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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인] 연하같지 않은 연하랑 연애하는썰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9/6/5961310dea7b7b0982eb2e6b5f63b4b0.jpg)
연하같지 않은 연하랑 연애하는썰
01
안녕
이런데 글쓰는건 처음이라 그런지 되게 쑥스럽닼ㅋㅋㅋㅋㅋ
온몸이 베베꼬여..
아무튼,
오늘부터 내남자친구랑 내가 연애하는썰을 여기다 풀건데,
당연히 소개부터 해야겠지?ㅎㅎ..
남자친구는 나보다 1살어린 열아홉이고,
이름도 밝히는게 편할거 같아서 밝힐게ㅎㅎ..이름은 김종인이야
난 이름은 OOO이고 대학새내기ㅋㅋㅋㅋㅋ파릇파릇한 스무살!!
우리 사귄지는 이제 2년 다되간다
내가 제목에 연하같지 않은 연하라고 썼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가 외모든 성격이든 되게 어른스럽거든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연하랑 사귀는건가,연상이랑 사귀는건가 가끔씩 헷갈려
너희도 읽다보면 그렇게 느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오늘은 간단한거 하나 풀고갈게!
혹시 따로 듣고싶은썰 있음 말해줘!ㅋㅋㅋㅋㅋ
나 대학 입학하고 얼마 안됬을때 얘긴데,
그 날 과에서 친한여자애들 몇명이랑 모여서 술을 먹으러 갔었어
여자들끼리만 모이니까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나 관심있는 남자애 얘기가 나오게 되잖아?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우리과에 걔 괜찮지않냐,요즘 얘랑 썸탄다
막 이런얘기가 오고 가는데
그자리에 남자친구 있는애가 나말고 한명이 더있었어
근데 걔가 평소에도 남자친구 자랑을 장난아니게 하는애였거든ㅋㅋㅋㅋ
걔 얘기 들으면 진짜 아주 깨가 쏟아짐..
그래서 또 그여자애가 자기 남자친구 자랑을 하길래
다른애들은 와 개부럽다ㅠㅠㅠ이러고 듣고있고
나도 종인이 얘기 막 하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가만히 듣고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한 친구가,
" OOO,너도 남자친구 있잖아!얘기 좀 해봐~ "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걔말을 시작으로 애들이 다 한마디씩함
" 맞아.연하라고 했지? 사진없어? "
" 헐 연하? 그럼 고등학생이겠네? "
" 능력좋다 기집애... "
우리 종인이 사진을 너네가 왜 궁금해 하는건데..? ^^
난 그냥 대답안하고 어색하게 웃고만 있는데,
그 남자친구 있는 여자애도 막 웃으면서 맞아 얘기 좀 해봐~이러는거야
근데 그게 되게 비웃는거 같다고 해야되나? 되게 웃는게 좀 그랬음;
그래서 존나 울컥하는거 꾹 참음
애들도 막 얘기해달라고 조르다가,
내가 대답안하고 웃기만하니까 슬슬 다른얘기로 넘어갔거든
그래서 또 다른얘기로 수다떠는데,
전화기가 울려서 보니까 종인인거야.
시계보니까 종인이가 집에와서 항상 나한테 전화할시간..
그래서 내가 전화기 들고 전화받고 온다하고 나갈려고 했거든?
종인이 나 늦게 다니는거 겁나 싫어해서
고나리 쩔게 한단말이야;;
근데 친구들이 막 나 붙잡더니
" 야 남자친구아냐? 여기서 받어~ "
" 맞아.목소리라도 좀 들어보자! "
" 아냐,일로오라그래!!이참에 소개 좀 시켜줘ㅋㅋㅋㅋㅋㅋ "
이러고 개진상을 부리는거야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연락안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전화는 이미 한번 끊기고 다시 오는중이였고..
어쩔수없이 자리에 앉아서 받음..친구년들..부들부들...
- 전화를 왜이렇게 늦게 받아.
" ..이제 봤어ㅎ... "
- ..왜이렇게 시끄러워?
