과장되게 소리를 내며 슈트 재킷을 벗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조이는 넥타이를 풀어내곤 옷장 앞에 선 순간이었다. “어라.” “…….” “이 안에 변백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문이 흔들리지?” 경수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킥킥거리며 말하곤 옷장 문을 열었다. “허니이.” “…….” “현이가 잘모태써.” “…….” “정말루, 현이가 바보야.” “변백현!” 웃느냐 봉긋하게 솟아있던 광대를 순식간에 가라앉히고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빽 소리 지른 경수가 참지 못하고 옷장 문을 도로 닫았다. 현실도피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 “허니….” “왜.” “화, 화 마니 나써?” “어.” “현이가 잘모태써, 화내지마아.” “너 혼날 준비해.” 경수가 그렇게 말하며 백현을 노려봤다. 얼굴에 하얀 가루를 잔뜩 묻힌 채 웅크려 앉아있는 모습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이불 위에 널브러져 있는 젤리들과 가루들을 본 경수는 종국에 열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다며 닫힌 옷장 문을 열어달라고 낑낑거리는 백현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린 경수가 어차피 여름도 다가와 솜이불에서 그냥 이불로 바꿔야 하니 잘됐다 싶어 백현의 이마에 꿀밤을 때리고 나오라고 한 뒤 몇 달간 처박아두었던 여름용 이불을 한꺼번에 꺼냈다. 경수가 이불을 화장실로 옮기는 내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잘못했다고 말하던 백현이 끝내 포기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채 조용히 화장실 문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변백현.” “응….” “저기 욕조 안에 있는 게 뭐야.” “이부울….” “누가 더럽혔어?” “현이가….” 풀이 잔뜩 죽은 채 웅얼거리는 백현의 양 볼을 쥐고 고개를 들게 한 경수가 말했다. “저거 다 빨아.” “그렇지만 허니.” “얼른.” “아라써….” 화장실로 들어온 백현이 욕조 앞에 서서 침을 꿀꺽 삼켰다. 옷이 젖을까 봐 반바지로 갈아입혀 준 경수가 욕조 안에 있는 이불을 발로 밟으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제가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백현이 오른쪽 발끝을 물 안에 슬쩍 담그고 엄지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물 온도를 체크했다. 물 감촉에 익숙해 졌을 때쯤 드디어 양쪽 발을 다 욕조에 넣고 이불 위에 올라선 뒤 참방참방 소리가 나게 발을 움직이자 작은 물방울들이 여기저기로 튀겼다.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 백현이 점점 더 크게 발을 구르며 젖은 이불 위를 뛰어다녔다. 물이 넘실거리며 화장실 바닥으로까지 튀기기도 했고 무릎에 튀기기도 했다. 박장대소를 하며 폴짝폴짝 신 나게 이불 위를 뛰어다니다가 결국, “아.” 욕조 위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나자빠진 백현이 우는소리를 내며 경수를 불렀다. “허니, 현이 아야!” “변백현 너 진짜.” “현이 엉덩이 아야 해써, 엉덩이가 아파아.” “알았으니까 일어나봐.” “허니가 잡아줘.” 백현이 울상을 지으며 양팔을 벌렸다. 청소기를 돌리다 말고 뛰어온 경수가 반신욕을 하는 것 마냥 욕조에 앉아 있는 백현을 보고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정말로 아파 보이는 백현의 얼굴을 보고 한숨을 쉬며 백현을 껴들었다. 경수의 목에 팔을 감고 안기듯 일어난 백현이 욕조 밖으로 나와 푹 젖은 제 옷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축 내리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 봐봐. 경수가 백현을 돌려세우고 젖은 바지를 내렸다.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엔 정말로 어디에 부딪혔다는 것을 증명해 주듯 빨간 자국이 나 있었다. “왜 넘어졌어.” “현이가 이불 위에서 이러케 콩콩, 콩콩하다가 미끄러져써.” “잘하는 짓이다.” “현이 아야한 게 잘한 거야?” “…아니. 또 아야 하면 혼나.” “응, 현이 이제 아야 안 해.” “어, 이리 와봐.” 허리를 비틀어 제 엉덩이를 살피던 백현의 손목을 잡아당긴 경수가 백현의 티셔츠를 벗겼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궁금증 가득한 눈빛을 띄우던 백현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제 젖은 바지를 내리는 경수의 어깨를 짚고 다리를 한쪽씩 빼냈다. 