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사 박찬열이랑 연애하는 썰01 안녕...ㅎ 이런거 처음써보는데..음 난 일단 29살이고 이름은 OOO이야. 그리고 내 남자친구도 29살이고 이름은 박찬열. 그리고 우리 둘 다 한국대학 정신과의사야. 나도 내가 어떻게 이렇게 된지 몰라ㅋㅋㅋ 정신 차려 보니까 내 옆엔 박찬열이, 난 환자들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더라구. 의사라 바쁠텐데 어떻게 이렇게 쓰고 있냐고?..별로 안 바빠..ㅋㅋㅋㅋㅋㅋ왜냐면 자잘한 일들을 박찬열한테 시키고 놀고있거든~~ 맨날 막 걔한테 시키고 그러진 않아~오늘 이거 쓸려고 부탁했어, 부탁!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커플은 17살때부터 알고 지냈어,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교, 심지어 같은 병원에서 12년째 같이 지내고 있지.. 나도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될줄 몰랐엏ㅎㅎㅎㅎ아..이제 잡소리 치우고 우리 썰을 좀 풀게! 그리고 내가 이걸 쓰는 이유는 나이를 더 먹기전에 우리 추억들을 까먹기 전에 이때까지 같이 지내왔던 우리 시간들을 한 번쯤 돌아보고 싶어서야.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 재밌게 들어줘!! 옛날에 우리 인턴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이야기 해줄게. 나랑 찬열이랑 한국대학교에 지원해서 나란히 붙었어.우리가 대학 다닐때도 과탑CC로 좀 유명했거든...진짜 같은 병원에서 일할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ㅠㅠㅠㅠ하루에 3시간씩만자고 딱 3끼먹고 아무것도 안먹고...시험 끝나면 찬열이랑 데이트하고... 그때 찬열이친구들이나 내 친구들이나 독한커플이라면서..ㅋㅋㅋㅋ대학졸업하기전까지 우리 둘다 다크써클커플이라고 줄여서 다크커플이라고 불렸었어...ㅠㅠ 아무튼 인턴으로 들어왔을때..솔직히 이론으로만 정신질환,정신병에 대해서 공부했지..실제로 실습도 정신과는 딱히 해부나 이런걸 하질 않아서, 실제로 심각한 환자는 처음봤었거든?나 진짜 인턴생활하는 1년동안 하루하루가 새로웠어. 어쩔 땐 박찬열한테 못하겠다고 하루종일 울면서..ㅋㅋㅋㅋ이 썰은 다음에 풀어줄게! 처음와서 본 환자는 망상증(declusion) 환자였어. 니네가 생각하는 그런 자잘한(?)망상이 아니야..연예인들이랑 사귀고 결혼하고 그런 망상이 아니라 큰 사고나 정신적으로 받아들일수 없는 큰 충격에 의해서 뇌에 손상이가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가 상상하는대로 흘러간다고 믿으면서 나중에는 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병인데.와...찬열이랑 나랑 이 환자 막는다고 많은 고생을 했어. 첫인상은 되게 잘생긴 학생이다?이느낌이었어. 열이도 그렇게 느꼇대. "박찬열 인턴, OOO인턴은 이제부터 나랑 같이 한상혁 환자 맡을거야.나이는 18살이고, 첫 환자인만큼 정 많이 붙이도록 해봐."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신과 선배님께서 나가고 환자랑 우리 둘만 남았었는데 "안녕?이름이 뭐야?누나는 OOO이야.잘 부탁해." "난 박찬열 쌤.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도 좋아." "....전 한상혁이요." 찬열이가 되게 의사같지 않은 성격때문에 선배님들한테 많이 혼났엇는데, 난 오히려 열이 성격이 더 좋은것같아.환자랑 의사사이의 거리감을 없애주는 다리같은 역할을 한달까?정말 1시간동안 열이랑 나만 주구장창 이야기하다가 1시간이 좀니나고 나서야 상혁이가 입을 열더라구. 그래서 2시간동안 수다만 떨었었어. "야,박찬열. 혁이 겉으로는 아무문제 없는거 같지않아?" "왜" "?" "나는 박찬열이고 상혁이는 혁인데?" "...풉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질투났쪄?" "...됬어, 바보야. 혁이는 겉으로 봤을때 아무문제 없는 게 당연한거야." "그건 맞는데, 아무래도 말하는것도 그렇고..." 내 말하는 도중에 찬열이랑 나랑 전화가 동시에 울렸었어. 혁이랑 새벽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같이 집으로 걸어가던 길이었는데, 나는 우리 담당 선배님, 그리고 찬열이는 다른 정신과 선배님이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상혁이가 사라졌데, 침대커버에는 자해로 추측되는 핏자국이 있고. 그때 진짜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박찬열이랑 나랑 죽을듯이 뛰었어. 병원 근처에 다다라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었어. 찬열이는 유흥가 쪽으로 갔고, 나는 학교쪽으로 뛰었지. 진짜 울뻔했어. 우리랑 이야기하면서 웃은게 몇십분 전이었는데.진짜 자괴감 쩔고 나 자책하면서 학교를 봤는데 껌껌한 가운데에 2층에 딱 한교실만 불이 켜져있는거야.우리 상혁이가 또 2학년이잖아?그래서 일단 또 뛰었어. 무섭고 어두운거 다 신경도 안쓰였고, 거기에 상혁이가 있을거라는 확신만 가지고 학교로 들어왔어. 들어오니까 깜깜한 학교가 정말 무섭더라. 2층 불이 켜져 있는 교실에 다다랐을때는 쾅쾅 거리는 뭐가 부숴지는 소리밖에 안나더라. 