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오늘은 또 자유시간 안 주시나!?
난 자유시간이 좋은데..
"다들 줄 서"
줄을 서고 오늘은 찍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체조했다 선생님은 나를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으셨다.
해내셨어요.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오늘 배드민턴 수행평가인 거 다들 알지?"
말 안 해주셨습니다만!!!!?
아이들이 모두 기겁을 하자 선생님은 po정색wer
"저번주에 말 해줬잖아"
"저번주에 자유시간 주셨어요!"
"내가?"
아니 똥쌤이랑 기억을 갤럭시로 보내버리셨나?;
왜 그걸 기억 못 하시는건지..?
"징어 너가 대표로 말해봐"
"진짜 안 말씀해주셨어요! 저번에 저 체조 열심히 하면 자유시간 주신다고 하셔서
저 열심히 10번했는데!"
"다음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니깐 잘 알아둬
그때가서 또 말 안했다고 하면 알아서해"
와 서럽다.. 솔직히 수행평가는 한다고 말해주셔야죠!!
선생님은 방금까지 화낸 것이 미안하신지 빨리 연습이나 하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난 라켓과 공을 들어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던지고 쳐보았다.
인제 나 잘해ㅠㅠㅠ 배드민턴 선수나 할까?
금메달은 내가 휩쓸겠는데?
"징어 인제 잘하네"
"저 인제 선생님 없이도 잘해요"
"한번 더 해봐"
난 높이 던지고 쳐서 공을 잡고 우쭐대며 웃자
정색하시더니 다른 곳으로 가신다.
칭찬은 기본인 거 모르시나?????
너무 잘해서 질투나나보네?
질린다..진짜 에휴..
하다가 귀찮아져서 친구랑 떠들었다.
이거 계속하다가 노이로제 걸릴 듯.
"김징어 빨리 연습 안 해?"
"저 다했어요!"
"질리도록 해. 너 배드민턴 실력 높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수행평가야"
"알겠어요.. 화내실 필요는 없는데"
"뭐야 삐졌어?"
허리를 숙여 나의 표정을 확인한다.
난 일부러 더 표정을 우울하게했다.
누가 툭 치면 눈물이 흐를 듯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아닌데여"
"삐졌네 삐졌어"
"아니에요 저 질리도록 연습하겠슴돠"
"10분만 쉬어 그럼"
"그럼 종치는데 안돼죠..
전 죽도록 연습해야해요"
"그럼 점심시간때도 연습해
같이있어줄게"
"선생님도 점심 안 드시구요?"
"아니지 말이 된다고 생각해?"
반전이네.. 난 정말 같이 있어줄 줄;;
제가 체육선생님을 너무 과대평가 했나 보네욯ㅎ
"와.."
"뭐가?"
"옆에 있어줘야죠"
"그렇게 나랑 옆에 있고 싶어?
그럼 있던지"
"아뇨. 전 밥이 더 소중합니다"
"난 제자가 더 소중한데"
"자꾸 착각하게 하지마요!"
"뭘 착각해ㅋㅋ
오버하지말고 친구랑 좀 쉬어
다음 수업 수행평가니 너가 맘대로 생각해라"
"쉬지말라는 거 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해 알아서 생각하라니깐?"
"할게여.."
"열심히 해 징어야"
오늘도 진짜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눈물 날 뻔 했어요..
<생명과학>
선생님이 들어오는 동시에 난 튕기 듯이 일어났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생과선생님!"
"응 안녕 징어 앉아ㅋㅋ"
"네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책을 피는데 선생님이 웃음이 안 멈추신다.
혼자 빵 터지셨나봐..
"징어봐ㅋㅋ 한문 선생님 덕분에 내가 이런 대접을 다 받네ㅋㅋ"
"이용한거에요!?"
"아니야 진짜 소개 시켜 줄 여자는 넘쳤어"
"역시 잘생기면 여자 관계가 복잡하구나.."
실망이다. 생과 선생님 여자한테 겁나 들이대나봐!
하긴 느끼하게 다가가서 윙크하실듯;;
나같으면 기겁하며 도망간다.
"복잡하지. 선생님 학교 다닐 때
사물함이 안 닫힐 정도로 선물을 많이 받았어"
"쓰레기? 막 바퀴벌레랑 쓰레기 넣어났나봐ㅋㅋ"
"선생님 김징어가요"
"야!!"
입을 확 막았다. 하여튼간 내가 왜 김민석한테 말했을까?
진짜 내 인생에서 제발 꺼져줘, 민석아.
"김징어 지금 당장 한문선생님한테 찾아갈까?"
"아뇨아뇨아뇨!"
"그럼 손내려"
"아..안돼요.."
