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사람이 생겼어-
[EXO/세준루민카디] 서울명문사립제일고등학교 11
찡찡이 종대가 요즘따라 조용하다.
그말은 곧 교실이, 아니 3학년 복도가, 아니 학교가 조용하다.
오늘의 미친 종대는....음.....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사색에 잠기는....그런 미친짓을 하고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등교시간에 턱걸이로 간당간당하게 학교에 도착한 백현이 뒷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종대의 광경에,
아- 내가 반을 잘못들어왔구나- 하고 문을 닫고 다시 나가버렸다지.
그 둘을 지켜보다 못한 찬열이 성큼성큼 종대의 옆자리에 다가가 박력있게 종대 귀의 이어폰을 빼버리고 종대볼을 양손으로 잡고 미친듯이 쉨킹쉨킹 흔들어댔다.
"미친 김종대 너 왜그래!!!!!!!"
"....."
"닥치고만 있지말고 말을해!!!!!!"
".....찬열아....."
"닥쳐!!!!너 요즘 진심으로 미쳤어!!!!!"
"....나....."
"어어어, 왜!!! 뭔일인데 대체!!니가 고3됐다고 이럴 놈은 아니란걸 내가 아는데!!!"
"...나.....요즘 왜이렇게 재수가 없냐...."
"닥쳐!!!넌 원래 재수없었어!!!!아니 니가 재수없다는게 아니고!!!!너 원래 재수, 아 몰라 씨발!!!!!"
"....하......."
"니새끼 엠피는 니 정신머리 돌아올때까지 압수야!!!!!! 좀 찡찡대라고!!!!!!!!!!존나 너 낮설어!!!!!!!"
"......그럴....에너지가 없어....."
"...미친놈......김종대 니가 곧 에너지야 등신아...."
결국 종대의 볼이 시뻘개지도록 흔들어대던걸 멈추고 손을 뗀 찬열이 또 박력있게 종대의 엠피쓰리를 채갔다.
엠피쓰리의 작은 스크린에 뜨는 글자는 [김광석 - 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글자가 느리게 지나가고 있었다.
돌았나보다.
* * *
종대도 이딴 미친짓을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키는 자신보다 커서 쫌 그랬지만 착했던 친구인 타오가 중국으로 가버렸다.
항상 대형견처럼 자신의 옆을 지켜줬고, 루한에게 시달려 심신이 육신이 닳아 지쳐버린 자신에게 어눌한 한국어로 위로를 해줬고, 잘해준건 셀수없이 많구나. 난 뭘해준거지....허허허.....아무튼 며칠전 정말 뜬금없이 타오가 이틀뒤에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을땐 심장이 어택당해 그대로 눈물을 쥬륙쥬륙 흘릴뻔했다. 그래도 자주 연락하겠다며 폰을 흔들어보이며 사라져버린 타오는 정말로 그다음날 학교를 오지않았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친구를 잃은 (진짜 잃은건 아니지만) 고통에 그날 집에 가서 밤을 새도록 찡찡찡 거리던 종대는 결국 목이 쉬어버렸다고한다.
사내대장부가 뭘 그리 찡찡대냐며 등짝에 강스파이크를 날려주신 할머니 덕분에 뚝 그쳤지.
그래도 한동안은 학교에서 우울한티 안내고 열심히 시끄러운티를 내려고 노력한 종대는.
오늘, 루한에게서 온 카톡을 보는 순간 할머니가 때리셨던 그 부분에 소름이 쮸와아악 돋았다.
[김종대 오랜만에 나좀 보자]
* * *
한편 문을 닫고 나가버렸던 백현과 종대의 엠피를 쥐고 복도로 나간 찬열이 딱, 마주쳤다.
"박찬."
"어..."
"그거 김종대 엠피지."
"어."
"그새끼 청승떠는꼴 안보이게 안에 있는 노래 다 지워버려."
"벌써 지웠어."
"그리고 노래 하나 새로 다운받아서 넣어서 돌려줘."
"벌써 넣어놨어."
"뭘로."
"Run carrot의 '씨발놈아'."
"잘했으-"
그리곤 하이파이브, 존나 척척 잘도 맞아떨어지는 비글둘이다.
* * *
종대는 안그래도 우울해 미치겠는데 점심시간에 점심도 못먹고 이렇게 루한의 길고 길었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나니 정말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기분이었다.
그럼 내 육체의 몸무게가 21그램이 줄겠지...흐흐.....자신이 정말 미쳤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까, 어제 무슨일이 있었나 들어보니.