" 아 나 밖이라가지고... "
찔리는게 있으니까 저절로 목소리가 작아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ㅅㅂ;
내가 밖이라고 하자마자 종인이가
밖이라고? 이러는데 벌써 인상찌푸리고 있는 종인이 얼굴이 둥둥 떠다님..ㅎ
종인이 화낼게 분명하니까 최대한 미안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친구가 내 폰을 확 뺏어가는거야
" OO이 남자친구분? 여기 학교 앞에 OO호픈데 여기로 와요!!! "
" 야,하지마!!! "
" OO이가 통 얘기를 안해줘서~왜이렇게 꽁꽁 감추나 궁금해서요!!ㅋㅋㅋㅋ"
다른애들도 맞아요,와서 저희랑 얘기 좀 해요! 이러고 거듬ㅠㅠㅠㅠㅠ
진짜 자기들끼리 막 웃으면서 그러는데
종인이가 뭐라하는지 안들리니까 더 답답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의 남자친구를 왜그렇게 궁금해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야,온대!! "
" 와,드디어 OOO 남자친구 보는거야?ㅋㅋㅋㅋㅋ "
친구가 전화끊고 저러는데,
종인이한테 미안해서 죽는줄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고3이잖아..
중요한 시기라서 일부러 만날때도 내가 종인이 집앞으로 가서 만나고,
만나도 잠깐 얼굴보고 얘기하고 들여보내고 그랬단말이야
안그래도 피곤한애를 여기로 왜부르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년들은 또 금새 자기들끼리 떠들고있고,
난 종인이한테 오지말라고 피곤할텐데 집에서 쉬라고
문자 보내는데..답장따위..★
그렇게 한참 폰만 들여다보고 있는데,갑자기 친구들이 조용한거야..
그래서 고개를 딱 드니까 종인이가 앞에 서서 나 쳐다보고 있드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색하게 웃으니까
나 가만히 쳐다보다가 한숨쉬고 친구들한테로 고개돌림..
" 안녕하세요.OO이 남자친구 김종인입니다. "
" 아,네..!안녕하세요..! "
" 여,여기..OO이 옆에 앉으세요..! "
종인이가 인상이 좀 쎄거든ㅋ..
그래서 친구년들도 흠칫했는지 아까 전화로 당당하던 목소린 어디가고
종인이한테 막 자리내주기 바쁜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멀뚱히 서있던 종인이가
" 아니요,다음에 정식으로 다시 뵐게요.오늘은 OO이 데리고 먼저 가보겠습니다. "
이러는거야
나가면 폭풍 잔소리 들을 생각에 심장이 벌렁거렸음ㅎ..
친구들아..아까처럼 나대면서 우리 붙잡아줘..
아까 종인이랑 얘기하겠다며..!!!!빨리 안붙잡고 뭐해..!!!
" 아,네..!그럼 다음에 뵈요..!OO아 조심히 들어가..ㅎㅎ !!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게 나 가방까지 챙겨주고 종인이 옆으로 내던짐;ㅂㄷㅂㄷ
종인이는 꾸벅 인사하더니 내 손 질질끌고 밖으로 나옴..
" 종이나..ㅠㅠ..화났어? 미안해... "
" 술 얼마나 마셨어. "
" 나 두잔밖에 안마셨어!"
" 늦게 좀 다니지마.겁도없이. "
이러고 내 손 고쳐잡음..
생각보다 화도 안내고 나 이해해주려는거 같아서 고마운 마음에 종인이 올려다보는데,
애가 너무 피곤해보이는거야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 쥬금..
그래서 데려다준다는거 말리고 나 혼자 가겠다는데,
끝까지 고집부려서 우리집앞까지 옴
애초에 김종인 이겨먹으려던 나년이 미친년이지..^^
" 종인아,미안해 오늘..ㅠㅠㅠㅠㅠㅠㅠ "
" 또 뭐가. "
" 안그래도 피곤한데 불러내서.. "
" 됐어.안피곤해. "
그러고 나 가만히 쳐다보더니 팔 잡아당겨서 끌어안음
나도 오랜만에 맡는 종인이냄새가 좋아서 가만히 안겨있었어
한참을 서로 말없이 안고있는데,
종인이가 이러는거야
" 힘들지. "
" ...응? 뭐가? "
" 내가 어려서. "
" 아니야,종인아..나 진짜하나도 안힘들어..!! "
종인이 원래 어리단말 되게 싫어하거든
그래서 나도 장난으로라도 말안하는데,
종인이가 저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너 이렇게 늦으면,내가 데리러 가야하는건데. "
" ... "
" 화내고 잔소리하는거 밖에 못해서 미안. "
" ... "
" 조금만 봐줘. "
종인이 성격상 속에 있는말을 잘안하거든..
근데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많이 신경쓰였구나 싶었어..ㅠㅠㅠㅠㅠ
내가 괜찮다는 뜻으로 종인이 등 몇번 토닥이니까,
종인이가 내 어깨에 얼굴 파묻고 말없이 한참을 안고있더라
종인이한테 미안하고,고맙고..
되게 나도 생각이 많아진 날이였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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