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나 김종인은 지금 2박 3일 수련회에 와 있음. 어제 싸놓은 캐리어 하나 크로스백 하나 큼지막한거 들고가려다가 아침에 엄 마한테 뒷덜미 잡히고 투덜거리면서 짐 다시쌈. 그래서 아침부터 언짢은 표정을 하고 차에 올라탐. 그런데 맨 뒷자리에 쳐 앉 아서 아침부터 뭐가 그렇게 웃기신지 쳐 웃고있는 변백현과 박 찬열이보임.한대 쳐버리고싶음. 맨 뒷자리 바로 앞에 앉자마자 이어폰을 끼고 출발도 안한 차 안에서 눈을 감으려 하자 변백현이 자꾸만 의자를 발로 차댐. 결국 한대 쳐 맞곤 조용해짐. 눈을 감았다가 흔들리는 몸에 짜증내며 눈을 뜨자 선샤인이 내 얼굴을 따갑게 비춰주는 줄 알았는데 박찬열 미친놈이 쪼개면서 플래쉬 터트린 데세랄로 나를 존나 근접 촬영중임. 또 한 대 쳐맞고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빼서 압수해버림. 그렇게 미친 비글들과 투닥거리며 오다보니 벌써 도착함. 짐을 끌고 내리자 나자 버스앞에 교관들이 서있음 근데 어라, 우리 담당교관이 얼굴은 존나 깔끔 하게 생긴 상남자인데 뭔가 귀요미 스멜임. 다른 놈들도 하찮음의 아우라를 느낀건지 교관이 2열로 스라고 하는 말 개무시하고 벌써부터 왁자 지껄 지들끼리 말소리가 높아짐. 교관표정은 그대로 무표정임. 무시당하는 게 일상인가보다..하고 시선을 내리깐순간 존나 바르르떨고있 는 주먹이 보임. 소심한 성격인듯, 교관인데 애들한테 소리도 안지르고 군기도 안잡나..하는 순간 '3반.여기서 뒤지고싶지 않으면 조용히 2열 만듭니다.' 존나 살얼음판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옴. 저음도 아니고 그냥 보통남자목소리인데 포스가 장난아님. 욕 잘할거같아.. 근데 왠지..음.. 아, 존나 깝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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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