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아저씨, 담배 한 갑만 사다주세요 09
BGM - 요조 좋아해
W. 내거야
세훈과 준면은 연애를 할수있게 되었고 띠동갑이라는 나이가 무색할정도로 준면과 세훈은 예쁜커플이었다.
손잡는것도 부끄러워하며 아직 세훈과 준면은 엄청난 풋풋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로 눈만마주쳐도 헤실헤실거리기 바빴으며 서로가 다른일을 할때는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쳐다보기까지 했다.
보다못한 민석이 세훈과 준면에게 한소리를 하게되었다.
"밥 먹을때는 거기까지만 하지, 왜 나까지 불러서 그런 모습을 보게만들어"
민석의 툴툴거리는 말투에 옆에앉아있던 루한이 민석에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민석, 준면이랑 세훈이 부러워?"
루한의 말에 민석은 짜증을 부렸다.
"누가 부럽대? 밥 먹을때만 자제하자는거지"
세훈과 준면은 민석의 말에도 개의치않고 헤실거리는 웃음을 남발했다.
아직 학생인 세훈과 민석을 배려해 그들은 저녁을 먹기위해 가까운 고깃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세훈과 준면만 잠깐의 데이트를 즐기려했지만 루한이 민석이 모든과목을 1등급을 맞았기때문에 다같이 식사라도 하자며 루한이 근처에있는 소고기전문점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부담스러울지도 모를 가격대였지만 루한은 젊은나이에 성공한 학원의 원장이었다.
루한은 마음껏먹어도된다는 말이후에 세훈이 메뉴판을 펼치자 그 메뉴판을 빼앗아 민석의 앞에 놓아주었다.
"먹고싶은걸로 골라, 마음껏 먹어도 괜찮아"
민석은 이리저리 손가락으로 짚으며 점원에게 보여주자 곧이어 많은 양의 소고기들이 식탁위로 올려졌다.
"민석, 이거 다 먹을수 있어?"
"나만 먹는거 아니잖아, 형도 좋아하니까 같이먹으면 되는거고"
"역시, 민석은 착해"
루한은 칭찬을 하면서도 민석의 어깨위로 손을 올렸다.
"손 떼"
루한은 능글거리며 민석의 말을 못들은척했지만 민석이 어깨를 튕김으로써 민석의 어깨위에있던 루한의 손이 떨어져나갔다.
"빨리 고기나 구워줘"
민석의 말에 루한은 알았다며 자신이 집게와 가위를 집어들었다.
루한은 다 익은 고기를 세훈과 준면에게 한번씩 줄때 민석에게는 자신의 몫까지 포함해서 왕창 주었고 민석은 그런 루한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많이 먹어, 민석은 살좀 쪄도괜찮을거같아"
루한의 말에 민석은 쌈을 크게 싸서 루한의 입에 구겨넣었다.
"조용히하고 고기나 구워달라니까"
준면은 민석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민석과 루한을 쳐다보았고 세훈은 고기가 가득한 쌈을 싸서 준면의 입으로 가져다 주었다.
"아, 해봐"
준면이 쑥스러워하자 더욱 재촉하기 시작했다.
"빨리, 얼른"
준면이 입을 벌리자 세훈은 쌈을 밀어넣었다.
세훈이 싸준 쌈이 컸는지 준면의 양 볼은 볼록해져있었고 씹는것도 힘들어 보였다.
"미안, 쌈이 너무 컸지"
"괜찮아요, 맛있었으니까 봐줄게요"
세훈은 자신이 싸준 쌈이 커서 준면이 먹기 불편해하는것같아 걱정스럽게 말을 건네자 준면이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세훈의 앞에 앉아있는 루한이 웃으며 말했다.
"저게 웬 꼴갑이래, 안그래 민석?"
"형, 진짜 중국인 맞아?"
"나야 지금은 한국사람이지"
"그런거말고, 왜그렇게 한국말을 잘해?"
"그거 다 준면이 가르쳐준거잖아, 아니야?"
"형이 안가르쳐준거도 잘만쓰던데"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그랬어, 나 잘하지?"
루한은 준면이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다고 하지만 루한은 한국인보다 훨씬더 한국인같았다.
오죽하면 민석이 처음 루한을 보았을때에는 혼혈계의 예쁜여자사람인것으로 착각을 했었다.
하지만 루한은 중국인국적을 가지고있던 유학생이었고 남자였다.
민석은 루한이 남자라는 사실에 꽤나 놀란듯했다.
그 사실을 알고 놀란것은 민석만이 아니었고 그의 형인 준면또한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루한은 예쁘다는 말을 듣거나 여자같다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짜증을 냈다.
세훈은 루한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은 하지않았고 거슬린다는 느낌만 받았을뿐이다.
세훈에게 루한은 경계대상 1호쯤이라고 해둔다.
루한이 준면에게 음료수라도 컵에 따라주려고하면 세훈은 자신의 손을 반드시거쳐서 준면의 컵에 따라주었다.
"저기요, 아저씨, 아저씨 애인이나 챙겨주지 왜자꾸 우리형 챙겨주는데요"
"난 준면이랑 친하잖아, 아주 친한친구야"
친구라는 표현에 세훈은 조금더 질투심이 불타올랐다.
"친구든뭐든간에 형한테 찝쩍거리지마요"
세훈의 말이 준면에게는 귀여운 연하남의 질투라고 생각되었다.
준면이 입가에 미소를 잔뜩 띄운채로 세훈을 바라보자 세훈은 루한을 노려보다 준면과 눈을 맞춰 웃기시작했다.
누가보면 바보같다고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세훈은 그만큼, 그이상으로 준면이 좋았다.
세훈은 아무말없이 준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시간은 점점 늦어져만 가고있었다.
"어, 엄마, 난데 나 오늘 시험잘봤어"
"몇등급이냐고? 나 2등급이야"
-"오늘은 언제들어올건데"
"좀 늦을수도있으니까 먼저자, 알아서 들어갈게"
세훈은 처음 준면을 본 날처럼 늦은시간까지 준면과 함께, 물론 민석과 루한도 있었지만 세훈은 주변사람은 신경쓰지 않았다.
"형, 늦었는데 이제 집에가요. 데려다줄게"
세훈은 시간이 늦었다며 준면을 집에 데려다준다고 하고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았다.
이전에 있었던 여자친구들을 데려줄때와는 다르게 세훈은 택시를 타고 준면의 집앞까지 동승했다.
"형, 오늘 너무 늦게까지 놀아서 피곤하지, 얼른 들어가서 자"
세훈은 준면을 배웅해주고 뒤를 돌아 자신의 집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세훈은 입가를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제가 항상 감사드리는 분들 |
하마하마 님, 작가님사랑합니다 님, 후야 님, 세준빠순이 님, 라뽐 님 항상 감사드려요! 암호닉분들이 아닌 다른 독자님들도 감사드려요! 제가 너무 늦은거같아서 너무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소재가 생각나는게 없어서.. 다음부터는 소재추천도 받을게요! 소재추천해주시는 분들있으시면 아주 감사하게 잘 받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