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Baby 5
차를 몰고 오는 내내 한시도 쉬지않고 쫑알대는 네 잔소리에 이제는 거의 해탈할 때쯤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을 했다.
"윤이는 계속 자네. 많이 피곤했나보다."
"그러게. 짐은 내일 꺼내고 오늘은 대충 들고 들어가자. 윤이 내가 안을게."
"응응"
대충 짐을 꺼내서 들고 윤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아기가 오늘따라 조금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 몸도 약간 달아오른게 보였다.
"연아. 아가 선크림 안 발라줬어?"
"어? 발라줬는데?"
"애가 왜이렇게 빨갛지.."
"으우응"
"어? 윤이 깼어?"
"으으..으응"
신음을흘리는 아기모습에 약간은 불안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서둘러 아기와 너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침대에 아기를 눕히고 옷을 벗겼다.
"히익? 아가 왜이러지? 왜 이렇게 빨개? 분명히 선크림 발라줬는데?"
"후.. 몇번 발라줬어"
"하..한..번"
옷을 벗기자 확연히 차이가 나는 피부색에 너는 놀라서 날 쳐다봤고 아기피부가 워낙 약하니 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선크림을 발라줘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곱씹으며 네게 선크림을 발라준 횟수를 물어보자 이제서야 깨달은 듯 너는 안절부절 못한 채 한번이라고 대답했다.
"어므아.. 어마 유니 아야 아야아야"
"어..어 아가 미안해 엄마가. 엄마가 윤이 선크림 제대로 안 발라줘서. 어떡해. 어떡해 운아"
울상이 되어서는 눈도 못 뜨고 아프다는 아이를 안아올리지도 못하고 그저 발만 동동 굴러대는 너를 진정시켰다.
"아냐. 내가 챙겼어야 하는데. 미안해. 오이. 집에 오이 있지"
"응. 응 냉장고에. 꺼내올까?"
"됐어. 너는 아가 보고있어. 내가 해올게. 아가 이렇게 아플때마다 그렇게 발만 구르고있을거야? 이럴수록 정신차려야지. 응?"
"...알겠어. 내가 아가 보고있을테니까 오이 썰어서 와야해?"
계속해서 이리저리 시선을 굴리는 네 볼을 맞잡고서 눈을 맞추고 강하게 말을 뱉었다. 그제서야 너는 조금씩 네 시선에 날 담으며 말을했다. 엄마라는 사람이 이렇게 여려서야.. 어쩔 수 없는 말이지만 아직까지 너는 아이만큼이나 여렸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었고. 우리 둘이서 이 아가 잘 돌볼수있을까..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썰어온 오이를 아기의 팔에 살살 올려주며 너는 후후 시원한 바람을 연신 불어댔고. 윤이는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조금씩 시원해지는 느낌에 표정이 풀려가는 듯 싶었다.
다시 윤이 표정이 환해지자 그제서야 한시름 덜은 듯 너와 내가 마주보고 허탈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아기를 다시 재우고 커피 한잔씩 손에쥐고 소파에 앉아. 서로 아무말없이 시원한 잔을 만지작대고있었다.
"오늘 진짜 일이 많았다 그지."
"..응. 그러게"
"사실. 이럴때마다 내가 아가를 잘 돌볼 수 있을까. 아직도 걱정이 되긴 해. 아직 나도 너무 어린것 같은데 나보다 더 어린 아기가 우리한테 있는거니까."
"..."
아까의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갖고있는 네게,나도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못해 우물쭈물하고있는 상황에 네게 뭐라 건넬 말이 없어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런 고민 끝에 항상 네가 있더라."
"나?"
"응. 윤이 아빠. 운이 너. 네가 있어서. 내가 조금은 더 빨리 윤이 키우는 방법에 익숙해지지않을까.. 조금 더 빨리 강해지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윤이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내 옆에 있을 너 생각하니까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야. 나.. 미안하지만 이렇게 계속 너한테 기대고 있어도 될까?"
네 고민에 대한 답이 나라면,내 고민에 대한 답 역시 너였다.
"뭘 당연한 걸 물어"
언제나 네 옆에. 우리 아가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난데.
-Fin-
너무 빨리 썼나... 왜 이렇게 글이 이상해 보이지... ㅇㅅㅠ ㅠㅠㅠㅠㅠㅠ암튼ㅠㅠㅠㅠ 댓글 하나하나 정말 진심을 담아서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은데..ㅠㅠ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영ㅠㅠㅠㅠㅠㅠ 진짠데..내 맘은 진짠데.. 알아 줄꺼죠????ㅎ헤헤헿ㅎㅎ헿ㅎㅎ 맨날맨날 이거 빨리 다 끝내고 글써야지!! 하는 생각에 요즘 하루하루를 보냅니다ㅎㅎ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이것 뿐이라.. 이런 글 읽고도 댓글 달아주는 독자님들 한분한분 제가 진짜 뽑호 해드리고 싶은거 알랑가몰라ㅎㅎㅎㅎㅎㅎㅎ 사랑한다그여!!!!!
기승전암호닉♥
Heal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코쟈니님,별레오님.잉크님 아 나중에 이 암호닉님들 다 어떡하지ㅠㅠ 손편지라도 써드리고 싶다 증말... 수능끝나고 말만해여!!! 내가 뭐든지 다!!!! 해줄게!!!! (....돈은 없어영...8ㅅ8)
아아 맞아. 이거 다음에 작가썰도 바로 올꺼에영ㅎㅎㅎㅎㅎ 독방 먼저 갔다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