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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들을 받고 2학년 교실로 올라가는 길
저 위에 난간에 책을 잠시 기대놓은 낮익은 뒤통수가 보인다.
"김성규?"
"응? 어! 우현아!!"
저거저거 저러다 넘어지....... 어.....어? 어?
아이고...........
"바보야. 거기서 왜 뒤돌아서 방방 뛰고 그래. 넘어졌잖아. 팔랑거리지좀 말라니까."
"그래도...... 뒤에서 니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단 말이야...."
"알았어 알았어. 일단 일어나 봐. 책도 줍고 얼른."
"에헤헤. 우현아 너 방금 우리 형 같았어."
하며 베시시 웃더니 쪼그려 앉아 잠시 주먹을 머리에 갖다 대고 한숨을 쉬더니 책을 줍기 시작한다.
"너 이거 다 못 들어. 내가 몇개 들어줄게. 대충 주워."
"진짜?진짜?"
"언제 내가 너한테 거짓말하냐."
"아니아니! 우현이는 나한테 거짓말 안 하지. 히히히"
또 또 베시시 웃는.
근데 얜 왜 소리내서 안 웃지?
뭐 어찌됐든 성규 책을 몇권(사실 내가 거의 다 들었다. 내 책도 내가 들고.... 아이고 내 팔자야....) 들어주고
난간을 붙잡고 일어난 성규와 남은 저쪽 계단을 오르는데
"우현이 친구들이구나! 얼른와! 지금 빨리 안오면 혼날지도 몰라!"
"..........어....어!"
벙쪄있는 이성열과 이호원을 뒤로한채 우린 교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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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나폴나폴 들어간 김성규는 창가 맨 뒷자리에 가방을 놓는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 옆에 가서 앉았는데......
"야, 남우현이랑 같은 반인가 봐. 어떻게 해. 막 맨날 이것저것 시키지는 않겠지?"
"헐...... 근데 왜 김성규 옆에 앉아? 김성규 벌써 남우현한테 괴롭힘 당한거 아니야?"
"왜?"
"김성규 옷 상태를 봐. 먼지 뭍어 있는데다가 바지 터진거 같은데?"
"웬일이야.... 헐...."
소근소근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지들이 이수근이야 뭐야 왜저래. 그나저나 성규 바지가 터졌다고?
가방을 놓고 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을 끼우려는 성규를 제지하고 팔을 잡아당겨 일으켰다.
"응? 왜?"
"너 옷에 먼지."
교복 마이며 바지에 방학동안 학교에 쌓여있던 먼지들이 다 붙어버려 잘 털어지지 않아서 조금 세게 털자
"우현아 아파."
"응? 미안미안. 먼지가 잘 안떨어진다. 오늘 첫 날인데 액땜하나보다 너."
"그른가?"
하고는 다시 베시시 웃으며 내 손을 잡는다.
"왜?"
"너 손 더러워져. 물티슈 줄게."
하며 가방 쪽으로 몸을 숙이는데.......... 왓 더.......?
웬 호피가..........!!!!!!!
"성규야!!"
급하게 성규를 자리에 앉히자 의아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왜? 너 손 닦아야지."
"너 바지...... 엉덩이...... 터졌......어......"
"에엑? 어떻게? 왜지? 어떡해 우현아."
울상이 되어서는 안절부절 난리가 났다.
가만히 어깨를 잡아 진정시키고는 체육복이 있냐고 물어보자 없다는 성규.
나도 체육복이 없는데 어쩐다......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어떤 아이가 체육복을 내민다.
"이......이거! 우현아 이거 써!"
얘가 누구였더라......?
"아, 뭐. 고맙다. 내일 줄게."
"아니야! 안 돌려줘도 돼!"
그 아이가 놀라서 바로 대답 하자마자 성규가 말한다.
"무슨소리야. 내가 오늘 입고 집에가서 빨아다 줄게! 못 빨면 페브리즈라도 뿌려다가 줄게!"
"어? 어! 알겠어!"
하고 재빠르게 자리로 돌아가는 녀석.
덕분에 벙찐건 성규 녀석이랄까? |
+++
좀 일찍 오긴 했죠?
사실 오늘부로 오전에 하던 카페알바를 그만 두게 됐거든요
기분이 좀 뭔가 꽁기꽁기해서 올리는 거에요
암튼!!
그저 순수+귀염의 결정체 김성규는 여기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러나 과연 정말 김성규는 그저 해맑기만 할까요?
아 스포금지지 참......
뭐 이미 써둔건 귀찮으니까 그냥 그렇다는 것만 알아 주세요
| +++ 사담 +++ |
카페 사장이 좀 나빠요 알바생은 1분만 늦게와도 그날 하루치 알바비를 다 안줘버리거든요 근데 사장은 맨날 교대시간보다 15~30분씩 늦게와요 그래놓고 연장근무한 시간값은 안 쳐주고 더 어이가 없는건 주휴수당도 안줘요 난 월~금 아침7시부터 오후3시까지 8시간동안 하는데 주휴수당을 안주더라니까요 거기다가 정말 기분이 나빴던건 저를 도둑취급을 하더라구요 일하던 카페가 오전에 10시까지는 김밥을 파는데요 김밥은 카페매상이 아니라 사장 개인수익으로 들어가나봐요 뭐 어쨌든 근데 김밥을 판매한 돈이 자꾸 모자른다면서 다음부턴 모자르면 제 월급에서 까겠다는거에요 어이없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그만둬야겠다 했던건 어제는 김밥을 사장이 팔았거든요 전 카페내부에서 음료만 팔구요 근데 어제 김밥 매출이 12000원이 비었다면서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전 김밥 껍데기도 만져본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사장이 그 말 하자마자 사장 면전에다가 썩소 날려주고 일을 이번 달 까지밖에 못하겠다고 얘기 했더니 좀 놀라더라구요 그러더니 지 아내랑 얘기해보고 결정하겠대요 그리고나서 아까 7시쯤에 문자 왔어요 ㅇㅇ씨 내일 한가할 때 들르세요 오늘까지 근무한걸로 할게요~ 이렇게요...... 저 물결 좀 짜증났어요 암튼!! 그래서 새로운 알바를 구할 때까지는 연재속도가 좀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긴 사담 읽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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