루한이 민석의 짝과 (루한의 번호를 주는 조건으로) 야자시간에 몰래 자리를 바꿔 4반 민석이 옆자리로 갔는데 민석이가 자고있길래 그 이쁜(...) 얼굴을 기분좋게 관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훅 가버리고 야자시간이 끝나는 종이 쳤는데, 종이 치자마자 민석이 책상 서랍안에서 폰꺼질때 나는 소리가 띠링- 나더니 민석이가 정말 번개의 속도로 눈을 번쩍!! 뜨더니 벌떡!! 일어나더니 폰을 꺼내 붙들고 으어어엌!! 오열을 하더니 폰을 내려놓고 루한의 멱살을 잡고 격하게 흔들면서 뭐라뭐라 울먹울먹 외치며 울었다.....고...한.......다.
아, 그래서 루한 상태가 오늘따라 안좋아보였구나.
남이 들으면 뭔 개소린지 모를 얘기를 종대는 어찌 알아듣고 이 사태를 어찌 설명하고 어찌 풀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한다.
존나 승부욕에 절여진 김민석이 루한 옆에서 쿠키런을 하진 못하겠고, 그래서 멈춰놓고 루한이 말걸까봐 자는척, 근데 폰이 꺼져서 기록이 날아갔겠지, 안봐도 비디오다.
"..어.....루한?"
"응.."
"무..슨 상황인지, 아니 민석이가 왜그랬는지는 알거같아?"
"...아....아니,감도 안잡혀.."
"그,그렇구나....하하....."
"하아...."
"음, 그러니까. 루한?"
"..응?"
"그러니까 민석이가 싫어하는 ㄱ,"
"...?"
".....아?"
순간 종대의 뇌리로 스치고간 한가닥 기억,
눈이 부릅 떠진다.
김민석 게임 잘하는애도 존나 싫어하지.
내가 루한한테 말을 안해줬구나.
망했네.
* * *
준면을 유달리 이뻐하는 윤리선생님이 저멀리 복도에서 총총총 뛰어오는 준면을 보고 반가운듯 인사하려고 손을 들었다.
"준면아 일찍왔....?"
.....방금 뭐가 지나갔는데, 그게 준면이었나.
준면이가 복도에서 뛰는건 또 오랜만에 보네. 어딜 저리 급히 가나?
"윤리쌤."
"어,어?"
"방금 지나간거 김준면이죠?"
"어...그런거 같은데?"
"...아 귀엽게."
"..응?"
"아, 아니에요. 흐흫.."
"....."
오세훈이 선생님한테 먼저 말붙인건 또 처음이라 세훈이가 가고 윤리쌤은 그자리에서 볼을 꼬집어봤다. 꿈 아닌데?
* * *
방금 윤리선생님을 본것도 같은데 도무지 그자리에서 인사를 드려선 안됐다.
"하...미친 김준면, 나중에 꼭 인사드려라.."
하고 자진납세로 머릴 꽁, 때린다.
분명히 등교시간보다 30분은 일찍왔는데, 왜, 왜!!!!!! 오세훈이 반대쪽 복도끝에 서있는건데?!
놀란 심장이 가라앉질 않는다. 분명히 자신을 보러 하던 지각도 안하고 일찍온듯한데, 안된다. 오늘은 죽어도 마주치고싶지 않다. 어딜가야하나.
만약 마주치면 그자리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터져버릴거다. 펑,하고.
세훈이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엄청난 상변태로 생각할게 뻔하다.
고로 적어도 모의고사 끝날때까지는 마주치지 않아야.....아니, 중간고사...아니 기말.......까지 안보고살면 내가 애가 타겠지.
망했네.
Oh아직 용도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래도 워더할 암호닉Oh
사과머리
판다
하앵이
깜뚱이
성장통
아버지방귀냄새
잇치
니징
로션
@@@@@@@암호닉언제나환영입니당@@@@@@@@
+
이놈의 학교는 맨날 학생을 쳐부르고 이럴꺼면 방학 왜만들었어요 흐어어엉
아맞당,
제가 전에 카디루민은 스토리고, 세준이는 옴니버스라고 한적있죠?
솔직히 제가 써놓고 뭔지 모르겠..아니 아무튼,
카디 루민은 제일고가 시작때부터 끝날때까지 쭉 이어지는 줄거리고요
세준이들은 꽁냥꽁냥 자기들 연애하는거에요
고로 카디루민은 배경이나 시간적 연관이 있는데 세준이들은 딱히 그렇진 않다는거죵
솔직히 말하자면 자까가 제일고를 쓰려고 마음먹고 난 후에 세준에 빠져들어서...세준이들을 다시 카디루민들이랑 섞고 다시 쓰려니..
마치 라면 다끓이고 아맞다 계란,해봤자 계란을 넣을수는 없듯이....제가 지금 뭐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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