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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방안  

침대 옆 협탁 위 스탠드 만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진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춘다.
진은 흰색 민소매 티를 입은 채 깊은 잠에 빠져있다. 

그 때 방문이 아주 조심스레 열리고 헐렁하게 편안한 복장을 한 준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들어와 진이 덮고 있는 이불을 살짝 들고 진의 앞을 파고 들어 눕는다. 인기척에 설핏 깬
진이 준인 것을 알고 자연스레 몸을 움직여 자신의 앞에 공간을 내어 준다.
협탁 위의 디지털 시계는 새벽 4시 15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나른하게 가라앉은 진의
목소리가 울렸다. 


"지금까지 작업했어?"  

"네...여기서 자도 되죠..."  


준의 목소리에 피곤이 가득했다. 진은 준의 물음에 대답 대신 준의 배게 밑으로 팔을 넣으며
허리를 끌어 당겨 안고 준의 어깨까지 이불을 끌어 덮어주었다. 준은 자신의 등에 느껴지는 따뜻한
석전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진의 손이 준의 어깨를 도닥였다.
  

"우리 준이 고생했네...자자 자자"  

 
하지만 피곤함에 쉬이 잠을 들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준의 배를 쓸어주었다. 배앓이 하는 아이에게
엄마손이 약손이다를 하듯이 준은 그런 진의 손길을 좋아했다. 근육의 긴장감이 느껴지던 배가
어느 새 말랑 말랑 해지고 준의 숨이 고르게 퍼지는 것을 느낀 진은 알엠의 눈 앞을 밝힌 스탠드의
불을 껐다. 


 

얼마나 지났을까 암막커튼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며 진은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8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고 진은 준이 깰까봐 준의 얼굴을 살폈지만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준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혀엉~~ 문 열께요' 


 

방문을 연 것은 태형이였다. 방문을 열고 고개만 빼꼼히 내민 태형이 진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진은 쉿하며 손가락을 제 입술에 가져다 댔다. 알았다는 듯 태형이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밥은? 이모님이 차리는 중~ 그리고 10시까지 준비하라는데 이동하는데 아무래도 시간 걸릴거 같다고" 

"그래? 알았어 우선 나랑 준이 밥은 차리지 마... 나중에 먹을께 준이 조금만 더 재울께" 

"으음 알게써요~ 그럼 시간 맞춰서 준비해요" 


 

진은 태형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라 손짓했다. 진은 준이 좀 더 잘 수 있게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편하게 잘 수 있게 준을 바른 자세로 눕혔다. 진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준의
옆에 팔을 괴고 누워 한참이나 얼굴을 내려보며 나직히 말했다. 


 

"고놈 참 잘 생겼네...누구 애인인지 몰라도...흐흐 조금 더 자... 난 먼저 씻으러 간다" 


 

진이 조심스레 몸을 일으켰다. 그 때 준이 일어 나려는 진의 허리를 낚아 채 자신의 품 아래 눕혔다.
갑작스런 상황에 준을 바라 보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뭐야..." 

"뭐긴 뭐예요 애인의 모닝 키스지" 


 

나른한 준의 목소리와 함께 입술이 진의 입술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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