드로즈만 입은 채 멀뚱히 서 있는 백현을 욕조에 걸터앉게 하고 기다리라고 한 경수가 젖은 이불을 전부 꺼내서 세탁실로 가져갔다. 애초에 백현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못한 제가 바보 같은 순간이었다. 세탁기에 이불을 집어넣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발장난을 치고 있는 백현을 일으켜 세워 드로즈 마저 벗겨 낸 경수가 칫솔에 치약을 짜내고 백현의 입에 넣어줬다. “양치질부터 해.” “웅.”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백현이 욕조를 청소하는 경수의 뒷모습을 보며 칫솔질을 시작했다. 칫솔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양치질을 하던 백현이 이─ 하며 눈을 접고 웃었다. 입가에 묻은 거품 때문에 꼭 산타할아버지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양치질을 뒤로하고 한참 거울을 보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장난치던 백현이 욕조 청소를 끝낸 경수에게 걸려 결국 한바탕 잔소리를 듣고 양치질을 마저 끝냈다. 경수가 백현의 입에 물이 담긴 컵을 갖다 댔고 백현이 입을 헹궜다. 투박한 손으로 입가에 묻은 거품까지 싹 닦아준 경수가 꼭 무거운 짐을 나르고 온 사람처럼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지친 표정을 한 백현을 보고 목을 젖혀가며 웃었다. 제 잔소리가 여간 싫은 게 아니었나 보다. 백현의 양 뺨을 꽉 쥐고 붕어처럼 튀어나온 입술에 쪽 소리 나게 뽀뽀해준 경수가 백현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욕조로 들어가.” 이번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간 백현이 빈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바스붐을 넣고 샤워기를 틀어 그대로 백현의 몸 위에 뿌린 경수가 욕조의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점점 제 몸을 덮는 물과 거품을 보고 신이 난 백현이 손바닥을 움직이며 장난을 치다 별안간 제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에 기함했다. 꺅꺅거리는 백현의 젖은 앞머리를 뒤로 넘겨준 경수가 재밌다는 듯 큰 눈을 접고 웃어 보이자 눈을 세게 감았다가 뜬 백현이 경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허니.” “응?” “허니 때무네 현이 눈에 무, 물이 드러가써.” “그랬어?” “허니, 너무해.”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경수가 수도꼭지를 잠근 뒤 거품 사이에 머리만 툭 튀어나와 있는 백현을 보고 미소 지었다. 젤리 가지고 떼쓸 때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고 칠 때는 머리라도 쥐어박아 주고 싶었지만 이럴 때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예뻐 보였다. 무릎을 굽히고 앉아 눈높이를 맞춘 경수가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거품을 만지는 백현의 볼을 검지로 쿡 찔렀다. 그러자 눈을 가늘게 접고 고른 이를 히─ 하고 내보이며 웃은 백현이 하얀 거품을 경수의 코에 묻혔다. “허니.” “응.” “좋아해.” “그래.” “허니도 현이가 좋아?” 백현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꺾으며 말했다. 제 코에 묻은 거품을 그대로 닦아내 백현의 코끝에 묻힌 경수가 근사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
| 허니버니 + 암호닉 |
안녕하세여 오늘 모의고사를 본 허니버니입니다^^ 모의고사 잘 봤냐구요? 하하하 ..... 그래요 나 모의고사 망했어요. 아주 망했죠. ..슬픈 소식이지만 3편은 5월 첫째 주 쯤에 볼 수 있을거같아요... 모의고사 끝나자 마자 몰아치는 중간고사~~~~~~~^^ 저...기...기다려 주실꺼..죠...? 다들 저 잊고... 떠나지 않으실꺼죠...?ㅠㅠ... 믿어요ㅠㅠ 믿습니다..오백만큼 믿어요ㅠㅠ 경수오빠만큼 믿어요ㅠㅠ 아 그리고 피드백 한 분 한 분 정말 사랑해요. 감사합니다ㅜ____ㅜ 암호닉 워뎌 뀰 보리 킁킁이 메모 캔디 뉴치 겨자 돌체 뿡뿡이 넠다운 롤리팝 앙팡 수액수액 큐니 디디 순봄이 허니 쿠션 삼바 새벽 순두부 캣츠 손톱 촉촉이 변백현발바닥 곰돌잉 + 암호닉은 언제나 신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허퍼버는 저능아물이에여 백현이가 저능아인거죠.. 스토리가 이어진다기 보단... 에피소드형식?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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