너무 무서웠어, 혁이가 잘못되진 않았을까.. "상혁아!!!!" 교실 문을 열자마자 보인건 왼쪽팔목에서 피가 흐르는 혁이의 팔목과 다 엎어져있던 책상과 걸상, 머리를 쥐뜻으며 울고있눈 상혁이였어. 달려가서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손수건으로 상혁이 팔목을 지혈하고 얼굴을 보니까, 울음이 터지더라. 혁이 표정은 말그대로 그냥 상처받은 어린아이였어.그 입에서 나온 말은 더더욱 충격이었고.. "누나도 나 버릴거에요?" "...뭐?" "누나..누나!!!계속 날 따라와요..이럴 바엔 내가 죽을거야!!!놔요!!!" 창문으로 다가가는 혁이 앞에 서서 울었어.그러지마라고..몇년동안 배운 대처방법, 그런거 하나도 기억안났어.그냥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상혁이 막고 또 막았어. "혁아..왜 그래..제발..혁아..누나 좀 봐.." "누나...나를 죽이려고 따라와, 미칠거같아..나 좀 살려줘요!!" "누나 봐..상혁아!!" "아아악!!!오지마!!오지마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실전경험 제대로 했지. 그땐 너무 무서웠고..그때 혁이 모습은 솔직히 사이코가 눈앞에서 발광을 하면 이런 모습일까?이 생각을 했었어...머릴 쥐어뜯으면서 울면서 나좀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너무 슬프고 안타까웠어. 난 상혁이 얼굴을 붙잡고 계속 눈 마주치려고 노력했어. "누나봐,상혁아.누나가 구해줄게.누나가 살려줄게.누나봐." "누나....죽고 싶어요...살려주세요.." 죽고싶다면서 살려달란말, 정말 절박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런 말이 나올까?난 상혁이랑 마주앉고 한참을 울었어. 그러다 상혁이 손목에서 계속 흐르는 피를 보고서야 정신차리고 찬열이한테 전화를 했지. "여보세요?너 어디야!!왜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열아...여기..상혁이 고등학교...빨리와...상혁이 피..많이나..빨리와.." "..너 울어?지금 바로 갈게.선배님들한테 내가 전화해서 바로 수술준비할테니까..무슨일 생기지 않게 조심하고 있어." "알겠어.." 전화를 끊고 밝은 교실안에서 상혁이 손목에서 피를 멈출려고 울면서 지혈을 하다가 혁이가 입을 열었어. "누나.." "응?아파?ㅠㅠㅠㅠ조금만 참자.." "제 이야기 처음으로 하는 거에요.." "..." "저는 진짜 태어나서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어요. 제가 태어남과 동시에 한 목숨을 앗았고, 그 때문에 아버지는 저를 지독히도 싫어했어요. 전 매일 넌 살인자야 라는 말을 듣고 항상 자괴감에 시달렸고요..아버지는 점점 술에 쩔어서 알코올중독으로 매일매일을 약으로 버티셔야했고..다행이도 친구들은 절 좋아해줬어요, 제가 정신병자가 되기 전까지는.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른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저한테만 보이면서 망상증이라는 정신병에 걸려서 불쌍한 정신병자가 되있더라고요.어딜가든 쟤는 정신병자야....쟤 불쌍해....너무 힘들었어요.생긴걸보고 저한테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았어요.그런데 저한테 문제가 있단걸 알자마자 가차없이 등을 돌리더라구요.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들까지 모두. 제 정신으로 살수 없었어요, 하루하루를 악몽에 시달리고 환청에 시달리고, 환각에 정신을 빼았기고..현실을 회피하려고 하고...전 죽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하루하루가 불안해서 어차피 살지도 못하겠으니까..근데 오늘 천사들을 만났죠 제가.사람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요.찬열이형이랑, 누나...정신병자인 한상혁이 아니라 진짜 고등학생 한상혁으로 대해주시고...오늘 처음으로 행복했어요.그래서...혹여나 이 행복이 마지막이지 않을까...너무 불안해서...불안해서 그랬어요...너무 무서워서...누나는 저를 저버리지 마세요..." "..상혁아, 누나는 혁이랑 죽을때까지 연락하고 살려했는데..섭섭하다~누나한테 상혁이는 첫 환자고 동시에 처음으로 생긴 동생이기도 해.이렇게 잘생기고 키도 큰 상혁이를 어떻게 버려?!오히려 니가 나중에 누나 늙었다고 등 돌리는 거 아니야?ㅠㅠ그러지면 안되!누나도 그러지않을게.약속해." 상혁이의 새끼손가락과 내 새끼손가락을 걸고 웃었어. 상혁이도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거같더라. "누나, 이 병이 안고쳐지는건 아닐까요?" "걱정마!이 누나가 싹~고쳐줄게!이것도 약속하지, 뭐!" 또 한번 새끼손가락을 걸자 상혁이 해맑게 웃어줬어.웃는 게 그렇게 이쁜 아이는 처음이었지.찬열이도 웃을때 되게 이쁜데, 상혁이는 뭔가...진짜 애기같달까?너무 이뻣어ㅠㅠㅠㅠ내새끼...아직 현재까지도 내새끼야ㅠㅠㅠㅠ진짜 너무 이쁘지ㅠㅠㅠ 이렇게 첫환자부터 스펙터클한 일로 한동안 정신과는 나랑 안맞는거 같다면서 찬열이한테 찡찡댔는데 이러저러한 환자들을 만나다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만들어!!다른 이야기로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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