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하는 인기아이돌 너징과 그런 너징의 남사친 엑소
02
(부제:백현이 친구들)
“OO아 같이 밥 먹으러 갈래?”
“점심시간이야?”
“응 나랑 같이 먹자!”
“으음...”
“싫어...?”
수업시간에 잠은 안 잤지만 어제 잠을 설쳐서 그런지 계속 멍을 때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었고, 백현이가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에 장난치듯 고민하는 척을 하니 모기만 한 목소리로 소심하게 싫으냐고 물어보는 백현이다. 귀엽긴
“아니, 좋아~ 어차피 같이 먹을 친구도 없었는데 잘됐네”
“진짜? 아, 헐 맞다... 생각해보니까 나 같이 먹는 친구들 있는데 걔네랑 같이 먹어도 될까?”
“응응 상관없어! 친구 많이 사귀면 좋지~”
나는 백현이를 따라 급식실로 내려왔다. 와 시설 진짜 좋네... 전에 다녔던 학교보다 훨씬 시설이 좋았다. 이런 좋은 시설을 보고 나니 밥맛은 어떨지 기대가 됐다.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학교가 오랜만이라 그런가 학생들에게 내 나름대로 조금 낯을 가리며 백현이 옆에 꼭 붙어서 따라다녔고
아이들은 그런 내가 신기했는지 밥을 받으면서도 계속 나를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OO아, 내 친구들 저기 온다”
“응? 어디?”
“저~어기”
백현이가 가리킨 곳에는 두 명의 남정네가 서있었다. 키가 정말 컸다. 160도 안되는 나와 머리통 하나가 차이 났다.
거기다 얼굴도 정말 잘생겼다. 남자 아이돌들에게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외모였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남발했다.
“오… 우와…”
“너도 똑같구나”
“어?”
“여자애들이 쟤네만 보면 감탄사 남발하더라고”
당연하지. 나도 여잔데
“야, 변백!”
“왜이렇게 늦게 와”
“오세훈 이새끼 또 고백받았어. 그래서 늦음.”
“넌 무슨 1일1고백이냐? 존나 부럽네”
아무렇지 않게 욕을 뱉던 백현이가 갑자기 헙 하고 자기 입을 막더니 못 들은 걸로 해달라고 욕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왔다.
아니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어쩌면 내가 너보다 더 욕을 잘 할지도 몰라 백현아
“응? 근데 얜 누구야? 새여친?”
“무슨 미친소리야!”
“헐 나 지금 발견함”
“아하하…”
나에겐 눈길도 안주던 애들이 드디어 날 발견하고 말을 걸어줬다. 아 정확히는 백현이에게 날 물어본거지만…
“나 얘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왜이렇게 낯이 익냐”
“당연하지”
“뭐가 당연해”
“요즘 제일 인기많다는 아이돌인데 모를리가”
“? 야 나 모르는데”
헐? 병신… 문화충격이다. 문화컬처 충격쇼크! 어떻게 OO이를 모르냐? 백현이를 포함한 세명은 날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침도 못 먹어서 배가 많이 고팠는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딘지. 나는 한마디도 못하고 계속 세 명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좀 날카롭게 생긴애가 백현이의 말을 듣고 손뼉을 치더니 이제야 알겠다는 듯 날 가리키며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헐 맞아! 그래 너 OOO이지?”
“응… 아,안녕?”
“헐 존나 신기해! 야 봤냐? 나한테 인사해준거?”
“뭐 그걸 가지고 호들갑이야 나랑은 악수도 했어”
“그래? 그럼 OO아 나랑도 악수해”
“응?”
악수하자도 아닌 악수해라니 완전 명령식이었다.
먼저 손을 내밀길래 어쩔 수 없이 잡아줬고, 귀가 돋보이는 남자애는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 듯 혼자 멍~해있었다.
“박찬열 너 진짜 OO이 몰라?”
“그게 누군데”
“와 진짜 시대에 덜떨어진놈… 어디 원시시대에서 왔냐?”
“야 모를수도 있지!”
“병신아 잘 들어. OO이는 연예인이야. 그것도 아~주 잘나가는”
“헐? 진심?”
“그래 병신아”
“자꾸 병신아거리지마 병신아”
“욕 좀 그만해 OO이 듣잖아”
헐... 오세훈 들었어? 어...변백현 저 새끼 미친 거 아냐? 우리 학교에서 제일 욕 잘하는 놈이 뭐라는 거냐? 얘들이 하는 얘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레 이름을 알게 됐다.
날카롭게 생긴애는 오세훈. 귀가 돋보이는애는 박찬열인가보다. 또래처럼 욕을 쓰긴 쓰겠지 했지만 학교를 대표할 만큼 욕을 잘한다니… 의외였다.
저런 귀여운 얼굴에서 욕이…?
“조용히해; OO아 진짜 아니야”
“응 알겠어… 알겠으니까 우리 밥좀 먹으면 안될까? 벌써 다른애들 다 먹어가는데…?”