"지금 한문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네?"
쏘머즈세요? 겁나 쩌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시네;;
내가 안 들리는데 선생님이 잘도 들리겠습니다.
"안 들리는데요?"
"안되겠다 수업 끝나고 교무실에 가야겠다
한문선생님이 그렇게 외로우시대"
"선생님도 참~ 나 두고 왜 외로워 하ㅅ...아!!!!!!!!!!!!!!"
아 시방로마!!!!!!!! 아 미친새끼!!!!!!!
김민석이 나를 물었다.
아 겁나 이가탄 맨날 처먹나봐!!!!!!
이빨이 돌이야!!!
"사물함에 쓰레기와 바퀴벌레가 있을거래요"
와 이 쓰레기!!와!!! 진짜 말이 안나오네!!!
"징어 오늘 남자"
"저..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책펴 얘들아 징어 오늘 남아야하니깐"
그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입니까?
시작되지 않을 것만 같던 수업이 시작됐다.
수업이 끝나고 5분이 남았을 때 선생님이 나를 부른다.
"징어 나와"
앞으로 빠르게 나가자 선생님이 정색하시며 날 한참을 쳐다보신다.
지리겠다.. 지금 급히 화장실을 가야 할 것 같은데요?
"귀여우니깐 봐줄게"
"예?"
"아까부터 말 잘 듣고 귀여웠으니깐 봐준다고"
"아..? 감사합니다! 역시 갓생과쌤!"
"들어가봐"
"예!"
들어가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역시 생과쌤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였어요.
<한문>
헐 정말 지금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습니다.
여러분은 모르실거에요 제 기분이 어떤지..
문이열리고 들어오는 선생님의 모습은
존.잘.존.멋.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나도 더 멋있어서
힘이없이 병든 닭마냥 인사를 했다.
이것도 하나의 이벤트에요ㅎㅎ
"징어 어디 아파?"
"마음이 아파요.."
"왜?"
"오늘도 굉장히 잘 생기셨네요"
"앉아 얼른"
"예~"
자리에 앉았다. 아 어디서 짠내나냐?
나 오늘도 차였다..
"오늘도 사자성어 외울시간줄게
본문 조금만 하고 남은 시간 외워"
단호하시네? 본문을 해야한다는 저 의지!
아주 멋지십니다!!ㅎ
수업에 들어갔고 우리는 열심히 수업했다.
우리가 아니고 나랑 시벌탱인가?
다 끝나고 나서 선생님은 사자성어를 공부하라 하셨고
난 프린트를 폈다 하라면 해야죠!
갑자기 선생님께 궁금한 게 생겼다.
난 번쩍 손을 들었고 선생님은 나에게 다가왔다.
날위해 다가오시다니ㅠㅠㅠㅠㅠ
"징어 왜?"
"선생님 외로워요?"
"아니 왜?"
"아까 생과선생님이 요즘 외로우시다고.."
"나 말고 생과선생님이 더 외로워 하니깐 걱정마"
"왜 제가 걱정을 해요?ㅎㅎ"
"너 나 좋아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단호하넼ㅋㅋㅋㅋㅋㅋ
정확히 찝으셨네요!!!!!!!ㅎㅎㅎ
역시 멋있으셔!!!헤헤헤헤헿
"헐 사람 민망하게 대놓고 말하시네요?"
"그렇게 티내고 다니면서 민망한 게 이상하지"
"그래도요.. 실망이야"
"인제 나 싫어?"
"아뇨~"
"그럼 왜 섭섭하게 실망이래"
"섭섭하다니요..? 선생님 설마.."
"아니"
"날 러브 하세요?"
"노 러브 하는데"
"앜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도 개그를ㅋㅋㅋ
재밌어욬ㅋㅋㅋㅋ"
"너 재밌으라고 한 거 아니야
어서 외우기나해"
"수행평가 잘 보라고 일부러 그러시는 것봐~"
"그럼 나랑 떠들던지"
"좋아요ㅎㅎ"
"됐다 빨리 외워 수행평가 잘보라고 일부러 그러는거야"
"열심히 외울게요ㅠㅠ"
"응"
오늘 팬서비스 아주 대단하시네?ㅠㅠㅠㅠ
난 오늘도 웁니다 엉엉엉엉 엉엉엉엉.
난 사자성어로 동공을 다 채울 때까지 외웠다.
456교시 끝
안녕하세요! |
제가왔답니다!! 다른 날에 비해 좀 짧은 것 같네요..★ 저의 분량은 들쑥날쑥하답니다! 다음날은 두 명이네요ㅠㅠ 영어와 문학!!!!!! 열심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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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맨/ 핑꾸색 님/징징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