“헐? 벌써?”
내 말대로 다른 아이들은 밥을 다 먹고 교실로 돌아간 상태였고 몇몇의 아이들만 남아있었다. 쉴 틈 없이 계속 조잘대던 세 명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제야 급식을 받는다.
따뜻한 밥이 아닌 조금 식은 밥이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배고픈 지금은 따뜻하고 차갑고 가 중요한게 아니라 배를 채우는 게 중요하니까
“아이돌이 그렇게 막 먹어도 돼?”
“응…?”
“아니, 그냥… 아이돌은 체중관리 엄청 심하게 한다길래”
“난 먹는만큼 운동해서 괜찮아”
“그래. 그래도 천천히 먹어. 누가 쫓아오는것도 아니고~ 누가보면 몇일 굶은 줄 알겠다”
세훈이는 나랑 고작 몇 마디 나눴는데 그새 내가 편해진 건지 엄청 편하게 대하고 있다. 그래 네 말대로 좀 급하게 먹은 거 같긴 하네.
“야 근데 도경수 어디갔냐?”
“어 그러게? 나 걔 없는줄 몰랐어”
“너무 작아서 존재감도 없는 우리 경수…”
찬열이의 말에 둘은 핰핰대며 웃어댔다. 경수는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같이 붙어 다니던 친구고, 잠깐 교무실 갔다 온다고 했는데 깜빡하고 놓고 왔단다.
경수라는 애. 누군진 몰라도 이런 애들을 친구로 둬서 참 고생이겠네…(애잔)
“다 먹었으면 이제 가자. 점심시간도 거의 끝나가니까 바로 교실 가야겠다.”
“OO아 5교시 끝나고 찾아갈게”
“아, 안 와도 될 거 같아”
“들었냐 오세훈? OO이한테 찝쩍대지 마 와도 교실문 안 열어줄 거임”
“OO아 너무해… 우리 친해진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던거야? 흐규흐귱?”
세훈이는 되지도 않는 애교로 결국 찬열이에게 머리를 한대 처맞았고, 나는 세훈이에게 5교시 끝나고 스케줄이 있어서 조퇴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세훈이는 아쉽지만 그럼 내일 보자며 미리 인사를 해줬고, 어쩐지 다른 애들한테 대하는 태도와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좀 다른듯한 찬열이도 손인사를 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둘과 헤어지고 백현이와 교실로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백현이에게 잠시 어디 좀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아까 급식실에서 나오면서 봐둔 학교 뒤쪽의 쓰레기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완전 구석지에다 CCTV같은것도 없으니까 안심해도 되겠지...”
교복 주머니에 몰래 숨겨놨었던 담배 한 개비와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학교에서만은 절대 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었지만
갑자기 너무 피고 싶어져서 나도 모르게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입에 가져다 댔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가 와서 내 담배를 빼앗았고, 바로 바닥에 버려 발로 짓이겼다.
피지도 못한 아까운 담배가 버려졌다는 게 화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들켰다는 사실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오늘은 별로 덥지 않은 날씨였는데, 이마에서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얼굴 들기가 무서웠다. 이 사람이 이런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면?
난 분명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고 무엇보다 날 높은 곳까지 이끌어주신 사장님의 신뢰를 잃을 것이다.
그냥 여기서 얼굴을 가리고 전속력으로 도망쳐버릴까 했지만 그럴수도 없었고, 어쩌지 어쩌지하며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는데
“이거 교칙위반이야.”
날 발견한 그 누군가가 쭈그려 앉아있는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얘기했다. 다 끝났다. 들켜버렸으니...
영혼이 반쯤 나간 채로 내 앞의 아이를 쳐다보는데. 엄청 잘생겼으면서도 엄청 귀엽게 생겼다. 그리고 명찰을 보는데…
……도,경수?
오세훈
19세
백현이의 친구고,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엄청 많다.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고백을 받을정도로.
친화력이 좋고, 스킨쉽이 많으며 잘 까분다
박찬열
19세
백현이의 친구고, 키가 가장크며 제일 잘 까분다
근데 이상하게 OO이 앞에 서면 소심이가 된다
도경수
19세
백현이의 친구고, 모범생같지않은 모범생이다.
행동이 상남자스러우면서도 귀엽다. 그런데 귀엽다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작가의왈
오늘 개학인데 이러고 있네여 엉엉. 전편에서 여주 담배 얼른 끊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원래 여주를 이런 이미지로 잡은거라ㅠㅠ(이중적인...) 근데 끊게 될거에여 언젠간! 긍까 걱정 하지마시라능!
저는 생각나는대로 막쓰는 편이라 스토리전개가 굉장히 똥망스러워요...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글이 좀 거시기하졍...ㅎㅅㅎ...
암튼 봐주신 독자님들 감사하고 백주는 댓글 조화합니당ㅇ.< 신알신도 감사드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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